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가게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레일라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손님에 눈살을 찌푸렸다. 영국에서 손꼽히는 건축가 드레이크 애슈턴. 재개발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그는 그녀가 누구보다 멀리하고 싶은 타입이었다. 런던의 비서 시절에 그처럼 유능하고 핸섬한 남자에게 속아 빈털터리가 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의 열렬한 권유에 레일라의 머릿속에서 경보가 울리는데. 이제 상처 입는 건 싫어...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의 디너 초대에 예스라고 대답하다니...
이혼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변호사 사무실을 찾은 소렐. 집을 나온 지 3개월, 설마 이런 식으로 리스와 재회하게 될 줄이야. 아무 말 없이 집을 나온 건 일 중독인 리스가 조금이라도 둘이 함께 지내는 시간을 만들어 주길 바랐기 때문, 단지 그뿐이었는데…. 그러나 어떻게든 관계를 회복하려 애쓰는 소렐을 리스는 냉담한 태도로 거부하고 만다. 그러던 중 갑자기 속이 안 좋아진 소렐은 화장실로 뛰쳐 들어가는데― 소렐의 배 속에 새 생명이…!
입주 파견 간병인인 키트의 다음 일은 음악업계의 젊은 천재, 헨리 트레반을 돌보는 것. 그는 지금 익숙하지 않은 휠체어 생활에 초초해하고 과민해 있다. 헌신적으로 돌보던 키트는 어느 날 밤, 목욕을 도와주던 중 갑자기 입술을 빼앗긴다. 그리스 조각 같은 생김새에 빠져들어 멍하니 있다가 미처 피하지 못한 것이다. 그녀는 간신히 바로 냉정을 되찾았지만, 헨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한 번 더, 키스하고 싶어.」
들켰어! TV 프로그램에서 인생 상담 코너를 담당하고 있는 "포니테일 심리학자" 엘리. 그녀가 대기실로 돌아가자 거기엔 니콜라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5년 전, 어느 사고가 일어난 뒤로 그녀를 집요하게 쫓는 러시아인 대부호. 니콜라이 탓에 엘리는 이름도 고향도 버리고 도망치고 있었던 것이다. 사고의 기억만 돌아오면 결백을 증명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는 엘리에게 다가와 파란 눈동자를 차갑게 빛내며 말했다. [당신은 내 동생을 죽인 대가로 나와 결혼해야 해.]
"일 때문에 사막의 왕국, 카브야딜을 방문하게 된 지나. 그곳은 몇 년 전 마법 같은 하룻밤을 보낸 추억이 있는 나라였다. 상대는 자히르라는 이름밖에 모르는 늠 름한 남성. 재회를 약속하고도 이국에 사는 그의 사랑을 믿을 수 없기에, 지나는 이별을 고했었다. 감정사인 그녀가 의뢰받은 일은 ""사랑에 의해서만 살아야 한다""며 왕가에 전해져오는 비보의 감정. 궁전 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건... 바로 자히르였다! 그가 이 나라의 왕이라고? 나를 여기까지 부른 건 설마 복수하기 위해서인가요...?!"
사장의 성희롱에 괴로워하는 파견사원 마야. 파티에서 궁지에 몰린 그녀를 갑자기 나타난 남성― 인기 극작가 블레이즈 워커가 구해주었다. 하지만 여성이라면 누구든 꿈꿀 것 같은 매혹적인 그의 눈동자가 위험하게 유혹해왔다. 동요하면 안 돼. 유혹을 거절한 마야였지만 블레이즈는 회사를 그만둔 그녀 앞에 다시 나타나 새로운 일을 제안한다. 내용은 그의 저택에서 몇 주 동안 함께 머물면서 집필 어시스턴트를 하는 것. 이런 매력적인 남성과 몇 주 동안이나 시간을 보내야 한다니…?!
[그녀는 정서불안정으로 술과 약물에 빠져 살아-] 헤어진 남편의 말도 안 되는 소문으로 일을 잃게 된 여배우 프레이아. 언론의 눈을 피해 우울하게 지내고 있던 그녀는 어느 날 숙부에게서 내쉬라는 남자를 소개받는다. 그의 직업은 유명인의 광고 활동. 그 분야에서 카리스마 있는 그의 조언을 따르면 배우로 복귀하는 건 틀림없는 일이지만, 그는 프레이어에게 놀라운 제안을 한다. [밝은 기운을 키우기 위해 내 별장에 오지 않겠어?]라고. 여배우로서의 복귀를 위해
빗속을 서둘러 가던 소피… 그때 지나가던 롤스로이스가 흙탕물을 튀기고 어렵게 샀던 구두도 코트도 엉망이 되어버린다. 그런데 차에서 내린 도미닉은 사과는커녕 소피의 부주의함을 비난하고… 거기다 두 사람은 우연히 같은 결혼식장으로 향하던 중?! 피로연장에서도 으르렁거리는 두 사람… 그러나 소피는 문득 깨닫고 만다. 도미닉이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존재라는 걸. 그리고 그는 의외의 제안을 해오는데…?!
작품 구성 1. 템스 강의 사랑 2. 사탄과 가난뱅이 아가씨 3. 1년간의 사랑 [개정판] 4. 와인처럼 달콤하고 쌉싸래한 / 유혹의 의사 5. 잘못된 기적 6. 상처투성이의 기사 [개정판] 7. 시칠리아 부호의 오만과 편견 8. 새벽의 신부 9. 거절당한 순결 [개정판] 10. 막이 오르면 11. 고독한 왕과 아름다운 장미 12. 케이크로 사랑을 13. 사랑의 레시피는 어떠세요? 14. 사랑의 속삭임 15. 꽃의 웨딩 16. 가정부 실격 17. 왕자와 결혼을 18. 한 걸음 뒤에 19. 보석을 찾아라 20. 진홍빛 입맞춤 21. 내 남자친구는 왕자님
유서 깊은 저택에 아들과 둘이서 이사를 온 소피아. 너무 힘든 과거 때문에 행복에서 멀어진 그녀 앞에 어느 날, 처음 보는 아름다운 남성이 나타났다. 그는 대체 누굴까? 아들을 빼앗으러 온 시아버지의 부하일지도 몰라. 재럿이라는 이름의 그 남자는 부동산업을 하고 있고 이 저택의 유지에도 협력해주겠다고 했다. 소피아는 갑자기 나타난 그에게 경계심을 가지면서도 끌리는 걸 막을 수 없었다. 의도가 있어서 그가 소피아에게 접근했다는 것도 모른 채.
스페인의 젊은 호텔왕 로드리고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제니에게는 행복한 결혼생활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남편과 몇 번이나 어긋난 끝에 갑자기 그에게서 이혼 통보를 받은 것이 현실이었다. 원치 않는 이별로 상처 입은 마음은 아직도 치유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절친의 숙박 일을 돕고 있던 제니의 앞에 무섭게 몰아치는 폭풍우에 쫓겨 한 남자 손님이 나타난다. 로드리고가 왜 여기에?!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날 찾아와준 거야? 하지만 비정하게도 제니의 희미한 기대는 빗나가고 마는데...
직장을 잃고 앞길이 막막했던 리아든은 간신히 런던 교외의 저택에서 입주 가정부로 일하게 되지만, 저택 주인인 유명 소설가 에이드리안의 눈동자는 무슨 이유에선지 쓸쓸하게 느껴졌다. 둘이 함께 지낸 지 며칠이나 지났는데도 거만한 주인은 그녀에게 차가웠고, 리아든은 그에게는 약혼녀를 잃은 괴로운 과거가 있기 때문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리아든은 얼어붙은 그의 심장을 녹일 방법을 찾지 못한 채 마음을 빼앗기고― 그러던 어느 날, 사고로 다친 그녀에게 에이드리안이 부드러운 키스를 하는데?
자선단체에서 일하는 그레이스는 휴가 중에 카페에서 어떤 소문을 듣는다. 바람둥이로 유명한 사업가 마르코 아길라르가 이 마을의 보육 시설에서 자랐다는 소문을. 그렇게 성공한 남자라면 자신과 같은 환경에 처한 아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줄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녀는 기부 요청을 위해 마르코와 접촉하려 시도하고, 기적적으로 그와 얘기할 기회를 얻는다. 그런데 마르코는 시설에 지원을 약속한 대신에 그레이스의 휴가 동안 자신과 같이 시간을 보내달라는 생각지도 못했던 "부탁"을 하는데…?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화장품 판매원 블리스는 가게 앞에서 쓰러진 타티아나를 도와준 연으로 타티아나의 딸을 돌보게 된다. 타티아나가 사는 고급 아파트에는 그의 오빠인 단테도 머물고 있었고, 블리스는 자신과는 사는 세계가 다른 그에게 점차 마음을 빼앗기지만 엄청난 신분의 차이에 애써 마음을 억누른다. 하지만 단테도 자신과 같은 마음이라는 걸 알게 된 블리스는 그에게 몸을 맡긴다. 그러나 블리스는 곧 잔혹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달콤하고 격렬했던 하룻밤은 상류층인 그에겐 변덕스러운 유희에 불과했다는 걸!
캐롤라인은 고향에서 화구점을 경영하는데, 과거에 서로 사랑했지만 비극으로 끝난 전 남자친구 잭이 성공한 사업가로 17년 만에 고향에 돌아왔다. ‘잭…, 나를 보는 눈이 헤어진 그날처럼 경멸로 가득 차 있어…. 그도 당연해. 가난했던 그와의 교제를 의사였던 우리 아빠가 반대해서 함께 마을을 떠나자고 약속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으니까. 그에게 난 배신자일 수밖에….’ 미련이 잔뜩 남은 사랑을 애써 숨기는 캐롤라인. 잭은 그런 그녀를 비웃기라도 하듯 부를 과시하며 차가운 태도로 그녀의 마음과 몸을 가지고 노는데…!
긍지 높은 켈트인의 피를 이어받은 아일랜드의 대부호, 플린과 가난한 농장 노동자의 딸인 케이틀린의 사랑을 축복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래도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만 있다면 행복했지만, 어느 날 케이틀린은 플린의 어머니가 한 냉정한 말에 절망하고 모든 것을 버린 채 고향을 떠났다. 그리고 4년 반 후― 그녀는 아버지의 장례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향으로 돌아간다. 돌아간 이상 플린과의 재회는 피할 수 없었다. 그에게 고백해야 할 비밀만 생각하면 케이틀린의 마음은 침울해지기만 했다.
앤티크 숍의 직원인 로즈는 아픈 사장님을 대신해 탐욕스럽고 냉혹하다고 알려진 사업가 유진 보네르와 가게 매각에 대한 교섭을 하게 된다. 하지만 가게를 소중히 여겨줄 사람이 사줬으면 하던 로즈의 기대는 그의 차가운 태도에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그럼에도 힘든 경영 상황과 사장님의 입원비를 생각하면 그가 제안한 파격적인 금액은 완전히 거부하기는 힘들었다. 유진 보네르, 사람의 마음쯤 돈으로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분명한데, 그의 키스는 마치 로즈의 모든 걸 이해해주는 것처럼 부드러운 걸까….
작품 구성 01. 템스 강의 사랑 02. 백작이 사랑한 재투성이 아가씨 03. 사로잡힌 시선 04. 천사의 미소를 한 번 더 05. 사랑이 머무는 섬 06. 사랑의 주문을 속삭여줘 07. 사랑은 고통 끝에 08. 사막에 핀 장미 09. 운명적인 파리의 밤 10. 장미의 한숨(장밋빛 유혹 Ⅰ) 11. 빨간 장미와 백설공주(장밋빛 유혹 Ⅱ) 12. 사랑의 동업자 -새로운 가족- 13. 뜨거운 거래 14. 돌이킬 수 없는 15. 사랑과 희생의 꽃(맺어진 붉은 실 Ⅰ) 16. 거부당한 순수한 마음(맺어진 붉은 실 Ⅱ) 17. 간호사의 순애 (맺어진 붉은 실 Ⅲ) 18. 이루지 못할 사랑 19. 프러포즈의 조건 20. 그녀를 정복하는 방법
“누구도 우리 사일 갈라놓을 순 없어. 내 목숨보다 더 당신을 사랑해.” 애인에게 배신을 당하고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은 이모젠은 헌책방에서 발견한 시집에 끼워진 사랑의 편지에 마음이 흔들린다. 이토록 깊은 애정을 가진 사람을 한 번만이라도 만나보고 싶어. 시집의 주인을 찾아 장려한 대저택에 도착한 그녀를 맞이한 건 대부호인 세스였고, 둘은 어느새 자신의 과거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 세스는 연인을 잃은 후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그녀에게 애정 없는 편의상의 결혼을 하자고 제안하는데…?!
아르헨티나의 대부호 파스칼은 행복의 절정에서 어느 날 갑자기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결혼식 직전에 아름다운 영국인 연인 브리아나가 “환경의 차이를 견딜 수 없다”는 치졸한 변명이 적힌 편지만을 남기고 갑작스레 고향으로 돌아가 버렸기 때문이다. 그 순간, 그의 사랑은 증오로 바뀌었다. 그로부터 5년 후, 사업차 영국을 찾은 파스칼은 접대 업무를 돕기 위해 나타난 여성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브리아나! 당신이 이런 곳에 있었다니. 그렇게 그의 마음은 격렬한 증오와 그녀에 대한 욕망 사이에서 강하게 흔들리게 되는데….
전남편 닉 때문에 생긴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메건은 용기를 내서 회화 교실의 문을 두드렸다. 예전에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그녀에게 더없는 기쁨이었던 만큼, 다시 그림을 마주하고 자신을 되찾고 싶었던 것이다. 강사 카일의 인도 아래 메건의 마음은 치유되어 갔고, 그와 동시에 카일에게 존경 이상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카일은 너무 다정하고 너무 매력적인 사람이다. 하지만 이대로 그에게 빠져 의존하게 되면 과거의 과오를 되풀이하게 되어 버릴 것 뻔했기에 메건은 크게 동요하는데…?
「이 무대가 끝나면 내 아내 역할의 계약을 해줄 수 있을까?」 이탈리아 사교계의 사람들이 모이는 화려한 자선 콘서트. 젊은 부호 모리쵸니 관장이 개최하는 음악 이벤트의 스태프로서 로라는 오페라 발상지 토스카나에 왔다. 일류 스태프와 아름다운 음악에 둘러싸여 바쁘지만 충실한 날들을 보내는 로라. 그런 그녀를 평가하듯이 보고 있던 파비온은 어느 날, 차가운 음성은 그대로인 채 놀랄 만한 계약을 제안해 왔다!
사랑하는 오빠의 죽음을 계기로 라라는 오빠의 절친이었던 게이브리엘과 13년 만에 재회했다. 16살 때 라라는 용기를 쥐어짜내서 사랑을 고백했는데 그는 어린애 취급을 하며 웃어 넘겨 버렸다. 그 상처는 지금도 낫지 않고 있다. 이제 게이브리엘은 월 스트리트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나이를 먹으면서 더욱 자신감과 매력이 넘치는 남자가 되어 있었다. 라라는 그 당당한 모습을 보고 깨달았다. ――내가 지금까지 어떤 남자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건, 이 재회를 꿈꾸고 있었기 때문이었어!
싱글맘으로 혼자 딸을 키우고 있는 도미니크는 딸의 아버지인 라몬이 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넋을 잃는다. 임신 사실을 알리자마자 자신을 버린 상대였지만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금세 불안이 밀려왔다. 그는 스페인의 유복한 가문의 아들이야. 만약 딸을 내놓으라고 하면 어쩌지? 며칠 후, 그녀 앞에 가문의 수장 크리스티아노가 나타났다. 그는 갑자기 그녀를 껴안고, 달콤하게 부탁한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스페인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 달라고….
“당신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애원하는 듯한 눈빛으로 말하는 하비에르를 보며 사브리나는 이미 한 번 거절했던 계약 결혼 제안을 결국 받아들이고 말았다. 이방인인 그는 사브리나가 아니면 의지할 만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게 하비에르가 가족을 잃은 조카를 얼른 거두어들이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자신을 타일러 보지만, 그가 너무 괜찮은 사람이기 때문에 사브리나는 사랑 없는 결혼을 한다는 사실이 견딜 수가 없었다. 런데 법적으로 가족이 되고 형식적인 결혼식을 모두 끝낸 그 순간부터 사브리나의 상상을 뛰어넘는 괴로움이 시작되는데….
스코틀랜드의 명문 스트라칸 가문에서 임시 비서로 일하게 된 조지아. 호화로운 저택에 흥분한 그녀에게 당주 키어는 냉혹하게도 온통 일 얘기뿐이다. 하지만 만찬회에서 빈티지 드레스 차림의 조지아를 본 뒤로 키어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폭풍우가 몰아치던 날 밤, 조지아의 방을 찾은 키어는 겁을 먹은 그녀에게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느낀다. 열정에 흘러가는 대로 맺어진 두 사람이었지만 키어의 입에서 나온 말은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었다.
사고로 배 속의 어린 생명을 잃은 에일자는 슬픔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결혼 생활을 포기한다. 그 후로 4년, 오늘은 9살짜리 딸이 전남편의 집에 잠시 들렀다 돌아오는 날이었지만 나타난 건 전남편 예이크뿐이었다. 눈 때문에 전화가 끊겨서 딸이 더 있다 올 거라고 직접 전하러 왔다는 예이크는 여전히 잘생긴 외모를 자랑했고 성공한 사업가 특유의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이 사람과는 끝났어―― 고작 하룻밤을 같이 지낼 뿐인데 왜 이렇게까지 의식하게 되는 걸까……?
경영하던 호텔을 부당한 값에 매각하게 된 아버지를 돕기 위해 런던으로 향한 나탈리는 호화로운 사무실에서 나탈리 부녀를 맞이한 인수 상대인 냉혹한 대부호를 본 순간 아연실색하고 만다. 루드가 왜 여기에 있는 거지? 바로 어제, 열차 안에서 티켓을 잃어버려 곤경에 처한 나탈리를 도와주었던 게 바로 루드였던 것. 그때 내게 다정하게 대해주었던 건 날 속이기 위한 함정이었던 거야? 게다가 루드는 2주일 동안 약혼자 행세를 하면 인수 금액을 배로 늘려주겠다며 깜짝 놀랄 거래 조건을 제시하는데―
촌스럽고 매력 없는 비서 패트리샤는 남몰래 상사 샘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서 믿을 수 없는 제안을 받는다. [내 약혼녀가 되어주지 않을래?] 보스의 갑작스러운 프러포즈에 패트리샤는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지만, 샘에게서 사정을 듣고 낙담한다. 인사부 부장이 기혼자이길 바라는 사장님의 말씀에 어떻게든 결혼 상대가 필요해졌다는 것이었다. 설령 "연기"라 해도. 사랑하는 그를 위해서라는 생각에 가짜 약혼녀가 되기로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방문 간호사인 애니는 파견근무를 하기 위해 도착한 저택에서 12년 전에 갑자기 사라진 연인, 슬론과 재회한다. 아픈 고모를 뵈러 고향에 돌아왔다는데, 과거의 난폭한 기질은 사라지고 지금은 사업으로 성공한 매력적인 성인 남성으로 성장해 있었다. 왜 그날 갑자기 마을을 떠난 거야? 애니는 지금 당장이라도 진실을 알고 싶었지만 자기 자신 또한 슬론에게는 절대 들키고 싶지 않은 중대한 비밀을 안고 있었는데….
부모 자식만큼 나이 차가 나는 존와 니콜라는 순수한 친구 관계일 뿐이었는데, 그가 니콜라에게 베네치아의 저택을 포함한 막대한 유산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놀란 그녀는 사정을 파악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향하고, 그 여행 도중에 도미니크라는 남성과 사랑에 빠져 정열적인 하룻밤을 보낸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아무 말도 없이 그는 모습을 감추고 말았고, 니콜라는 남편을 잃은 뒤로 처음으로 가슴이 설렜던 남자에게 자신이 단순한 불장난 상대에 지나지 않았단 사실을 깨닫는다. 그렇게 실의에 빠진 채 도착한 베네치아에서는 교묘하게 짜인 도미니크의 덫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케이트는 자신의 인생에 만족하고 있었다. 소소한 트러블은 있지만, 일도 즐겁고 남편에게도 사랑받고, 난 정말 행복한 여자야― 그러던 어느 날, 보낸 사람의 이름이 없는 편지를 받게 된 케이트. "당신 남편에겐 애인이 있습니다." 편지를 받은 케이트는 분노하면서도 불안을 감추지 못한다. 서로 너무 바빠서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불안해진 케이트는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그 때문에 부부관계는 오히려 더 나빠지기 시작하는데….
베스는 쌍둥이 동생의 부탁에 너무나 놀랐다. 동생은 실업가 마르코스의 비서로 일하고 있지만 다른 직원과 불륜을 저지르고 임신한 것도 모자라 아이를 출산할 때까지 자신의 대역을 맡아달라는 것이었다. 듣자 하니 마르코스는 사내연애조차 허락하지 않는 독재자 사장인 듯했다. 베스는 거절하지 못하고 긴장하며 출근한다. 그리고 처음으로 마르코스를 대면하고는 숨을 삼켰다. 여자를 순식간에 포로로 만드는 야성미 넘치는 섹시한 남자. 내성적인 베스는 그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비밀을 간직한 채 사랑에 빠지는데...
별거 중이던 남편 제레미의 장례식장에서 날카로운 시선을 느낀 매디. 그 시선을 따라간 곳에는 남편의 사촌 형인 레오가 있었다. 아름다운 그의 눈동자에서 자신에 대한 경멸을 느낀 매디의 마음엔 격렬한 파도가 몰아쳤다. 레오는 매디가 재산을 노리고 제레미와 결혼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낭비가 심한 데다 자신을 배신하기까지 한 남편이었지만 어린 아들을 위해 저택만큼은 남겨주고 싶다고 생각한 매디. 하지만 저택을 남겨주기 위해선 막대한 유지비를 감당해야 했다. 갈등하는 매디에게 뜻밖의 제안을 하는 레오. 저택 유지비를 지원하는 대신 자신과 결혼하고 자신에게 몸을 바치라고 하는데―
눈앞의 연인은 청혼을 하겠지. 애니는 직감했다. 안 돼, 내게는 아직 잊을 수 없는 사람이 있어...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매스컴이라면 질색하는 실업계의 거물 반 칼라일이 저널리스트인 애니를 인터뷰어로 지명했다는 신문사에서 온 연락이었다. 그녀의 마음은 세차게 고동쳤다. 반- 소녀 시절에 만나 깊이 사랑하고 헤어진 사람. 그리고 아직도 유일하게 사랑하는 사람. 그런 그가 나를 만나려 하다니, 이제 와서 왜?
언니의 탐정 사무소를 돕고 있는 록산느는 어느 날 헤더라고 하는 미녀로부터 약혼자가 바람을 피우는지 조사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지정된 바(bar)로 향한 록산느는 조사 대상인 케이드를 보고 첫눈에 마음을 빼앗겼다. 무척이나 매력적인, 그야말로 이상형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헤더에게 충실했고 바람 같은 건 피울 것 같지 않다. 조사 결과를 헤더에게 전하자 어째선지 그녀는 불만스러워 하면서 케이드를 악당으로 몰아가는 데 필사적이었다. 케이드가 불쌍해진 록산느는 그의 명예를 지켜주려고 애쓰지만…?
소매치기를 당하고 다친 채로 병원 침대에서 눈을 떴을 때, 몰리는 자신이 모든 기억까지 잃어버린 것을 알았다. 곁에서 몰리를 걱정스럽게 내려다보던 숨이 멎을 만큼 매력적인 남자는 자신을 남편 피에트로라고 밝히며, 몰리의 배 속에는 그의 아이가 있다고 했다. 결국 기억은 되찾지 못한 채 몰리는 피에트로의 펜트하우스에서 함께 생활을 시작하지만, 뭐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날을 보내는 와중에도 몰리는 뭔가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우리가 정말 부부라면, 왜 피에트로는 침실을 따로 쓰는 거지? 그리고 그 이유를 알았을 때 몰리는 피에트로의 잔인한 처사에 할 말을 잃는데….
트리가 일하는 TV 제작 회사에 오늘 새로운 사장이 온다. 그의 이름은 루카스 레이카르트. 가차없는 인사조정을 단행한다 하여 "사신"이라 불리는 사람이었다. 분명히 이익 생각밖에 안 하는 재수 없는 남자일 거야. 그런데 트리의 예상은 멋들어지게 빗나간다. 나타난 루카스는 놀랄 정도로 세련된 매력의 소유자였다. [꽤 전에 당신을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아] 루카스의 의미심장한 말에 트리의 가슴은 고동친다. 그건 다름 아닌 앞으로 찾아올 폭풍우 같은 금단의 사랑의 전조였다!
소피아는 어머니가 가정부로 일하던 부잣집의 도련님 에릭을 잘 따랐지만, 에릭이 기숙사제 명문교로 입학하기 위해 집을 떠난 뒤로는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그렇게 15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소피아는 그가 일군 부동산 회사에 면접을 보기 위해 와 있었다. 남편 없이 혼자 어린 쌍둥이를 키우기 위해 이 일자리가 그녀에겐 무척 간절한 상황…. 다행히도 무사히 채용되어 기쁨에 젖어있던 그때, 오래된 기억이 소피아의 뇌리를 스친다. 에릭이 한 첫 키스. 그건 그에게는 그냥 장난일 뿐이야, 잊어야 해―
턱시도 차림의 네이트에게 첫눈에 마음을 빼앗겨 정열을 나눈 테스는 6주 후 그의 사무실에 있었다. 꿈같은 하룻밤으로 생긴 생명을 그에게도 전하고 싶어... 하지만 그는 [애 아빠는 내가 아냐]라고 차가운 말을 던졌다. 믿기 어려운 태도에 상처 입은 테스는 그날 밤을 후회하며 망연자실한다. 하지만 갑자기 집에 나타난 네이트는 또다시 그녀를 격렬하게 원하고 테스도 그를 받아들이려 한다. 아니, 하룻밤 상대가 되어선 안 돼. 그녀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참으며 임신이 아니었다고 거짓말을 하는데...
집안일이나 잡무 대행 회사를 경영하는 클라라에게는 사랑보다도 중요한 게 있다. 그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어린 딸. 그렇게 공언하는 클라라의 앞에 어느 날 고객의 오빠라 주장하는 라프가 나타난다. 동생이 어디 있는지 찾고 있다는 그는 궁지에 몰린 것처럼 다급한 모습으로 귀를 의심하게 하는 의뢰를 제안한다. 정신적인 피로로 쓰러진 할아버지를 안심시키기 위해 클라라에게 연인 대행을 부탁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파격적인 보수에 거기다 만 파운드라는 보너스까지 얹어준다고 하는데! 대체 정체가 뭐지? 의문을 느끼면서 라프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간 곳은...?
마크는 일은 매우 유능하지만 연애에서는 문제가 많은 남자다. 쓸데없을 만큼 섹시한 그는 잠자리 테크닉도 뛰어나, 어떤 여성이든 빠져들게 만든다. 그는 그걸 사랑이라고 착각하여 바로 프러포즈하고 결혼 직전에 취소하는 짓을 무려 5번이나 반복해 왔다. 마크는 이번에는 제대로 된 연애를 하려고 마음먹고 새로운 상대 찰리와 첫 데이트에 나선다. 하지만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 마음이 달뜬 마크는 과거를 잊고 인생 6번째의 프러포즈를 한다.
자선단체의 직원 엘리샤는 과거의 부끄러운 경험으로 자신을 경계하며 성실하게 살아왔다. 하지만 동료의 권유로 마지못해 간 클럽에서 니콜라이를 만나 지금까지의 삶을 잊고 만다. 위험하고 아름다운 사람- 마치 늑대 같아. 그와 얽히면 나는 또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르고 말 것 같아. 그런데 뒤엉키는 시선을 돌릴 수가 없어. 듬직한 품에 안기자마자 몸속에서 강한 욕구가 용솟음쳤다. 니콜라이와의 키스는 농밀한 밤과 파멸의 맛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