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버릇 남 못 준다
작가모스크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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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없는 돈, 흥청망청 헤프게 쓰기 바쁜 조성희에게 난데없이 8천만 원이란 빚이 생긴다. 그에게 빚을 지운 사람은 3년 전 헤어진, 전 남자 친구 차주호. “낯짝 한번 더럽게 좋네. 그럼 이제…… 돈 갚아야지, 성희야.” 이제 와 사귀면서 해 준 것들을 토해 내라니? 하지만 성희의 통장에 찍힌 금액은 325,829원이 전부! “5년은 해야 네 그 좆같은 버릇을 고치겠더라고.” 결국 돈을 갚을 방도가 없는 성희는 차주호와 불공정 계약을 맺게 되는데……. [니꺼 사면 죽는다] 다시 만난 차주호는 한층 더 쪼잔해지고. “너희가 만날 일이 뭐가 있는데. 있어도 나 끼고 봐야지. 왜 둘이 만났어? 어? 왜 둘이? 왜! 둘이! 씨팔, 왜 둘이 만났냐고!” 더욱 심해진, 그야말로 병적인 집착으로 성희의 숨통을 조인다. * * * “나 다 알아. 너 아직 나 좋아하잖아.” “그게 네 착각이라는 거야.” 꼬았던 다리를 풀며 차주호가 무릎에 팔을 얹었다. “착각 아니야. 너 나 좋아해.” 성희는 굴하지 않고 쏘아붙였다. 흥분으로 점점 호흡이 가팔라지며 가슴팍이 들썩였다. “응, 착각이야.” 격양된 그와 달리 차주호는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이고서 흥분으로 눈가가 붉어진 성희를 관찰하듯이 쳐다보았다. 이런 대치 상황은 성희가 그린 청사진에 없는 일이다. “너, 너…….” 성희는 눈을 사납게 치뜨고서 그를 노려보았다. “그럼 그때 왜 발기했어?” 그 순간, 시종일관 여유롭던 차주호의 얼굴에 드디어 금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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