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턴 저택의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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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 19세기 초 영국 시골마을/흑발 연하공/금발 연상수/복흑공/집착공/계략공/앵스트/감금조교/이복근친/반전요소 존재/굴림수/피폐물 “저, 나리. 생명의 은인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만 누구신지 존귀한 이름을 알 수 있을까요?” “달턴.” 나는 당황하여 입술을 뻐끔거렸다. 전대 주인인 제임스 달턴은 죽었다고 했다. 헨리 달턴은 먼발치에서만 보았으나 찬란한 백금발을 한 신사였다. 그러나 눈앞에 있는 남자의 머리는 밤하늘처럼 새까만 빛을 띠고 있었다. 남자는 찔레꽃처럼 붉은 입술로 자신의 이름을 읊어 주었다. “에단 달턴이다.” 어린 시절 비렁뱅이였던 앤더슨은 목사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왔다. 십 년 만의 귀향이었다. 첫 예배일, 찬송가가 끝나기도 전에 예배당의 문이 열렸다. 빛을 등지고 들어오는 두 사람을 확인한 앤더슨은 소스라치게 놀란다. 달턴 저택의 주인인 헨리 달턴과 에단 달턴. 십 년 전 사라졌으리라 생각한 달턴 저택의 악마는 아직도 이곳에 있었다. 그 검은 날개를 드리운 채. 에단은 씩씩 어깨를 들썩였다. 그러나 곧 평정을 찾았다. 두 손을 뻗어 엄지손가락으로 헨리의 눈가를 닦아 주었다. 엉망이 된 머리칼을 헤치고 땀에 젖은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헨리, 나의 하나뿐인 형님.” 헨리는 경련하듯 떨며 침대보를 움켜쥐었다. 하얀 손등에 푸른 힘줄이 솟았다. “저는…….” “당신을…….” 그는 헨리의 눈을 똑바로 내려다보며 또박또박, 어린아이의 뇌리에 단어를 새기듯 그렇게 말했다. “결코 용서치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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