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의 연인은 청혼을 하겠지. 애니는 직감했다. 안 돼, 내게는 아직 잊을 수 없는 사람이 있어...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매스컴이라면 질색하는 실업계의 거물 반 칼라일이 저널리스트인 애니를 인터뷰어로 지명했다는 신문사에서 온 연락이었다. 그녀의 마음은 세차게 고동쳤다. 반- 소녀 시절에 만나 깊이 사랑하고 헤어진 사람. 그리고 아직도 유일하게 사랑하는 사람. 그런 그가 나를 만나려 하다니, 이제 와서 왜?
"화가 리즈는 동거하던 연인과 헤어져 상심한 채 이탈리아에 왔다.언덕 중턱의 로맨틱한 집에서 지중해를 바라보고 그림을 그리는 날들.충분히 즐겁지만, 사람이 그리운 밤도 있다.게다가 금색으로 빛나는 커다란 침대는 그 외로움을 더 느끼게 해준다....그러던 어느 날 밤 문득 깨어났는데 등 뒤에서 알몸의 낯선 남성이!그는 도대체...."
개인비서로 일하게 된 소피는 근무를 위해 베니스로 향하는 기내에서 처음으로 고용주 맥을 만난다. 이 사람이 보스? 어쩜 이렇게 핸섬할까... 하지만 단정한 이목구비와는 다르게 위압적인 태도의 그에게 불안을 느끼는 소피. 그래도 추억의 땅 베니스에서 일할 수 있다는 매력에 저항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맥과 함께 보내는 사이 거만하기만 한 줄 알았던 그가 가끔 보이는 웃는 얼굴에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빼앗긴다. 거기다 어딘가 그리운 느낌이 드는 그의 눈동자에 가슴이 설레는데...?!
인테리어 코디네이터로 활약하는 올리비아의 회사에 유서있는 저택 라미 컬리지가 큰 건수를 의뢰해 왔다.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그러나 의뢰주는 9년 전 라미의 주인이 세상을 떠났을 때 올리비아와 집사였던 할아버지를 내쫓은 상속인 루도빅이다. 냉정하고 아름다운 마왕 같은 그의 존재를 다시 한번 몸으로 느낄 줄이야! 도망칠 수 없는 재회는 올리비아의 운명을 달콤하게 뒤틀었다.
반년 만에 스페인에 귀국한 캠은 위험 지대를 돌아다니는 리포터, 그리고 유명한 플레이보이. 이번에도 미녀를 데리고 별장에 도착하자, 차분한 인상의 미망인 리즈가 나타났다. 별장의 정원 손질을 맡게 됐다고 하는 그녀는 결코 캠의 취향은 아니었지만, 어째선지 리즈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거기다 죽은 남편을 떠올리며 눈물 짓는 그녀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날 생각해서 울어주는 여자가 있을까? 성실한 마음을 가진 그녀를 갖고 싶다. 플레이보이라는 이름은 이제 반납하겠어! 캠의 진심이 담긴 구애가 지금 시작된다…!!
죄를 짓고 복역 중이었던 루시아. 그녀가 가석방되던 날, 의문의 리무진이 그녀를 싣고 교외의 저택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처음 보는 부인에게 그림 파트너가 되어달라는 의뢰를 받지만… 「전 위작을 그려 사람들을 속였어요.」위독한 아버지의 치료비를 위한 거였지만, 용서받지 못할 짓을 저질렀다고 눈물을 흘리며 고백하는 루시아. 그런데 그곳에 우연히 나타난 부인의 아들, 그레이를 보고 그녀는 화들짝 놀란다. 위작을 구매했던 그는 루시아를 형무소로 보내는 데 결정적인 증언을 한 억만장자였던 것이다. 「사기꾼이 왜 여기에 있는 거지?!」
케이트는 자신의 인생에 만족하고 있었다. 소소한 트러블은 있지만, 일도 즐겁고 남편에게도 사랑받고, 난 정말 행복한 여자야― 그러던 어느 날, 보낸 사람의 이름이 없는 편지를 받게 된 케이트. "당신 남편에겐 애인이 있습니다." 편지를 받은 케이트는 분노하면서도 불안을 감추지 못한다. 서로 너무 바빠서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불안해진 케이트는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그 때문에 부부관계는 오히려 더 나빠지기 시작하는데….
베스는 쌍둥이 동생의 부탁에 너무나 놀랐다. 동생은 실업가 마르코스의 비서로 일하고 있지만 다른 직원과 불륜을 저지르고 임신한 것도 모자라 아이를 출산할 때까지 자신의 대역을 맡아달라는 것이었다. 듣자 하니 마르코스는 사내연애조차 허락하지 않는 독재자 사장인 듯했다. 베스는 거절하지 못하고 긴장하며 출근한다. 그리고 처음으로 마르코스를 대면하고는 숨을 삼켰다. 여자를 순식간에 포로로 만드는 야성미 넘치는 섹시한 남자. 내성적인 베스는 그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비밀을 간직한 채 사랑에 빠지는데...
별거 중이던 남편 제레미의 장례식장에서 날카로운 시선을 느낀 매디. 그 시선을 따라간 곳에는 남편의 사촌 형인 레오가 있었다. 아름다운 그의 눈동자에서 자신에 대한 경멸을 느낀 매디의 마음엔 격렬한 파도가 몰아쳤다. 레오는 매디가 재산을 노리고 제레미와 결혼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낭비가 심한 데다 자신을 배신하기까지 한 남편이었지만 어린 아들을 위해 저택만큼은 남겨주고 싶다고 생각한 매디. 하지만 저택을 남겨주기 위해선 막대한 유지비를 감당해야 했다. 갈등하는 매디에게 뜻밖의 제안을 하는 레오. 저택 유지비를 지원하는 대신 자신과 결혼하고 자신에게 몸을 바치라고 하는데―
언니의 탐정 사무소를 돕고 있는 록산느는 어느 날 헤더라고 하는 미녀로부터 약혼자가 바람을 피우는지 조사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지정된 바(bar)로 향한 록산느는 조사 대상인 케이드를 보고 첫눈에 마음을 빼앗겼다. 무척이나 매력적인, 그야말로 이상형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헤더에게 충실했고 바람 같은 건 피울 것 같지 않다. 조사 결과를 헤더에게 전하자 어째선지 그녀는 불만스러워 하면서 케이드를 악당으로 몰아가는 데 필사적이었다. 케이드가 불쌍해진 록산느는 그의 명예를 지켜주려고 애쓰지만…?
소매치기를 당하고 다친 채로 병원 침대에서 눈을 떴을 때, 몰리는 자신이 모든 기억까지 잃어버린 것을 알았다. 곁에서 몰리를 걱정스럽게 내려다보던 숨이 멎을 만큼 매력적인 남자는 자신을 남편 피에트로라고 밝히며, 몰리의 배 속에는 그의 아이가 있다고 했다. 결국 기억은 되찾지 못한 채 몰리는 피에트로의 펜트하우스에서 함께 생활을 시작하지만, 뭐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날을 보내는 와중에도 몰리는 뭔가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우리가 정말 부부라면, 왜 피에트로는 침실을 따로 쓰는 거지? 그리고 그 이유를 알았을 때 몰리는 피에트로의 잔인한 처사에 할 말을 잃는데….
트리가 일하는 TV 제작 회사에 오늘 새로운 사장이 온다. 그의 이름은 루카스 레이카르트. 가차없는 인사조정을 단행한다 하여 "사신"이라 불리는 사람이었다. 분명히 이익 생각밖에 안 하는 재수 없는 남자일 거야. 그런데 트리의 예상은 멋들어지게 빗나간다. 나타난 루카스는 놀랄 정도로 세련된 매력의 소유자였다. [꽤 전에 당신을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아] 루카스의 의미심장한 말에 트리의 가슴은 고동친다. 그건 다름 아닌 앞으로 찾아올 폭풍우 같은 금단의 사랑의 전조였다!
소피아는 어머니가 가정부로 일하던 부잣집의 도련님 에릭을 잘 따랐지만, 에릭이 기숙사제 명문교로 입학하기 위해 집을 떠난 뒤로는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그렇게 15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소피아는 그가 일군 부동산 회사에 면접을 보기 위해 와 있었다. 남편 없이 혼자 어린 쌍둥이를 키우기 위해 이 일자리가 그녀에겐 무척 간절한 상황…. 다행히도 무사히 채용되어 기쁨에 젖어있던 그때, 오래된 기억이 소피아의 뇌리를 스친다. 에릭이 한 첫 키스. 그건 그에게는 그냥 장난일 뿐이야, 잊어야 해―
턱시도 차림의 네이트에게 첫눈에 마음을 빼앗겨 정열을 나눈 테스는 6주 후 그의 사무실에 있었다. 꿈같은 하룻밤으로 생긴 생명을 그에게도 전하고 싶어... 하지만 그는 [애 아빠는 내가 아냐]라고 차가운 말을 던졌다. 믿기 어려운 태도에 상처 입은 테스는 그날 밤을 후회하며 망연자실한다. 하지만 갑자기 집에 나타난 네이트는 또다시 그녀를 격렬하게 원하고 테스도 그를 받아들이려 한다. 아니, 하룻밤 상대가 되어선 안 돼. 그녀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참으며 임신이 아니었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집안일이나 잡무 대행 회사를 경영하는 클라라에게는 사랑보다도 중요한 게 있다. 그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어린 딸. 그렇게 공언하는 클라라의 앞에 어느 날 고객의 오빠라 주장하는 라프가 나타난다. 동생이 어디 있는지 찾고 있다는 그는 궁지에 몰린 것처럼 다급한 모습으로 귀를 의심하게 하는 의뢰를 제안한다. 정신적인 피로로 쓰러진 할아버지를 안심시키기 위해 클라라에게 연인 대행을 부탁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파격적인 보수에 거기다 만 파운드라는 보너스까지 얹어준다고 하는데! 대체 정체가 뭐지? 의문을 느끼면서 라프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간 곳은...?
오빠 가게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레일라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손님에 눈살을 찌푸렸다. 영국에서 손꼽히는 건축가 드레이크 애슈턴. 재개발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그는 그녀가 누구보다 멀리하고 싶은 타입이었다. 런던의 비서 시절에 그처럼 유능하고 핸섬한 남자에게 속아 빈털터리가 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의 열렬한 권유에 레일라의 머릿속에서 경보가 울리는데. 이제 상처 입는 건 싫어...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의 디너 초대에 예스라고 대답하다니...
마크는 일은 매우 유능하지만 연애에서는 문제가 많은 남자다. 쓸데없을 만큼 섹시한 그는 잠자리 테크닉도 뛰어나, 어떤 여성이든 빠져들게 만든다. 그는 그걸 사랑이라고 착각하여 바로 프러포즈하고 결혼 직전에 취소하는 짓을 무려 5번이나 반복해 왔다. 마크는 이번에는 제대로 된 연애를 하려고 마음먹고 새로운 상대 찰리와 첫 데이트에 나선다. 하지만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 마음이 달뜬 마크는 과거를 잊고 인생 6번째의 프러포즈를 한다.
자선단체의 직원 엘리샤는 과거의 부끄러운 경험으로 자신을 경계하며 성실하게 살아왔다. 하지만 동료의 권유로 마지못해 간 클럽에서 니콜라이를 만나 지금까지의 삶을 잊고 만다. 위험하고 아름다운 사람- 마치 늑대 같아. 그와 얽히면 나는 또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르고 말 것 같아. 그런데 뒤엉키는 시선을 돌릴 수가 없어. 듬직한 품에 안기자마자 몸속에서 강한 욕구가 용솟음쳤다. 니콜라이와의 키스는 농밀한 밤과 파멸의 맛이 났다.
촌스럽고 매력 없는 비서 패트리샤는 남몰래 상사 샘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서 믿을 수 없는 제안을 받는다. [내 약혼녀가 되어주지 않을래?] 보스의 갑작스러운 프러포즈에 패트리샤는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지만, 샘에게서 사정을 듣고 낙담한다. 인사부 부장이 기혼자이길 바라는 사장님의 말씀에 어떻게든 결혼 상대가 필요해졌다는 것이었다. 설령 "연기"라 해도. 사랑하는 그를 위해서라는 생각에 가짜 약혼녀가 되기로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방문 간호사인 애니는 파견근무를 하기 위해 도착한 저택에서 12년 전에 갑자기 사라진 연인, 슬론과 재회한다. 아픈 고모를 뵈러 고향에 돌아왔다는데, 과거의 난폭한 기질은 사라지고 지금은 사업으로 성공한 매력적인 성인 남성으로 성장해 있었다. 왜 그날 갑자기 마을을 떠난 거야? 애니는 지금 당장이라도 진실을 알고 싶었지만 자기 자신 또한 슬론에게는 절대 들키고 싶지 않은 중대한 비밀을 안고 있었는데….
부모 자식만큼 나이 차가 나는 존와 니콜라는 순수한 친구 관계일 뿐이었는데, 그가 니콜라에게 베네치아의 저택을 포함한 막대한 유산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놀란 그녀는 사정을 파악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향하고, 그 여행 도중에 도미니크라는 남성과 사랑에 빠져 정열적인 하룻밤을 보낸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아무 말도 없이 그는 모습을 감추고 말았고, 니콜라는 남편을 잃은 뒤로 처음으로 가슴이 설렜던 남자에게 자신이 단순한 불장난 상대에 지나지 않았단 사실을 깨닫는다. 그렇게 실의에 빠진 채 도착한 베네치아에서는 교묘하게 짜인 도미니크의 덫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