처음부터 잘못된 결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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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을 여섯이나 잡아먹은 노후작의 일곱 번째 후처가 되기 직전, 첫사랑 라이덴이 돌아왔다. 안간힘을 쓰며 기다린 지 5년째,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다. 라이덴은 계부가 진 빚을 갚아 주고, 다시금 다정한 연인이 되어 애나에게 청혼도 했다. 그런데 왜 불안하지? 언뜻 보이는 싸늘한 눈빛은 무슨 의미일까? 여전히 나를 사랑하는 거…… 맞지? “사람의 마음이…… 쉽게 변하더라고요. 아가씨는 이해하시겠죠? 하이멜 공자와의 약혼식에서 그렇게나 환하게 웃으셨잖아요.” 그가 달라졌다. 라이덴은 이제 애나를 난도질했고, 징벌을 내렸다. 그에게 애나는 죄인일 뿐이었다. “라이덴……. 이런 사람 아니었잖아.” “그랬지요. 과거의 저는 다정하고 자상하고…… 당신의 말이라면 죽는시늉까지 했었지요.” “…….” “그래서 이런 꼴이 됐잖아.” “뭐?” “알아 두십시오. 바보짓을 반복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의 오해를 풀고 다시 믿음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너에게 빚을 졌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네가 우리 가문을 망친 게 사실이라면, 우리 사이에 계산은 이미 끝난 거잖아.’ 악연의 고리를 끊기 위해 죽음을 가장해 그의 곁에서 도망쳤다. 그리고 마침내 진실을 알게 된 라이덴이 그녀를 찾아와 발아래 엎드려 울부짖었다. “아가씨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노력할 테니 기회를 한 번만 더 주실 수는 없겠습니까.” “그게…… 노력으로 되겠어?” “처음부터…… 만나지 말았어야 했어. 결혼하지 말았어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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