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너는 영원처럼
작가남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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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송의 후계자 여경.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탐욕스러운 그녀의 숙부는 그녀의 목숨을 빼앗고자 한다. 때마침 불로불사에 미친 황제가 여경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저 멀리 도하 땅에 있다는 영약을 찾아오면 네가 낙송의 주인이라고. 그렇게 신분을 숨긴 채 도하에 발을 디딘 여경은, 그곳에서 수상한 사내와 마주친다. “우리가 만난 적이 있소?” 되지도 않은 수작을 부리는 주제에. “이상하다. 한데 왜 이리 반갑지.” 하며 천진난만하게 웃으니 처음엔 어디 모자란 사내라 여겼다. 영약을 찾는 보름간 어울려 달라는 수작에 못 이기는 척 어울려 주었더니. “몸을 섞었으니 나를 책임져야지.” 하고 귀엽게 굴기에 희성, 이라 이름도 지어주었지. 그랬더니 수줍은 얼굴로 사람을 자빠뜨리곤. “그럼 나는 양희성인가?” 하며 어여쁘게 웃으며 정신 못 차리게 아래를 쳐올리니 요물도 이런 요물이 없었다. 이름까지 지어준 김에, 청한대로 낙송에 돌아갈 때 데려가 옆에 두어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을 한 것도 사실인데. “네가 찾는 것은 나다.” 그가 그리 말한 순간, 생각이 바뀌었다. 그를 황제에게 바치자. 그리하면, 이 지긋지긋한 나날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일러스트: pil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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