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의 연장선
작가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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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렇지 않아도 바람 잘 날 없는 광수단 생활에 차서완이라는 일생일대의 가장 큰 고난이 들이닥칠 줄은. “자꾸 이럼 확 쏴 버린다, 진짜?” “그러시든가.” 첫 만남에 직속 상사에게 총구를 들이대는 미친 짓을 하고, “안 꺼져?”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무력으로 그와 충돌했으며, “밤새 짐승처럼 그 난동을 부리곤, 아침엔 쥐새끼처럼 몰래.” “…….” “볼 장 다 봐놓고 인사도 없이 내빼는 건 어디서 배워먹은 개매너야?” 한순간의 객기로 취한 남자를 덮친 문란 변태가 됐다. 재난. 이건 재난이다.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도, 예방할 수도 없어 어쩔 수 없이 맞이하게 된 끔찍한 재난. “원래 이렇게 수사를 거칠게 하시는 편이십니까?” “상대에 따라서는?” 차서완이 싫다. 아주 많이. 몹시. 매우. “도대체 왜 이렇게 절 싫어해요?” “사람 싫은 데 이유가 어딨어. 넌 나 싫어하는 이유 댈 수 있어?” “네. 전 댈 수 있거든요?” “아니란 말은 안 하네.” “재수 없어.” “…….” “재수 없어서 싫어요!” 일러스트: 지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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