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관청
작가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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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제 죄를 고하고 싶었습니다.” “죄? 무슨 죄? 몸을 파는 죄? 남자의 몸으로 남자의 것을 물고 빠는 죄?” “쾌락을 맛보아 한없이 타락하고 만…… 기도로도 어찌할 수 없는 저의 음란함말입니다.” 굶주림이 사무쳐 빵 한 덩이와 몸을 맞바꾼 로넨. 천사와도 같은 성스러운 아름다움을 지닌 외모 때문에 카니스 대공에 눈에 든 그는, 몸을 판다 해도 쾌락에 굴하지 않았으니 영혼은 구원받으리라 믿었다. 하지만 그런 꺾이지 않는 로넨을 길들이기 위해 카니스 대공은 그를 가두고 고급 남창으로 만들어 버린다. 여전히 카니스 대공에게 굴하지 않고 있던 로넨은 전쟁이 끝나고 귀환한 성기사 에카르트와 만난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 기도해주겠다는 에카르트의 말을 들은 순간 그와 그가 주는 쾌락을 원하게 된다. 전쟁의 끝, 쓸 곳 없는 무력을 처리하기 위해 교황청에서는 ‘밤의 관청’을 세우고, 성기사 에카르트는 교황의 명을 받아 사고파는 이들을 불태우기 위해 뒷거리의 청소를 시작한다. 그런데 그를 뒷거리 깊숙한 곳으로 유인하는 누군가가 있다. 웃음과 신음이 끊이지 않던 환락의 도시, 두란. 밤의 관청이 휩쓸고 지나가 고요함이 내려진 그 도시에서도 쾌락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남아, 사냥꾼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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