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07. 15 단행본 출간에 맞추어 전체적인 교정, 일부 윤문 및 가필되었으나 스토리의 변동 사항은 없습니다. 구매에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중에 등장하는 배경, 지명, 인물, 종교, 그 외 모든 고유 명사는 가상의 환경으로 허구입니다. 동명의 실존인물, 단체, 고유 명사와는 관계없습니다. 인간이 죽어 삼도천을 건너면 세 분류로 나뉜다. 하나, 삼차사에게 도달해 생을 판가름 받는 일반 망자. 둘, 현 무사대장 차민혁의 부하가 될 예비 무사로 차출된 자. 단, 인간이었을 때의 직업은 협회에 등록된 정통 퇴마사여야 한다. 셋, 장차 책사와 차사, 혹은 차출될 가능성은 작지만 뛰어난 무예 실력이 인정되면 무사로 꼽을 수 있는 자. 일명 명부의 일원으로 사자 단계부터 시작하는 인재. 세 번째 경우는 몹시 까다로운 조건이 따라붙기에 이승의 기준으로는 10년, 명부의 기준으로는 100여 년이 넘는 동안 사자 대상자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찾았습니다.” 차사대장은 예비 망자가 기록되어 있는 생사부(生死簿)를 뒤적여 마침내 사자 대상자를 찾아낸다. 까다로운 차사대장의 안목으로 선정된 사자 대상자는 라이징 스타 류도원. 외모 합격, 성품 합격. 이제 남은 건 대상자가 사선(死線)을 넘어 명부에 다다를 때까지 삿된 것이 들러붙지 못하도록 관리하는 ‘전처리’의 작업이 필요하다. “류도원이라고 했지.” 검술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무사대장 차민혁이 탁자에 펼쳐 둔 망자 명단을 턱짓하고 일어났다. “전처린지 후처린지 내가 할 테니까 넌 걔 죽는 날짜나 어그러지지 않게 관리해.” 입에 문 담배를 귀 뒤로 옮겨 꽂은 차민혁의 몸이 빙글,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