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시간
작가서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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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같던 연애가 끝나고 3년 뒤, 모든 걸 잊은 남자가 제 앞에 나타났다. *** “나에 대해 아는 대로 말해봐요.” 대뜸 나타난 남자는 한희에게 묻어버린 시간을 들출 것을 요구했다. “서한희. 처음 들어보는 이름인데 왜 나는 그 이름을 듣는 순간 섰을까.” 언젠가처럼 욕망을 전혀 숨기지 않은 눈은 익숙했으며. “아아. 그땐 짐승 같았어요? 개처럼 흘레붙고, 뒹굴고 그랬나. 점점 더 궁금해지네.” 배려 없는 말버릇도 같았다. 그리고는 언젠가처럼 다시 유려한 눈매를 휘며 웃었다. “우리 잘래요?”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주제에, 정중하지 못한 입으로 무도한 요구를 한다. 꼭 20살의 석진헌처럼. 제 마음을 들쑤시던 그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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