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더린은 악성 스토커에게 시달리고 있었다. 스토커가 회사뿐만 아니라 집에까지 소름끼치는 편지와 택배를 집요하게 보내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아버지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걱정이 된 아버지는 에반이라는 듬직한 남자를 데리고 왔다. 유명한 경비업체의 대표라는 그는 캐더린을 지켜주겠다고 하는데…. 감정이 전혀 읽히지 않는 신비로운 눈동자에서 야생동물의 분위기를 느끼며 캐더린은 압도되고 만다. '아버지가 출장 간 한 달 동안, 이런 위험해 보이는 남자와 단둘이 지내야 하다니…!'
루치아는 예전에 신혼 생활을 보냈던 남편 리카르도의 호화로운 저택으로 돌아왔다. 용서받을 수만 있다면 어떠한 벌도 달게 받겠다는 각오로―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이유가 있지만 사랑하는 남편과 어린 아들을 남기고 집을 나온 만큼 그녀도 쉽게 용서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떻게든 아들과 남편을 만나고 싶었던 루치아는 간절한 마음으로 엄중한 경비가 지키는 저택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남편에게 들키고, 루치아는 차가운 그의 시선을 마주하게 되는데?
"얼음 여왕"이라고 불리는 여사장 조지아는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었다. 아버지의 생신 파티에 연인을 데려가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이었다. 고육지책으로 자선 경매에서 모든 여성들이 동경하는, 카레이서 출신이자 지금은 실업가로서도 성공을 거머쥔 루카스 말로리를 낙찰받는다. 그라면 아빠도 틀림없이 인정해 주실 거야. [당신 같은 아름다운 사람이 날 사주다니 기뻐. 24시간 동안 나는 당신 거야] 비즈니스라고 생각했는데 플레이보이로도 유명한 그의 매력에 마음은 흔들리고...?
오늘은 앰버의 결혼식. 식은 영국 전원 지방의 교회에서 엄숙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아름다운 신부 앰버의 남편이 될 사람은 백작가의 후계자. 더할 나위 없는 집안이었다. 하지만 앰버가 결혼 서약을 하려는 그 순간, 정숙함은 완강한 남성의 목소리에 의해 깨지고 만다. "이 결혼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뒤를 돌아본 앰버의 눈에 비친 건, 잊을 수 없는 검은 머리의 이탈리아인 구이도. 일 년 전 그녀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사랑에 빠져 결혼했던 [남편]이었다. 이제 와서 뭐야... 그 결혼은 진짜도 아니었으면서!
레베카는 1년 전, 결혼식을 올린 그 날 바로 저택에서 쫓겨났다. 남편 안드레아스는 「당장 이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 결혼을 취소할 생각은 없어」라고 냉랭하게 내뱉었다. 그 안드레아스가 자동차 사고를 당해 날 부르고 있다고 한다. 어째서? 이제 와서 왜? 아직 안드레아스를 잊지 못하는 레베카는 남편이 있는 그리스로 날아갔다. 「대체 당신은 어디 갔었던 거야?」 1년 만에 만난 남편은 레베카와 결혼했던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영국 북부 출신 라이언은 최고의 초상화가라고 불리고 있다. 그러나 안나에게 있어 그는 악몽 같은 존재였다. 안나와 라이언은 가난한 마을에 사는 젊은 연인이었다. 그러나 견디다 못해 마을을 도망쳐 나온 안나는 그 후 교묘하게 고향을 감추고 이름을 바꿔 런던에서 성공을 거뒀다. 이제는 상류 계급 남성과의 결혼이 눈앞으로 다가와 있다. 그런 시기에 파티에서 라이언과 재회한 것이다. 자신의 과거를 아는 그에게 안나는 겁을 먹었다. 그는 날 어쩌려고 하는 걸까―?
22세의 페니는 그리스 해운왕 자렉에게 열렬한 구혼을 받고 결혼하게 된다. 하지만 사랑이 없는 후계자를 위한 결혼이라는 걸 느끼고 그녀는 몰래 피임약을 복용한다. 하지만 자렉은 그결 발견하고 격노한다. "서로 머리를 식히도록 하자" 그런 말을 남기고 자렉은 떠나지만 그가 탄 배가 해적에게 습격을 당해 행방불명이 되고 만다. 페니는 불안과 후회로 무너질 것 같은 마음을 안고 2년이나 계속 기다린다. 하지만 기다림에 지쳐 드디어 시어머니의 말대로 실종선고를 하려고 하는데…?! "내가 죽지 않아서 틀림없이 실망했겠군…"
가난한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인디아는, 부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파티에서 친구에게 농담 섞인 희망을 말했다. 바로 그날, 실업가인 에이든에게 첫눈에 반하고 자신이 했던 말은 잊은 채 그와 약혼을 한다. 그런데 결혼식 당일, 에이든은 결혼 서약을 거부하고 인디아를 결혼식장에 남겨둔 채 떠나 버린다. 그 악몽에서 1년 후, 에이든이 다시 나타나 아버지가 진 빚 대신 그녀를 원한다고 말한다. 인디아는 당혹스러우면서도 에이든의 매력에 저항하지 못하는데….
지옥 같은 나날로부터 벗어나 한순간의 자유를 즐기기 위해 바다를 찾았다가 빠져 죽을 뻔한 에밀리. 그녀를 구해준 비토라는 이름의 남자는 그녀의 눈물을 보자 슬픔을 잊게 해주겠다고 속삭였다. 그가 아름답고 투명한 눈동자로 쳐다보자 에밀리는 매달리듯이 그 듬직한 팔에 안겨 버렸다. 다음 날 아침 그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착각에 빠져버릴 것 같다고 꿈을 꾸는 듯한 기분에 빠진 그녀에게 그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의 중대한 비밀을 알았어." 그리고 변명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에밀리를 집에서 쫓아내는데?! *「할리퀸 [낯선 결혼 상대] 스핀오프 작품」
눈이 쏟아지는 런던의 공항에서 리디아는 중동의 시크 아미르를 만난다. 그녀는 그에게 지금껏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격렬한 욕망을 느끼고 뜨겁고 관능적인 밤을 보낸다. 다음 날 눈을 뜨자 악천후로 인해 공항이 3일 동안 폐쇄된다는 소식이 들리고…. 그런 와중에 그에게 「당신이 바란다면 세 번의 낮과 밤을 당신에게 주지」라는 말을 듣게 되는데?!
눈보라가 덮쳐와서 차가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한 리아. 그녀를 구해준 것은 놀랍게도, 인기 절정의 배우 션 갤러거였다! 션의 산장으로 몸을 피한 두 사람은 그대로 눈 속에 갇혀 버리게 된다. 난 혹시 꿈이라도 꾸고 있는 게 아닐까?! 그 션과 한 지붕 아래에서 단둘이 있다니― 게다가 그는 갑자기 격렬하고 정열적인 키스를 해왔다. 그런데 리아가 뜨겁게 키스에 응하자 션은 차갑게 내뱉었다. 「당신은 이 남자 저 남자 다 만나고 다니는 여자가 맞나 보군」
메크홀리아의 공작 영애 리아는 국가의 사자로서 혼자 런던을 방문했다. 십 년 전 추방당한 오랜 친구 알렉세이를 차기 국왕으로 맞이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먼 이국에서 실업가로 성공한 알렉세이는 냉정하게 그 제안을 거절한다. 그럴만도 한 것이 십 년 전 그를 추방한 건 리아의 아버지였던 것이다. 하지만 리아에게도 이대로 물러설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그가 즉위하지 않으면 리아는 몸서리치게 싫은 이반과 정략결혼을 해야만 하는 입장. 그리고 그 앞에는 더 비참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알라나는 연인의 프러포즈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스페인의 후작인 라울과 결혼을 약속한 알라나는 빛나는 태양 같은 그에게 푹 빠져 있었다. 하지만 알라나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후계자를 낳을 순결한 신부를 원할 뿐이라는 사실을! '날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상처 입은 알라나는 그의 곁을 떠난다. 하지만 이렇게 또다시 그를 봐야 하다니! 게다가 그녀는 그에게 잔혹한 소식을 알려야만 하는데. 한층 더 매력적인 모습으로 나타난 그에게 알라나는…!"
"당신의 새 연인은 이런 시골에 정부를 가둬두는 건가?" 경멸하는 표정을 띤 옛 연인과의 재회에 엘리는 말을 잃었다. 도망치듯 그의 곁을 떠난 지 1년 반. 지금은 억만장자가 된 모건 스태퍼드는 매주 수많은 셀럽과 염문이 자자했잖아?! 그가 완벽한 미모를 일그러뜨리고 있는 건 자존심을 다쳐서 화가 난 탓이겠지. 그는 헤어진 원인이 내 바람기 때문이라 믿고 있어. 그래도 이 비밀만은 들켜선 안 돼.
케이틀린은 사고로 세상을 떠난 사촌언니 아멜리의 딸인 플뢰르를 키우며 호텔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매슈 딜라니라는 이름의 섹시한 남자 손님이 나타난다. 케이틀린은 애인에게 배신당한 후부터 두 번 다시 사랑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 왔지만 매력적인 그와의 달콤한 하룻밤은 꿈 같은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런 달콤한 시간을 날려버리는 한 통의 전화가 울리고, 놀랍게도 그는 자신을 리스 모건이라고 밝혔다. 지금에 와서 아멜리의 전 남편이 왜 가짜 이름으로 나에게 다가온 거지…?
호아킨 알콜라르. 스페인에서 제일가는 사업가이자 수많은 여성들과 염문을 뿌렸던 플레이보이. 그리고 한 명도 예외 없이 1년을 채우면 애인을 버리는 남자…. 이번 주 금요일, 카산드라는 호아킨과 만난 지 1년이 된다. 과거의 애인들처럼 그녀도 차갑게 버림받을 상황. 카산드라의 불안은 매일마다 점점 증폭된다. 그리고 찾아온 운명의 날. 상상보다 훨씬 가혹하고 얄궂은 운명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브, 두 번 다시 놓지 않아!] 어느 날 갑자기 모르는 남자가 비난하듯 부르는 소리에 이브는 당황스러웠다. 자신을 카일이라고 밝힌 그는 단정한 얼굴에 분노의 빛을 띄고 이브는 그의 아내이며 2년 전 행방불명되어 계속 찾았다고 말하는 게 아닌가! 확실히 기억을 잃은 이브가 거리를 헤매고 있었던 건 2년 전. 친절한 간호사 덕분에 살 집도 일자리도 찾아 간신히 새로운 인생을 손에 넣었다고 느끼기 시작했는데... 나는 정말 이 아름다운 남자와 결혼한 사이였을까? 불안과 달콤한 떨림에 이브의 마음은 흔들렸다.
사막의 왕, 마리크가 아비의 집으로 왔다. 그의 나라에서 아비의 남동생이 도둑질을 해, 그 처우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남동생을 염려해 아비는 아버지가 잠깐 자릴 비운 사이 심한 말을 퍼붓지만, 섹시한 그에게 압도되고, 정신을 차리자 키스를 허락하고 있었다. 이대로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으면, 어떻게 되어 있었는지 모를 만큼의 뜨겁고 격렬한 포옹... 그는 아비에 은밀하게 「오늘 밤, 호텔에 와 줘」라고 속삭이고, 아버지에게는 남동생 석방을 위해 아비를 자신의 아내로 삼겠다고 요구하며 가버리지만--?
「자신이 누군지 알겠어?」 병원에서 눈을 뜬 세리나에게 날카로운 질문이 날아왔다. 목소리의 주인은 흑발이 아름다운 이지적인 남자 라파엘. 설명에 따르면 세리나는 그가 소유한 고급차를 타고 있다가 사고를 당했고, 지난 1년 정도의 기억을 잃었다고 한다. 대체 어떻게 된 걸까? 사정은 그도 알지 못하는 모양이다. 라파엘은 쌀쌀맞게 「당신과는 만난 적도 없어」라고 해놓고, 어째선지 매일 병문안을 온다. 거기에 더해, 갈 곳이 없다면 그의 저택에 머물면서 엄마가 없는 아기를 돌봐달라는 말을 꺼내는데….
아직도 당신은 날 굴복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군요…. 새디는 창피함을 무릅쓰고 5년 만에 전 약혼자, 니코스를 만나러 갔다. 사업상 라이벌 관계로 오래 전부터 사이가 험악했던 두 집안, 하지만 두 사람의 약혼을 계기로 화해 무드가 조성되나 했더니… 결혼식 직전 갑자기 양가는 서로의 회사 죽이기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경쟁에서 패배한 새디네 가족은 이제 살던 집에서도 쫓겨날 처지가 되었고… 새디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엄마와 어린 남동생을 위해 저택을 빌려달란 부탁을 하려고 니코스를 찾아온 것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니코스가 제안한 것은…?!
앨리스는 노려보는 두 남자 사이에 끼어 있었다. 한쪽은 대기업의 후계자로 최근 끈질기게 결혼을 강요하는 마커스. 다른 한쪽은 아름답고 도발적인 매력을 풍기는, 무도회에서 처음 만난 다리오. 다리오와 춤추고 있으면 포기해줄 거라 생각했는데, 마커스는 증오를 담아 다리오에게 소리쳤다. "배다른 쓰레기 같은 자식"이라고. 뭐라고? 두 사람이 이복형제였다니. 억만장자 일족의 상속을 둘러싼 싸움 한가운데에 있는 그들은 사랑도 없이 경쟁심만으로 앨리스를 격렬하게 원하는데...
아버지가 근무하는 회사의 창업자 일족인 체자레를 어릴 적부터 동경하던 메건. 난 이제 21살이라고! 신년 파티 때 마음을 전해보지만 다정하게, 하지만 완고하게 거부당하고 만다. 그에게 난 영원히 여동생 같은 존재일 뿐인 거야. 이 일을 계기로 그에 대한 사랑을 접기로 결심한 메건.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런던으로 돌아온 메건에게 체자레는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며, 정식으로 청혼을 하는데…. 난 당신 아내가 될 수 없어― 당신을 잊기 위해 난…!
투어 가이드로 일하는 이자벨은 갑자기 나타난 남편, 루이스를 보고 깨달았다. 두 사람 사이는 이제 정말로 끝이 날 거라고. 신혼 초, 루이스는 외도를 의심하며 그녀를 버렸다. 아무리 억울한 오해라고 사실을 말해도 만나주지도 않던 루이스가 이제는 공작가의 후계자가 되어 2년 만에 이자벨 앞에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그가 꺼낸 말에 이자벨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과거는 다 잊고, 당신과 다시 시작하고 싶어." 이자벨은 불안감에 휩싸이면서도 그와 다시 예전처럼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루이스의 목적이 따로 있는지도 모른 채――
이제는 몰락해 허울뿐이 남지 않은 명문 집안의 딸 피타는 부모들끼리의 결정에 따라 재벌 리암과 결혼했다. 결혼의 조건은 후계자를 낳을 것. 두 사람은 단순한 계약 결혼이라고 선을 긋고 서로의 육체를 원할 뿐인 관계를 계속 이어왔다… 하지만 1년이 흐른 지금, 피타는 아직 후계자를 임신하지 못하는 것에 조바심 내는 리암에게 몇 가지 비밀을 품고 있었다. 하나는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어버린 것 그리고 사랑해주지 않는 사람의 아이를 낳는 것이 괴로워서 고민 끝에 결심한 일을 실행하고 있다는 것…. 어서 그에게 자신이 1년 전과 다르다는 것을 전해야 하는데….
바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아름다운 남자에게 첫눈에 반한 테레사. 그런 그녀의 마음이 전해지기라도 한 듯 그 남자… 지오도 테레사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두 사람은 순식간에 서로에게 매료된다. 당신과 이런 사이가 되는 게 마치 당연한 일처럼 느껴져…. 꿈같은 하룻밤에 취한 테레사. 하지만 다음날, 그런 그녀의 달콤한 감정은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그의 휴대폰에서 그의 아내와 아들 사진을 보게 된 것. 가정이 있는 남자였다니…. 날 속인 거구나?! 절망하며 그의 곁을 떠난 테레사. 하지만 며칠 후 지오는 다시금 그녀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사라와 데이먼, 두 가문은 그리스의 숙적 사이다. 그러나 격정적인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남몰래 결혼까지 했지만 행복한 신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한다. 데이먼의 아버지는 사라에게 데이먼한테는 명문가 출신의 약혼자가 있고, 자기 아들은 땅을 노리고 그녀에게 접근한 것이라고 말한다. 충격을 받은 사라는 혼자 런던으로 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데…. 반년 후, 사교계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데이먼을 쫓는 기자들에게 들켜 두 사람의 키스 장면이 신문 첫면을 장식하게 된다. 데이먼은 이제 연인 사이인 척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데…?!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온 가브리엘과 몇 년 만에 재회한 레이첼. 고급 주얼리 회사를 경영하는 그의 아버지와 레이첼의 어머니는 오랜 애인 관계로, 넷은 한 집에서 살고 있었다. 그리고 레이첼이 스무 살이 되던 날 저녁, 가브리엘과 맺어지지만 부모님의 고백으로 사실은 두 사람이 이복남매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운명의 장난으로 갈라져버린 둘은 절망과 평생의 비밀을 안고 살게 된다. 거기다 가브리엘은 레이첼에게 과거는 잊자고 말하며 약혼녀를 소개하는데...?
처음 보는 남자에게 속옷 차림을 보이고 말았어…! 남자친구에게 데이트 약속을 바람맞은 사프란은 그에게 보여주기 위해 섹시한 속옷 차림으로 사장실을 찾았다. 하지만 그곳에는 차가운 은색 눈동자가 매력적인 대기업가 니얼이 있었다. 당황한 그녀를 가격이라도 매기듯이 바라보며, 원하는 금액을 말해보라고 하는 그 남자. 나를 매춘부라고 생각한 거야…! 사프란은 너무나 수치스러워 도망치지만, 뜨거운 시선은 그녀의 마음을 놓아주지 않았다. 그러던 중, 그와 우연히 재회하게 되고…?!
"나탈리, 나와 결혼해 줘." 명문가의 후계자인 피어스의 청혼은 나탈리에게는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어야 했다. 10대 시절부터 짝사랑해온 피어스. 고용인의 딸이라는 입장이라 단념하려고 했었으나 어른이 되어서도 마음은 커져만 갔다. 그리고 한 달 전의 어느 밤, 나탈리의 집에 파혼 당한 피어스가 나타나고 그를 위로하려는 마음에 그에게 안기고 말았는데... 예상치 못한 임신은 사랑하는 피어스의 의무적인 청혼을 불러오고 만다. 나탈리의 꿈은 산산이 부서져버리고...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귀족 자제와 편의상 결혼을 하기로 한 펠리시티. 결혼식 당일 비장한 각오로 현관을 나섰는데, 잘생긴 운전기사가 데리러 온 것이 아닌가. ‘무슨 운전기사가 저렇게 멋있어…?’ 펠리시티는 그 매력에 자신도 모르게 잠시 넋을 잃지만, 얼른 정신을 차리고 차에 올라탔다. 그런데 차는 결혼식이 있을 교회와는 정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달리기 시작하는데…! 갑작스런 상황에 동요하는 펠리시티에게 기사는 차갑게 빛나는 까만 눈동자로 이렇게 말했다. “도망은 어림도 없으니 꿈도 꾸지 마.” 이 납치 사건은 복수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휴가를 보내러 온 시칠리아 섬의 리조트에서 크리스틴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상대는 열두 살 이상이나 나이가 많은 시칠리아의 대부호 세르지오. 여름의 불타오르는 듯한 첫사랑. 하지만 생애 유일한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건 그녀뿐이었다. 그는 가족을 만들 생각은 없고 크리스틴을 그저 옆에 두고 싶을 뿐이라고 말한다. 정부가 되라는 거야?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억누르며 크리스틴은 이별을 고한다. 4년 후, 아이를 끌어안고 곤궁한 생활을 하던 크리스틴은 신문을 통해 그의 약혼을 알게 되는데…?! *「[할리퀸] 기억 속의 목소리」 스핀오프 작품.
천사와 같은 아름다움으로 어렸을 때부터 자선 단체의 기부 활동의 심벌이 된 로라, 15살 연상인 대부호 사뮤엘과 첫눈에 사랑에 빠져 결혼하지만 그의 애정이란 로라를 부서질 것 같은 인형처럼 다루는 것이었다. 당신은 나를 동정해서 결혼한 거야? 슬퍼하는 로라는 사뮤엘과 거리를 두겠다고 결심한다. 사랑하는데 그와의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다니. 갈등하던 중 로라는 저택의 정원에서 발을 헛디디고… 눈을 뜨자 사뮤엘과 결혼했을 때의 기억으로 돌아가있는데….
'무자비하게 나를 심판했던 단테… 설마 그와 다시 만나다니!' 친구의 부탁을 받고 파티에서 그의 연인을 연기하게 된 베스. 그런데 그 파티에서 만난 것은 5년 전, 누명을 쓴 19살의 베스를 형무소로 보내버린 변호사 단테였다! 형무소에서 나온 후 과거와 함께 이름까지 버리고 간신히 새로운 인생을 손에 넣은 베스. 본래라면 증오스러운 원수여야 할 단테지만, 이상하게도 베스는 단테에게 남성적인 매력을 느끼고 만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베스를 유혹하는 단테. '설마 단테는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건가?' 단테는 베스의 입술을 빼앗으며 그녀에게 격한 관심을 보이는데…?!
「돈은 얼마든지 주지. 딸이 말을 할 수 있게 해줘.」 대부호 살바토레는 언어치료사인 달시가 일하는 병원으로 찾아와 다짜고짜 위와 같이 요구한다. 달시는 사랑스러운 그의 딸의 모습에 매료되어 일을 승낙했고, 살바토레는 기다렸다는 듯이 달시를 바로 시칠리아의 성으로 데리고 간다. 아내를 사고로 잃었다는 그의 마음속에서 갑옷에 둘러싸인 듯한 깊은 고독을 느낀 달시. 그에게 평온을 주고 싶었던 달시는 곧 자신이 살바토레를 사랑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내가 아내를 죽였다」고 충격적인 고백을 던지는 살바토레. 하지만 사고 이후, 아내에 대한 그의 기억은 모두 지워져 있는데… 과연 그 전말은…?!
거짓말이야, 엄마가 횡령을 하다니! 라벤나는 충격을 받았다. 그녀 앞에 선 조나스 딥슨은 분노와 증오를 숨길 생각조차 없어 보였다. 옛날에 딥슨 가(家)의 가정부로 일하던 라벤나의 엄마는 조나스의 아버지와 사랑에 빠지고 말았으니까―― 조나스는 아버지가 사망하고 막대한 유산을 정리하던 중, 부정한 방법으로 큰 금액이 인출된 것을 알고 여기까지 찾아왔던 것이다. "내가 그랬어요, 엄마가 아니에요." 엄마가 자신 때문에 횡령을 저질렀다는 걸 안 라벤나는 엉겁결에 거짓말을 하고 조나스의 가정부로서 대가 없이 일하는 벌을 받게 되는데…?!
수수한 외모에 오직 일밖에 모르는 비서 카라. 오만하고 파워풀한 권력자인 사장 블레이크를 따라 이탈리아 출장을 가게 되는데, 놀랍게도 전용기에는 둘뿐이다. 스위트룸의 옆방이 주어지고, 저녁 식사를 위한 화려한 드레스도 받았다. 설마 나를 유혹하려는 거야? 지배적인 엄마 밑에서 자라면서 자신의 감정은 억압하며 살아온 카라였지만, 블레이크에 의해 마음과 욕망이 서서히 해방되어 간다. 그에게는 한낱 장난 같은 사랑이란 걸 알면서도…
소피가 일하는 호텔의 오너인 막스 퀸타노는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남자"로 사교계와 언론에서는 유명 인사로 알려져 있다. 그의 저녁 식사에 초대받은 소피는 드레스까지 받고 꿈과 같은 시간을 보낸다. 운명의 사랑이라고 믿고 순결을 바친 그다음 날, 소피는 막스와 그의 누나의 지독한 계획을 알아버리게 된다. 그 남매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있었고, 위장 결혼을 위해 소피를 이용한 것이었다! 그에게 결별을 선언한 지 4년이 지난 어느 날. 자신의 아버지가 막스에게 빚을 지고 있고, 그 대가로 자신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일족이 경영하는 회사가 궁지에 몰리자, 페이지는 가족을 위해 대부호 니콜라스에게 몸을 바칠 각오를 굳힌다.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연상의 그였으나 키스는 다정했다. 정략결혼의 도구라고는 해도 분명 그를 사랑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그도 나를…. 페이지는 허망한 꿈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의 권력으로 모든 일이 놀랄 정도로 빠르게 진전되어, 결혼식 날을 맞았다. 그러나 니콜라스는 첫날밤에 나타나지 않았고 결혼 생활은 파국을 맞았다. 별거하고 1년 후, 여행으로 간 섬에서 폭풍을 만난 페이지는 이름뿐인 남편과 재회한다. 달콤한 덫에 걸려 버리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