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데 예쁜
작가주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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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은 우연히 나간 술자리에서 제 트라우마의 원인이 되어 버린 도재와 재회한다. 수연은 여전히 이유 없이 저를 미워하는 남자의 약점이 그의 쌍둥이 동생 현재라는 것을 알게 되고. 치기 어린 복수심에 현재를 꼬셔야겠다는 발칙한 생각을 실천에 옮기게 된다. 극명히 엇갈린 착각 속에 시작된 둘의 관계는 점점 그녀의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데……. *** “그래, 수연아. 네 말이 맞아. 난 다 네가 처음이었어. 그걸 부정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누군가를 이렇게 좋아해서 돌 것 같은 감정을 느낀 게 정말 처음이니까.” 한 자 한 자 힘주어 말한 현재가 별안간 수연의 목에 얼굴을 묻었다. 목덜미에 쏟아지는 숨결은 나른했지만 옴짝달싹할 수가 없었다. “근데, 그걸 알면 더더욱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냐?” “…….” “사람을 이렇게 만들었으면 책임을 져야지.” 뒤따르는 목소리는 한없이 음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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