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윗 샷 (Sweet Shot)
작가나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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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에는 가스라이팅 및 학교 폭력 관련 소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 감상 시 참고하여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몸의대화먼저 #쌍방오해삽질물 #약후회공 #유죄공 #더티톡마스터공 #문란공 #순진한데오해받수 #트라우마있수 #180도달라졌수 #잘생수 “손은 그 새끼들 빌려줬다 치고, 입은 형 빌려주는 건가?” 뚱뚱했던 어린 시절의 상처를 안고 대학생이 된 하민. 그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설레는 첫 학교 생활을 시작하며 친구의 형이자 첫사랑인 이태림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두근대는 마음도 잠시, 얼떨결에 내뱉은 하민의 거짓말로 두 사람은 몸부터 맞대고 마는데…. 과연 하민은 태림의 오해를 벗고 제 마음을 제대로 전할 수 있을까? [미리보기] “옛날엔 말랑말랑해서 좋았는데….” “…….” “살 왜 이리 많이 뺐어. 형 섭섭하게.” 졸음 섞인 그의 나른한 목소리가 제 목덜미를 간지럽혔다. 더불어 등에 닿은 그의 온기가 너무 따뜻해 심장이 울렁거렸다. 너무 다정하게 꺼내는 그 말이 제 속을 일렁이게 만드는 동시에 명치가 서늘해졌다. 좋을 리가 없다. 출렁거리는 살덩이 같은 게, 보기만 해도 혐오스러운 모습이 좋을 리가 없다. 장난스럽게 지나친 한마디에 하민의 얼굴이 사뭇 가라앉았다. 어쩔 줄 모를 듯 미세하게 움찔거리던 움직임이 멈췄다. “…….” 그걸 느낀 태림이 감고 있던 눈을 스륵 떴다. 감고 있던 시야 너머로 조용히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하민의 옆얼굴이 보였다. 하민의 드문 얼굴이었다. 낮게 가라앉은. 태림은 이상함을 느끼고 미간을 좁히며 다시금 하민의 허리를 꽉 끌어안았다. 곧이어 가만히 다물려 있던 하민의 입이 열렸다. 기어가듯 조용한 목소리였다. “보기 안 좋으니까….” “…?” “살찌면 냄새도 나고… 더럽고, 그러니까.” 미세하게 끝음절이 떨렸다. 자해하듯 중얼거리는 목소리와 씁쓸하게 흘리는 어투가 이상하리만치 어두웠다. 이상함을 여실히 느낀 태림이 마치 강아지처럼 코끝으로 하민의 뒷덜미를 간지럽혔다. 사락, 하민의 머리칼이 태림의 콧잔등에 닿았고, 비비적거리는 태림의 살결이 느껴졌다. “바보 같은 소리….” 그가 귓가에 속삭이며 하민을 달랬다. “형은 다 좋아.” 다정하고. “너한테서 나는 풋내랑 우유 냄새까지.” 달콤한. “…어릴 때부터 줄곧.” 그런 반칙 같은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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