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하민은 어릴적 좋아하던 첫사랑이자 짝사랑 상대인 '태림'과 대학에서 다시 재회한다. 과연 하민은 오랜 짝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주인공 '하민'은 학창시절 뚱뚱하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고, 이후 독하게 다이어트를 하여 복학한 대학에서 자신의 첫사랑이자 짝사랑 상대였던 '태림'과 재회하게 된다. 그런데 '태림'은 하민을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쳐 가는데..?
“안녕. 도화 맞지? 유도화.” 남자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따돌림 당하던 나에게 다가온, 너의 첫 인사. “이름 예뻐서 기억하고 있었어.” 그건 그토록 싫어하던 이름에 대한 칭찬이었다. 그리고 나는, 너를 정의하는 단어가 이를테면 이런 것이었으면 하게 됐다. 목소리, 향기, 단정한 교복…. 책장을 넘기는 하얀 손가락이나, 웃을 때 그림처럼 접히는 눈매, 부드러운 말투, 혹은… 한여름의 어느 날, 이유를 묻지 않고 그저 끌어안아 주었던 다정함 같은 것들이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