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혼(不可婚)
작가홍서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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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참판의 고명딸 강연홍이 아닌, 허울 뿐인 양반 신분 밖에 남지 않은 강연홍은 어느날 돌연 한양에서 제일 이름 난 권문세가 명은(銘殷) 권구용 대감님 가문에 납치되듯 팔려간다. 손이 귀한 '권 가'의 자식을 낳아야 하는 조건으로. 불명예스럽고 수치스러운 역할에 도망을 치려는 그녀의 앞에 오랜 연인을 닮은 남자가 나타나 발목을 붙잡는다. 목숨을 바쳐 사랑했고, 불운이 집안을 집어삼킨 그 시기에 죽어버렸다던 그 남자. 사내는 귀찮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쓸데없는 한풀이에 시간을 낭비했다는 듯 혀를 찼다. 눈동자가 경멸로 가라앉았다. "날 누구로 착각하는지 몰라도 하나는 확실하게 말해주지." 저를 붙들고 있는 여인의 손을 뜯어내며 그가 말했다. "나는 너 같은 계집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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