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큰 트랩(Broken Trap)
작가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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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결혼한 거 정말로 그 여자를 닮아서예요?” 송현이 물었다. 윤승하는 표정이 없었다. . . . 상사인 윤승하를 짝사랑하는 송현. 부산 출장 이후로 부쩍 가까워진 그와 결국 아이를 가지고 결혼까지 했지만…. ‘그 여자 데리고 도망까지 쳤다고 하더라고. 그 여자랑 같이 살고 싶었다나 봐. 자기 매제의 애까지 낳은 여자인데 말이지.’ 또박또박한 음성이 머릿속을 울렸다. 송현은 그제야 진실을 알게 된다. “나랑 결혼한 거 정말로 그 여자를 닮아서예요?” 그 여자를 가질 수 없어서 대신 가진 거라고. 그 말은 송현에게 윤승하가 이따금 보여 주던 진심들은 전부 그녀의 것이 아니란 말처럼 들렸다. 그러니 그 다정함도 그 자상함도 전부 제 것이 아닌 그 여자의 것…. “그렇다면 어떡할 건데.” 사선으로 시선을 떨어트린 송현의 귓가에 건조한 이죽거림이 흩어졌다. “송현아.” 그가 나직이 그녀를 불렀다. 고개를 들지 않자 커다란 손이 턱을 들어 올렸다. 송현은 멍한 눈으로 남자를 응시했다. 단 한 번도 남편으로 느껴진 적이 없는 남자는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그 여자 대신으로 가진 거라면 어떡할 건데.” 브로큰 트랩 中 표지 일러스트: 진사 타이틀 디자인: 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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