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
0(0 명 참여)

기간 정해두고, 백 일만…… 계약 연애 해보자. 직장에서 구남친을 본 충격에 큰 실수를 저지르고 해고당한 서우는 신세 한탄을 하며 술을 마시다가 낯선 상대와 실수를 하게 된다. 일어나 보니 지갑과 핸드폰은 없고, 모르는 사람이 옆에서 자고 있고는 상황. 이에 서우는 상대가 자고 있는 사이 그의 지갑에서 돈을 빌리고 연락처와 메모를 남겨놓은 채 그곳을 떠난다. 그 후로 취업하느라 현생에 바빴던 서우가 그 상대를 다시 만나게 된 건 새로 취업한 직장에서였는데… 전무님, 저 튄 거 아니라니까요?!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성인

관련 해시태그

해당 작품 보러가기

N001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BL 소설 중 상위 82.39%

👥

평균 이용자 수 -

📝

전체 플랫폼 평점

-

📊 플랫폼 별 순위

100.00%
N001

🏆명작의 제단

✔️이 작품은 명작👑입니까?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홍아리작가의 다른 작품23

thumnail

내 룸메이트가 이상하다

수겸은 오랫동안 잊었던 첫사랑을 만났다. “응? 정수겸, 그렇게 도망가고 나 보고 싶지도 않았어?” “어…… 보고 싶었어.” 5년 전 졸업식에서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한 채 멀어지게 된, 준우와 수겸. 준우는 집주인으로, 수겸은 세입자로 다시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는 5년 전, 중학생이었던 그 시절과는 사뭇 달라진 상태다. “그때는 내가 잘못했어.” 수겸은 준우를 떠났던 지난날에 미안함을 표시하지만, 준우가 바라는 것은 따로 있었다. 그건 수겸이 예전처럼 자신의 곁에 있는 것. “정수겸 진짜 그러는 거 아니다. 멋대로 연락 끊고. 5년 만에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지고, 어?” “내가 어디서 떨어져…….” “나 그때 정말 섭섭했다고. 내가 널 얼마나…….” 수겸은 준우를 향한 짝사랑을 인정하며 그의 곁에 있기로 한다. 하지만 준우의 곁에 있을수록 마음은 더 커져만 가고······. 준우는 수겸을 친구 이상으로 보려고 하지 않는다. 준우에 대한 미련을 떨치기 위해서 수겸은 데이팅 앱을 시작한다. 그곳에서 알게 된 사람과 만남을 가지기로 하는데. 과연 수겸은 준우에 대한 마음을 접고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을까?

thumnail

내 룸메이트가 이상하다 2권

수겸은 오랫동안 잊었던 첫사랑을 만났다. “응? 정수겸, 그렇게 도망가고 나 보고 싶지도 않았어?” “어…… 보고 싶었어.” 5년 전 졸업식에서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한 채 멀어지게 된, 준우와 수겸. 준우는 집주인으로, 수겸은 세입자로 다시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는 5년 전, 중학생이었던 그 시절과는 사뭇 달라진 상태다. “그때는 내가 잘못했어.” 수겸은 준우를 떠났던 지난날에 미안함을 표시하지만, 준우가 바라는 것은 따로 있었다. 그건 수겸이 예전처럼 자신의 곁에 있는 것. “정수겸 진짜 그러는 거 아니다. 멋대로 연락 끊고. 5년 만에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지고, 어?” “내가 어디서 떨어져…….” “나 그때 정말 섭섭했다고. 내가 널 얼마나…….” 수겸은 준우를 향한 짝사랑을 인정하며 그의 곁에 있기로 한다. 하지만 준우의 곁에 있을수록 마음은 더 커져만 가고······. 준우는 수겸을 친구 이상으로 보려고 하지 않는다. 준우에 대한 미련을 떨치기 위해서 수겸은 데이팅 앱을 시작한다. 그곳에서 알게 된 사람과 만남을 가지기로 하는데. 과연 수겸은 준우에 대한 마음을 접고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을까? *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및 노골적인 표현 등 자극적인 소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이용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thumnail

잃어버린 소년을 위하여 1

높은 곳에서 빛나는 국민 첫사랑이자 천만 배우 윤태오. 그는 한유채가 처음으로 가져 본 ‘내 편’이고 첫사랑이었다. “태오 형, 좋아해요.” “너 지금은 이게 세상 전부 같아도…… 스무 살쯤 되면 나 같은 건 기억에도 안 남아 있을걸.” 태오는 한여름 햇살 같은 소년에게 장담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나 소년이 어른이 되어도, 누구도 모르던 듣보에서 탑 아이돌이 되어도, 유채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형은 나한테 전 세계란 말이에요.” “기왕이면 꿈이 커야지. 내가 네 우주 해 줄게.” 그리고 유채의 첫사랑은 이루어졌다. 태오와 같은 드라마의 주연과 조연으로까지 나란히 섰다. 행복했다. “……너는 왜 나를 네 발목 잡고 늘어지는 벌레 같은 놈으로 만들어?” 재해처럼 들이닥친 사고가 브레이크 없이 둘을 휩쓸어 버리기 전까지는. *** “미안해. 내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윤태오는 죽었다. 마지막 힘을 다해 소원을 빌면서.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나 모르겠어? 유채야, 나 돌아왔어.” “살았으면 됐지, 축하라도 해 줘?” 자신의 애인과 가장 사이가 나쁜, 같은 그룹의 멤버 신우주로.

thumnail

연애계약에 대처하는 법 2권

기간 정해두고, 백 일만…… 계약 연애 해보자. 직장에서 구남친을 본 충격에 큰 실수를 저지르고 해고당한 서우는 신세 한탄을 하며 술을 마시다가 낯선 상대와 실수를 하게 된다. 일어나 보니 지갑과 핸드폰은 없고, 모르는 사람이 옆에서 자고 있고는 상황. 이에 서우는 상대가 자고 있는 사이 그의 지갑에서 돈을 빌리고 연락처와 메모를 남겨놓은 채 그곳을 떠난다. 그 후로 취업하느라 현생에 바빴던 서우가 그 상대를 다시 만나게 된 건 새로 취업한 직장에서였는데… 전무님, 저 튄 거 아니라니까요?!

thumnail

악역 서브공을 내버려 두세요

* 키워드 : 서양풍, 오메가버스, 책빙의물, 오해/착각, 집착공, 미인공, 다정공, 대형견공, 귀염공, 연하공, 헌신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상처공, 황제공, 미인수, 다정수, 헌신수, 연상수, 능력수. 주인공에게 비참하게 죽을 예정인, 피폐물의 악역 서브공 에티엔. 그게 내가 빙의한 소설 속의 캐릭터다. BL 소설을 담당한 출판사 PD였던 나는, 작가에게 피폐도를 올리라고 적극 권장했다가 졸지에 그 피폐물에 빙의해 사망 플래그가 꽂혀 버렸다. 어차피 돌아갈 방법도 모르니, 어쩔 수 없이 현실에 순응하고, 착하게 살면서 미래의 집착광공, 칼리스토를 잘 키워 메인수와 오손도손 살게 해 주려고 했는데…… 이거, 시작부터 너무 험난하잖아? “날 왜 찾아? 무슨 짓을 하려고?” “내가 무슨 짓을 한다는 거야?” “날 괴롭힐 거잖아. 무릎을 꿇리고 때리고 막 물에서 고문하려는 거지!” 꿈에서 내가 괴롭힌 미래를 봤다며 첫 만남 때부터 내게 진저리를 치는 칼리스토. 나는 그건 그저 개꿈이라 주장하며 이 집착광공 꿈나무를 보살폈다. “나하고 있어 줄 거야? 앞으로도 계속? 영원히?” “그럼, 당연하지. 앞으로 영원히 옆에 있을게.” 원작을 바꾸고자 한 애초의 목적은 분명 내가 죽지 않기 위해서였을 뿐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점점 이 귀여운 꼬마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게 되었다. 그리고 점점 칼리스토의 눈빛 또한 심상치 않게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어느 날, 꼬마가 내 손가락에 꽃반지를 끼워 주며 수줍게 말했다. “형아, 나중에 나 다 크면……나랑 결혼해 줘.”

thumnail

빙의했더니 악역 서브… 강아지?!

* 키워드 : 현대물, 판타지물, 오메가버스, 동거, 첫사랑, 배틀연애, 계약, 미인공, 다정공, 헌신공, 까칠공, 사랑꾼공, 순정공, 상처공, 천재공, 입덕부정공, 미인수, 명랑수, 소심수, 허당수, 호구수, 재벌수, 임신수, 얼빠수, 입덕부정수, 인외존재, 질투, 달달물, 일상물, 힐링물 냉동 창고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 눈을 떠 보니 호텔 방에서 헐벗은 남자랑 함께 누워 있었다. “이게 뭐야. 여기가 어디…. 누구, 누구세요?” “이제 와서 기억이 안 나는 척이라도 하는 거야? 어처구니가 없네." 얼결에 낯선 사람과 하룻밤을 보낸 것도 당혹스러운데 이번에는 처음 보는 사람이 내 보호자라며 나를 혼낸다. “설마 설마 했는데 기어코 사달을 낸 거야? 도련님, 이러면 안 된다고 했잖아!” 덕분에 현 상황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내가 수인물 소설 속의 손바닥만 한 소형견이자, 악역 캐릭터인 레오루카에 빙의했다는 사실을. 그리고 하룻밤의 주최자가 다름 아닌 이 몸이었다는 것까지! 한데 원나잇 상대가 소설 속 원작에서 날 죽음으로 몰고 간 메인공 체이스라고? 빙의하자마자 쌓은 업보에 난 침대에 납작 엎드려 앞으로 이생을 조용히 보내기로 다짐한다. 하지만……. “임신했어.” 앞으로 다시는 볼 일 없을 거라 생각한 체이스가 불쑥 집에 찾아와 폭탄을 떨어트리는데?

thumnail

연애계약에 대처하는 법

#귀여운거짓말쟁이공 #입으로만입덕부정공 #알고보면댕댕공 #얼굴은청순몸매는섹시공 #결혼하기싫공 #성깔있수 #성깔만큼능력있수 #독점욕강하수 #가슴집착수 #산책수 #똥차전애인이물질 기간 정해두고, 백 일만…… 계약 연애 해보자. 직장에서 구남친을 본 충격에 큰 실수를 저지르고 해고당한 서우는 신세 한탄을 하며 술을 마시다가 낯선 상대와 원나잇을 하게 된다. 일어나 보니 지갑과 핸드폰은 없고, 모르는 사람이 옆에서 자고 있고는 상황. 이에 서우는 상대가 자고 있는 사이 그의 지갑에서 돈을 빌리고 연락처와 메모를 남겨놓은 채 그곳을 떠난다. 그 후로 취업하느라 현생에 바빴던 서우가 그 상대를 다시 만나게 된 건 새로 취업한 직장에서였는데… 전무님, 저 먹튀한 거 아니라니까요?! [연애계약에 대처하는 법 (외전)] 1. One fine day 무사히 계약 연애를 마치고 시형과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내던 서우. 어느 날 그는 마지막까지 사이가 좋지 못했던 시형의 어머니와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아이 때문일까, 전과 다르게 물렁물렁한 반응을 보여주는 시형의 어머니의 모습에 서우는 은근슬쩍 동석을 시도하는데…. 2. What if… 서우가 구남친 승빈과 만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대학생 서우는 어느 날 자신과 같은 얼굴을 한 남자가 나타나 당장 그 썸을 그만두라고 윽박지르는 꿈을 꾸게 된다. 긴가민가하면서도 묘하게 설득력 있는 말에 넘어가 법대에서 공부를 시작하는 서우. 그곳에서 순진한 미남 알파를 만나게 되는데…. [미리보기] “너, 이제 운전하지 마.” “딴소리 안 한 댔으면서.” “이게 딴소리야? 나 좀 살겠다는 게 딴소리야?” “나는 한시형 위해서 목숨 걸고 헬기도 탔는데.” “그 헬기 조종사는 경력도 풍부하고 실력도 좋아. 네가 운전 그만큼 해? 동반 자살 하자는 거야?” “동반 자살할 만큼 나 좋아해요? 한시형처럼 완벽하고 다 가진 사람이 내가 왜 좋아?” “안 좋아해.” “날 이렇게 취급한 사람 처음이야, 그런 거예요? 내가 전무님 때렸을 때 반했어요? 처음 맞아봐서?” “안 반했다고.” “또 때려줄까?” “잘못했어.” 여전히 변기를 붙잡고 바닥에 주저앉은 시형의 곁에 쪼그려 앉아서, 서우는 물에 적신 수건으로 시형의 입가를 닦아 주었다. 긴 눈매가 붉게 물든 채 눈가에 물기가 고여있다. 손가락으로 눈물을 닦아내자 시형이 얌전히 손길을 받으면서 눈을 감는다. 살짝 젖은 속눈썹이 빽빽하고 길었다. 그 눈가에 입술을 댔다. 눈꺼풀이 살짝 부풀어 오른 것 같았기 때문이다. “뽀뽀해주면 붓기 빠지지 않을까요?” “그런 게 어디 있어.” “뽀뽀하지 마?” “해.”

thumnail

잃어버린 소년을 위하여

#연예계물 #빙의 #롤코_같은_로코 #내숭폭스공 #흑화_후_무심까칠공 #다정벤츠수 #미인공 #미남수 #배틀연애 #탑배우-쩌리아이돌수 #탑아이돌공 높은 곳에서 빛나는 국민 첫사랑이자 천만 배우 윤태오. 그는 한유채가 처음으로 가져 본 ‘내 편’이고 첫사랑이었다. “태오 형, 좋아해요.” “너 지금은 이게 세상 전부 같아도…… 스무 살쯤 되면 나 같은 건 기억에도 안 남아 있을걸.” 태오는 한여름 햇살 같은 소년에게 장담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나 소년이 어른이 되어도, 누구도 모르던 듣보에서 탑 아이돌이 되어도, 유채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형은 나한테 전 세계란 말이에요.” “기왕이면 꿈이 커야지. 내가 네 우주 해 줄게.” 그리고 유채의 첫사랑은 이루어졌다. 태오와 같은 드라마의 주연과 조연으로까지 나란히 섰다. 행복했다. “……너는 왜 나를 네 발목 잡고 늘어지는 벌레 같은 새끼로 만들어?” 재해처럼 들이닥친 사고가 브레이크 없이 둘을 휩쓸어 버리기 전까지는. *** “미안해. 내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윤태오는 죽었다. 마지막 힘을 다해 소원을 빌면서.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나 모르겠어? 유채야, 나 돌아왔어.” “살았으면 됐지, 씨발. 축하라도 해 줘?” 자신의 애인과 가장 사이가 나쁜, 같은 그룹의 멤버 신우주로. 그런데 다른 이의 몸으로 만나게 된 애인은 굉장히 파탄 난 인성과 말버릇의 소유자였다. [미리보기] 길게 이어진 거친 키스 끝에 얼굴을 들었다. 입술과 입술 사이에서 희미한 은사가 툭 끊겼다. 뺨이 온통 붉게 달아오른 태오가 멍한 눈으로 유채를 올려다보았다. 그답지 않게 잔뜩 흐트러진 말간 얼굴을 마주한 순간 넘실거리는 열기가 유채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고개를 숙여 태오의 귓가에 입을 맞추고, 바닥을 긁는 것처럼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안 아프게…… 조심해서 할 테니까.” 그러자, 거짓말처럼 태오가 뚝 멈췄다. 나른하고 야릇하게 풀어졌던 표정이 갑자기 굳었다. “응?” 태오가 눈을 깜빡거렸다. 그래도 정보가 제대로 입력되지 않은 듯, 다시 물었다. “응?” “네?” 유채는 어리둥절한 얼굴이 되었다. 태오는 탐색하는 듯한 시선으로 그를 뜯어보더니 문득 눈을 크게 떴다. 찬물을 맞은 기분이었다. 태오가 허탈한 목소리로 물었다. “……내가 아래야?” “그럼 형이 위로 가려고 했어요?”

thumnail

을의 입장 외전

“저기, 형…… 선배님. 혹시, 저 모르세요?” “내가? 후배님을요? 글쎄요…….” 어디선가 만났다면 잊어버렸을 리 없는 화려한 외모의 신입생이 자꾸만 윤우의 주변을 맴돈다. 강의실에서도, 알바하는 카페에서도, 학생식당에서도 불쑥불쑥 나타나곤 하는 그 후배에게 얼떨결에 익숙해졌는지, 언젠가부터 자꾸만 눈에 밟혔다. 그러던 어느 날 윤우는 술에 취한 채 그 키 크고 잘생긴 후배의 러트에 휘말리게 되고, 달아오른 하룻밤을 함께 보내고 마는데… “이건 진짜 말도 안 돼. 아니, 불가능하다고.” 임신 테스트기에 두 줄이 떠 버렸다. “내가 어떻게 임신을 해?" 난 베타, 그것도 남자 베타다.

thumnail

내 룸메이트가 이상하다

수겸은 오랫동안 잊었던 첫사랑을 만났다. “응? 정수겸, 그렇게 도망가고 나 보고 싶지도 않았어?” “어…… 보고 싶었어.” 5년 전 졸업식에서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한 채 멀어지게 된, 준우와 수겸. 준우는 집주인으로, 수겸은 세입자로 다시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는 5년 전, 중학생이었던 그 시절과는 사뭇 달라진 상태다. “그때는 내가 잘못했어.” 수겸은 준우를 떠났던 지난날에 미안함을 표시하지만, 준우가 바라는 것은 따로 있었다. 그건 수겸이 예전처럼 자신의 곁에 있는 것. “정수겸 진짜 그러는 거 아니다. 멋대로 연락 끊고. 5년 만에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지고, 어?” “내가 어디서 떨어져…….” “나 그때 정말 섭섭했다고. 내가 널 얼마나…….” 수겸은 준우를 향한 짝사랑을 인정하며 그의 곁에 있기로 한다. 하지만 준우의 곁에 있을수록 마음은 더 커져만 가고······. 준우는 수겸을 친구 이상으로 보려고 하지 않는다. 준우에 대한 미련을 떨치기 위해서 수겸은 데이팅 앱을 시작한다. 그곳에서 알게 된 사람과 만남을 가지기로 하는데. 과연 수겸은 준우에 대한 마음을 접고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을까?

thumnail

을의 입장

“저기, 형…… 선배님. 혹시, 저 모르세요?” “내가? 후배님을요? 글쎄요…….” 어디선가 만났다면 잊어버렸을 리 없는 화려한 외모의 신입생이 자꾸만 윤우의 주변을 맴돈다. 강의실에서도, 알바하는 카페에서도, 학생식당에서도 불쑥불쑥 나타나곤 하는 그 후배에게 얼떨결에 익숙해졌는지, 언젠가부터 자꾸만 눈에 밟혔다. 그러던 어느 날 윤우는 술에 취한 채 그 키 크고 잘생긴 후배의 러트에 휘말리게 되고, 달아오른 하룻밤을 함께 보내고 마는데… “이건 진짜 말도 안 돼. 아니, 불가능하다고.” 임신 테스트기에 두 줄이 떠 버렸다. “내가 어떻게 임신을 해?" 난 베타, 그것도 남자 베타다. [미리보기] 혼자서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던 게 불과 몇 시간 전이다. 그런데 갑자기 연채에게 그동안의 일을 모두 알리고 ‘책임지겠다’는 말까지 들었다. 뭘 어떻게 책임지라고 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았다. “은윤우 씨. 진료실로 들어오세요.” 이십여 분의 기다리는 시간이 어색하게 흘렀다. 슬슬 입안이 마르기 시작할 때쯤 간호사가 드디어 윤우의 이름을 불렀다. 연채와 윤우는 동시에 소리가 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 네.” 윤우는 복잡한 생각들을 잠시 떨쳐 버리고 일어나 진료실로 향했다. 연채가 그 뒤를 졸졸 따라왔다. 이번에도 지난번 연채와 함께 내과를 찾았을 때처럼 간호사의 검문이 있었다. “보호자이신가요?” 연채가 얌전한 목소리로 네, 대답했다. “관계가 어떻게 되세요?” 미심쩍은 얼굴로 연채와 윤우를 한 번씩 번갈아 바라본 간호사가 재차 물었다. 연채가 당당하게 대답했다. “애기 아빠입니다.” “…….” “…….” *본 도서는 연애계약에 대처하는 법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연작이며, 해당 도서를 읽지 않으셔도 이용에 무리가 없음을 안내드립니다.

thumnail

연애계약에 대처하는 법

#귀여운거짓말쟁이공 #입으로만입덕부정공 #알고보면댕댕공 #얼굴은청순몸매는섹시공 #결혼하기싫공 #성깔있수 #성깔만큼능력있수 #독점욕강하수 #가슴집착수 #산책수 #똥차전애인이물질 기간 정해두고, 백 일만…… 계약 연애 해보자. 직장에서 구남친을 본 충격에 큰 실수를 저지르고 해고당한 서우는 신세 한탄을 하며 술을 마시다가 낯선 상대와 원나잇을 하게 된다. 일어나 보니 지갑과 핸드폰은 없고, 모르는 사람이 옆에서 자고 있고는 상황. 이에 서우는 상대가 자고 있는 사이 그의 지갑에서 돈을 빌리고 연락처와 메모를 남겨놓은 채 그곳을 떠난다. 그 후로 취업하느라 현생에 바빴던 서우가 그 상대를 다시 만나게 된 건 새로 취업한 직장에서였는데… 전무님, 저 먹튀한 거 아니라니까요?! [연애계약에 대처하는 법 (외전)] 1. One fine day 무사히 계약 연애를 마치고 시형과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내던 서우. 어느 날 그는 마지막까지 사이가 좋지 못했던 시형의 어머니와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아이 때문일까, 전과 다르게 물렁물렁한 반응을 보여주는 시형의 어머니의 모습에 서우는 은근슬쩍 동석을 시도하는데…. 2. What if… 서우가 구남친 승빈과 만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대학생 서우는 어느 날 자신과 같은 얼굴을 한 남자가 나타나 당장 그 썸을 그만두라고 윽박지르는 꿈을 꾸게 된다. 긴가민가하면서도 묘하게 설득력 있는 말에 넘어가 법대에서 공부를 시작하는 서우. 그곳에서 순진한 미남 알파를 만나게 되는데…. [미리보기] “너, 이제 운전하지 마.” “딴소리 안 한 댔으면서.” “이게 딴소리야? 나 좀 살겠다는 게 딴소리야?” “나는 한시형 위해서 목숨 걸고 헬기도 탔는데.” “그 헬기 조종사는 경력도 풍부하고 실력도 좋아. 네가 운전 그만큼 해? 동반 자살 하자는 거야?” “동반 자살할 만큼 나 좋아해요? 한시형처럼 완벽하고 다 가진 사람이 내가 왜 좋아?” “안 좋아해.” “날 이렇게 취급한 사람 처음이야, 그런 거예요? 내가 전무님 때렸을 때 반했어요? 처음 맞아봐서?” “안 반했다고.” “또 때려줄까?” “잘못했어.” 여전히 변기를 붙잡고 바닥에 주저앉은 시형의 곁에 쪼그려 앉아서, 서우는 물에 적신 수건으로 시형의 입가를 닦아 주었다. 긴 눈매가 붉게 물든 채 눈가에 물기가 고여있다. 손가락으로 눈물을 닦아내자 시형이 얌전히 손길을 받으면서 눈을 감는다. 살짝 젖은 속눈썹이 빽빽하고 길었다. 그 눈가에 입술을 댔다. 눈꺼풀이 살짝 부풀어 오른 것 같았기 때문이다. “뽀뽀해주면 붓기 빠지지 않을까요?” “그런 게 어디 있어.” “뽀뽀하지 마?” “해.”

thumnail

악역 서브공을 내버려 두세요 외전

* 키워드 : 서양풍, 오메가버스, 빙의물, OO버스, 역키잡물, 복수, 질투, 달달물, 성장물, 수시점, 오해/착각, 나이차이, 첫사랑, 헌신공, 집착공, 미인공, 다정공, 대형견공, 귀염공, 초딩공, 연하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상처공, 황제공, 미인수, 다정수, 헌신수, 연상수, 능력수, 짝사랑수 주인공에게 비참하게 죽을 예정인, 피폐물의 악역 서브공 에티엔. 그게 내가 빙의한 소설 속의 캐릭터다. BL 소설을 담당한 출판사 PD였던 나는, 작가에게 피폐도를 올리라고 적극 권장했다가 졸지에 그 피폐물에 빙의해 사망 플래그가 꽂혀 버렸다. 어차피 돌아갈 방법도 모르니, 어쩔 수 없이 현실에 순응하고, 착하게 살면서 미래의 집착광공, 칼리스토를 잘 키워 메인수와 오손도손 살게 해 주려고 했는데…… 이거, 시작부터 너무 험난하잖아? “날 왜 찾아? 무슨 짓을 하려고?” “내가 무슨 짓을 한다는 거야?” “날 괴롭힐 거잖아. 무릎을 꿇리고 때리고 막 물에서 고문하려는 거지!” 꿈에서 내가 괴롭힌 미래를 봤다며 첫 만남 때부터 내게 진저리를 치는 칼리스토. 나는 그건 그저 개꿈이라 주장하며 이 집착광공 꿈나무를 보살폈다. “나하고 있어 줄 거야? 앞으로도 계속? 영원히?” “그럼, 당연하지. 앞으로 영원히 옆에 있을게.” 원작을 바꾸고자 한 애초의 목적은 분명 내가 죽지 않기 위해서였을 뿐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점점 이 귀여운 꼬마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게 되었다. 그리고 점점 칼리스토의 눈빛 또한 심상치 않게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어느 날, 꼬마가 내 손가락에 꽃반지를 끼워 주며 수줍게 말했다. “형아, 나중에 나 다 크면……나랑 결혼해 줘.”

thumnail

잃어버린 소년을 위하여

#연예계물 #빙의 #롤코_같은_로코 #내숭폭스공 #흑화_후_무심까칠공 #다정벤츠수 #미인공 #미남수 #배틀연애 #탑배우-쩌리아이돌수 #탑아이돌공 높은 곳에서 빛나는 국민 첫사랑이자 천만 배우 윤태오. 그는 한유채가 처음으로 가져 본 ‘내 편’이고 첫사랑이었다. “태오 형, 좋아해요.” “너 지금은 이게 세상 전부 같아도…… 스무 살쯤 되면 나 같은 건 기억에도 안 남아 있을걸.” 태오는 한여름 햇살 같은 소년에게 장담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나 소년이 어른이 되어도, 누구도 모르던 듣보에서 탑 아이돌이 되어도, 유채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형은 나한테 전 세계란 말이에요.” “기왕이면 꿈이 커야지. 내가 네 우주 해 줄게.” 그리고 유채의 첫사랑은 이루어졌다. 태오와 같은 드라마의 주연과 조연으로까지 나란히 섰다. 행복했다. “……너는 왜 나를 네 발목 잡고 늘어지는 벌레 같은 새끼로 만들어?” 재해처럼 들이닥친 사고가 브레이크 없이 둘을 휩쓸어 버리기 전까지는. *** “미안해. 내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윤태오는 죽었다. 마지막 힘을 다해 소원을 빌면서.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나 모르겠어? 유채야, 나 돌아왔어.” “살았으면 됐지, 씨발. 축하라도 해 줘?” 자신의 애인과 가장 사이가 나쁜, 같은 그룹의 멤버 신우주로. 그런데 다른 이의 몸으로 만나게 된 애인은 굉장히 파탄 난 인성과 말버릇의 소유자였다. [미리보기] 길게 이어진 거친 키스 끝에 얼굴을 들었다. 입술과 입술 사이에서 희미한 은사가 툭 끊겼다. 뺨이 온통 붉게 달아오른 태오가 멍한 눈으로 유채를 올려다보았다. 그답지 않게 잔뜩 흐트러진 말간 얼굴을 마주한 순간 넘실거리는 열기가 유채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고개를 숙여 태오의 귓가에 입을 맞추고, 바닥을 긁는 것처럼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안 아프게…… 조심해서 할 테니까.” 그러자, 거짓말처럼 태오가 뚝 멈췄다. 나른하고 야릇하게 풀어졌던 표정이 갑자기 굳었다. “응?” 태오가 눈을 깜빡거렸다. 그래도 정보가 제대로 입력되지 않은 듯, 다시 물었다. “응?” “네?” 유채는 어리둥절한 얼굴이 되었다. 태오는 탐색하는 듯한 시선으로 그를 뜯어보더니 문득 눈을 크게 떴다. 찬물을 맞은 기분이었다. 태오가 허탈한 목소리로 물었다. “……내가 아래야?” “그럼 형이 위로 가려고 했어요?”

thumnail

을의 입장 1~3권

“저기, 형…… 선배님. 혹시, 저 모르세요?” “내가? 후배님을요? 글쎄요…….” 어디선가 만났다면 잊어버렸을 리 없는 화려한 외모의 신입생이 자꾸만 윤우의 주변을 맴돈다. 강의실에서도, 알바하는 카페에서도, 학생식당에서도 불쑥불쑥 나타나곤 하는 그 후배에게 얼떨결에 익숙해졌는지, 언젠가부터 자꾸만 눈에 밟혔다. 그러던 어느 날 윤우는 술에 취한 채 그 키 크고 잘생긴 후배의 러트에 휘말리게 되고, 달아오른 하룻밤을 함께 보내고 마는데… “이건 진짜 말도 안 돼. 아니, 불가능하다고.” 임신 테스트기에 두 줄이 떠 버렸다. “내가 어떻게 임신을 해?" 난 베타, 그것도 남자 베타다. [미리보기] 혼자서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던 게 불과 몇 시간 전이다. 그런데 갑자기 연채에게 그동안의 일을 모두 알리고 ‘책임지겠다’는 말까지 들었다. 뭘 어떻게 책임지라고 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았다. “은윤우 씨. 진료실로 들어오세요.” 이십여 분의 기다리는 시간이 어색하게 흘렀다. 슬슬 입안이 마르기 시작할 때쯤 간호사가 드디어 윤우의 이름을 불렀다. 연채와 윤우는 동시에 소리가 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 네.” 윤우는 복잡한 생각들을 잠시 떨쳐 버리고 일어나 진료실로 향했다. 연채가 그 뒤를 졸졸 따라왔다. 이번에도 지난번 연채와 함께 내과를 찾았을 때처럼 간호사의 검문이 있었다. “보호자이신가요?” 연채가 얌전한 목소리로 네, 대답했다. “관계가 어떻게 되세요?” 미심쩍은 얼굴로 연채와 윤우를 한 번씩 번갈아 바라본 간호사가 재차 물었다. 연채가 당당하게 대답했다. “애기 아빠입니다.” “…….” “…….” *본 도서는 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연작이며, 해당 도서를 읽지 않으셔도 이용에 무리가 없음을 안내드립니다.

thumnail

빙의했더니 악역 서브… 강아지?! 외전

* 키워드 : 현대물, 판타지물, 오메가버스, 동거, 첫사랑, 배틀연애, 계약, 미인공, 다정공, 헌신공, 까칠공, 사랑꾼공, 순정공, 상처공, 천재공, 입덕부정공, 미인수, 명랑수, 소심수, 허당수, 호구수, 재벌수, 임신수, 얼빠수, 입덕부정수, 인외존재, 질투, 달달물, 일상물, 힐링물 냉동 창고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 눈을 떠 보니 호텔 방에서 헐벗은 남자랑 함께 누워 있었다. “이게 뭐야. 여기가 어디…. 누구, 누구세요?” “이제 와서 기억이 안 나는 척이라도 하는 거야? 어처구니가 없네." 얼결에 낯선 사람과 하룻밤을 보낸 것도 당혹스러운데 이번에는 처음 보는 사람이 내 보호자라며 나를 혼낸다. “설마 설마 했는데 기어코 사달을 낸 거야? 도련님, 이러면 안 된다고 했잖아!” 덕분에 현 상황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내가 수인물 소설 속의 손바닥만 한 소형견이자, 악역 캐릭터인 레오루카에 빙의했다는 사실을. 그리고 하룻밤의 주최자가 다름 아닌 이 몸이었다는 것까지! 한데 원나잇 상대가 소설 속 원작에서 날 죽음으로 몰고 간 메인공 체이스라고? 빙의하자마자 쌓은 업보에 난 침대에 납작 엎드려 앞으로 이생을 조용히 보내기로 다짐한다. 하지만……. “임신했어.” 앞으로 다시는 볼 일 없을 거라 생각한 체이스가 불쑥 집에 찾아와 폭탄을 떨어트리는데?

thumnail

사랑한 후애

#반존댓말공 #첫사랑아픔있공 #인기배우공 #불우한환경수 #공이첫사랑수 #임신하고성격변하수 “저랑 해요, 결혼.” 빚을 갚느라 형편이 어려운 은호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학교 도서관에서 알바를 하고 있다. 시험 기간이라 한가한 서고에서 한숨을 돌리는 것도 잠시, 갑자기 찾아온 히트 사이클에 은호는 억제제가 없어 곤란해한다. 그러던 중 우성알파로 보이는 잘생긴 남자가 안쪽 소파에서 쉬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은호는 그의 아카시아 향 페로몬에 두근거림을 느낀다. 그 사람이 인기배우 한시운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은호는 서고 문을 닫을 시간이 되어 한시운을 깨우러 가고, 마침 그때 히트 사이클 증상이 심해지는데…. #현대물 #오메가버스 #친구연인 #동거/배우자 #계약 #나이차이 #서브수있음 #미인공 #다정공 #대형견공 #귀염공 #호구공 #재벌공 #후회공 #사랑꾼공 #순정공 #상처공 #존댓말공 #미인수 #다정수 #순진수 #소심수 #헌신수 #외유내강수 #단정수 #임신수 #순정수 #짝사랑수 #도망수 #대학생 #질투 #오해/착각 #할리킹 #단행본 #달달물 #삽질물 #일상물 #힐링물 #성장물 #3인칭시점 [미리보기] “정신 차려요! 어디 아파?” “흑, 흐윽, 나, 나 좀 어떻게…….” “설마 히트 사이클이에요? 억제제는. 억제제 없어?” 어쩌면 이토록 나쁜 타이밍이 있을까? 은호의 상황은 도서관 알바 도중 갑작스럽게 시작된 짝사랑만으로도 충분히 나빴다. 하필이면 그 상대가 전 국민이 다 아는 유명 배우인데, 그 사람 앞에서 히트 사이클이 시작된 것으로 부족해서. “평소에는, 흑, 이렇게 힘들, 지, 않은, 데.” 있는 듯 없는 듯 지나가곤 하던 히트 사이클이 난생처음 이렇게 격하게 찾아올 줄이야. 은호의 붉어진 눈에서 눈물이 펑펑 쏟아진다. 자다가 깨어나 난데없는 봉변을 당한 한시운이 상체를 일으켜 은호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당황한 목소리가 두서없이 은호를 달랜다. “괜찮아. 응? 진정해요. 아, 몇 시지. 내가 너무 깊게 잠이 들어서. 나 깨우러 온 거예요?” “흐흑, 죄, 죄송해, 요, 흐엉, 흐윽.” “울지 말고, 뚝. 억제제 못 먹었어요? 나 때문에 퇴근 못 하고 기다렸구나.” “그, 그런 거 아니, 흐응, 흐흐흑…….” “아까부터 몸 안 좋은 거 같았는데, 맞죠. 미안해서 어떡해요.” 부드러운 페로몬이 어깨를 떨면서 우는 은호를 포근하게 에워싸고 있다. 은호는 온몸이 터질 듯한 열감에 허리를 비틀면서도 저를 달래듯 살랑이는 아카시아 향에 조금씩 진정되는 것을 느꼈다. 왼쪽 뺨이 한시운의 단단한 가슴팍에 닿아 바르작댔다. 반쯤 몸을 일으킨 그의 품 안에 안겨 있는 모양새다. 쉬이. 괜찮아. 연신 은호를 달래는 낮은 음성이 귓가에 파도처럼 다가왔다 멀어지기를 반복한다. 아기를 어르는 듯 가볍게 토닥이는 손길이 부드러웠다. “잠깐만. 나 억제제 있어요. 잠시만 혼자 있어 봐요, 응?” “흐읏, 가, 가지, 마, 흐으응…….” “쉬이. 착하지? 잠깐이면 되니까.” 저에게 달라붙은 은호를 떼어내는 손길이 조심스럽다. 소파에 은호를 길게 눕힌 후, 한시운은 바닥에 아무렇게나 내려놓았던 가방을 뒤적거려 작은 약통과 물병을 꺼냈다. 저를 감싸 안던 알파의 체향이 멀어지자 은호의 흐느낌이 심해진다. 이마에 맺힌 식은땀과 발긋해진 눈가에 고인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하필이면 한시운 앞에서. 온몸을 덜덜 떨면서도 은호는 생각한다. “아까도 향이 약해서 설마 했는데 진짜 힛싸였구나.” “흐윽, 아, 아까……?” 긴 손가락이 까칠하게 튼 은호의 입술을 열고 들어온다. 알약 두 개가 은호의 혀 아래쪽에 깊숙이 밀어 넣어졌다. 가까스로 입술을 달싹여 약을 삼켜보려 하지만 이제는 온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삼켜 보라고 은호의 가슴팍을 토닥이던 한시운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못 삼키나 보네. 물도 못 마시겠어요?” 한시운은 은호의 입가에 물병을 대주었지만 아까운 물이 턱을 타고 줄줄 흐르기만 했다. 목이 바짝바짝 타오르고 눈앞이 핑핑 돌 만큼 갈증이 나는데도 물을 넘길 수가 없었다. 은호의 눈가에서 기어코 서러운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알약을 어설프게 입에 문 채, 은호가 울먹울먹 울었다. “무, 물, 목, 말라, 흑, 흐앙….” “먹여줘요? 못 마시겠으면, 먹여줄까?”

thumnail

을의 입장 4권

“저기, 형…… 선배님. 혹시, 저 모르세요?” “내가? 후배님을요? 글쎄요…….” 어디선가 만났다면 잊어버렸을 리 없는 화려한 외모의 신입생이 자꾸만 윤우의 주변을 맴돈다. 강의실에서도, 알바하는 카페에서도, 학생식당에서도 불쑥불쑥 나타나곤 하는 그 후배에게 얼떨결에 익숙해졌는지, 언젠가부터 자꾸만 눈에 밟혔다. 그러던 어느 날 윤우는 술에 취한 채 그 키 크고 잘생긴 후배의 러트에 휘말리게 되고, 달아오른 하룻밤을 함께 보내고 마는데… “이건 진짜 말도 안 돼. 아니, 불가능하다고.” 임신 테스트기에 두 줄이 떠 버렸다. “내가 어떻게 임신을 해?" 난 베타, 그것도 남자 베타다. [미리보기] 혼자서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던 게 불과 몇 시간 전이다. 그런데 갑자기 연채에게 그동안의 일을 모두 알리고 ‘책임지겠다’는 말까지 들었다. 뭘 어떻게 책임지라고 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았다. “은윤우 씨. 진료실로 들어오세요.” 이십여 분의 기다리는 시간이 어색하게 흘렀다. 슬슬 입안이 마르기 시작할 때쯤 간호사가 드디어 윤우의 이름을 불렀다. 연채와 윤우는 동시에 소리가 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 네.” 윤우는 복잡한 생각들을 잠시 떨쳐 버리고 일어나 진료실로 향했다. 연채가 그 뒤를 졸졸 따라왔다. 이번에도 지난번 연채와 함께 내과를 찾았을 때처럼 간호사의 검문이 있었다. “보호자이신가요?” 연채가 얌전한 목소리로 네, 대답했다. “관계가 어떻게 되세요?” 미심쩍은 얼굴로 연채와 윤우를 한 번씩 번갈아 바라본 간호사가 재차 물었다. 연채가 당당하게 대답했다. “애기 아빠입니다.” “…….” “…….” *본 도서는 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연작이며, 해당 도서를 읽지 않으셔도 이용에 무리가 없음을 안내드립니다.

thumnail

연애계약에 대처하는 법 1권

기간 정해두고, 백 일만…… 계약 연애 해보자. 직장에서 구남친을 본 충격에 큰 실수를 저지르고 해고당한 서우는 신세 한탄을 하며 술을 마시다가 낯선 상대와 실수를 하게 된다. 일어나 보니 지갑과 핸드폰은 없고, 모르는 사람이 옆에서 자고 있고는 상황. 이에 서우는 상대가 자고 있는 사이 그의 지갑에서 돈을 빌리고 연락처와 메모를 남겨놓은 채 그곳을 떠난다. 그 후로 취업하느라 현생에 바빴던 서우가 그 상대를 다시 만나게 된 건 새로 취업한 직장에서였는데… 전무님, 저 튄 거 아니라니까요?!

thumnail

내 룸메이트가 이상하다 1권

수겸은 오랫동안 잊었던 첫사랑을 만났다. “응? 정수겸, 그렇게 도망가고 나 보고 싶지도 않았어?” “어…… 보고 싶었어.” 5년 전 졸업식에서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한 채 멀어지게 된, 준우와 수겸. 준우는 집주인으로, 수겸은 세입자로 다시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는 5년 전, 중학생이었던 그 시절과는 사뭇 달라진 상태다. “그때는 내가 잘못했어.” 수겸은 준우를 떠났던 지난날에 미안함을 표시하지만, 준우가 바라는 것은 따로 있었다. 그건 수겸이 예전처럼 자신의 곁에 있는 것. “정수겸 진짜 그러는 거 아니다. 멋대로 연락 끊고. 5년 만에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지고, 어?” “내가 어디서 떨어져…….” “나 그때 정말 섭섭했다고. 내가 널 얼마나…….” 수겸은 준우를 향한 짝사랑을 인정하며 그의 곁에 있기로 한다. 하지만 준우의 곁에 있을수록 마음은 더 커져만 가고······. 준우는 수겸을 친구 이상으로 보려고 하지 않는다. 준우에 대한 미련을 떨치기 위해서 수겸은 데이팅 앱을 시작한다. 그곳에서 알게 된 사람과 만남을 가지기로 하는데. 과연 수겸은 준우에 대한 마음을 접고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을까? *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및 노골적인 표현 등 자극적인 소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이용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thumnail

잃어버린 소년을 위하여 3

높은 곳에서 빛나는 국민 첫사랑이자 천만 배우 윤태오. 그는 한유채가 처음으로 가져 본 ‘내 편’이고 첫사랑이었다. “태오 형, 좋아해요.” “너 지금은 이게 세상 전부 같아도…… 스무 살쯤 되면 나 같은 건 기억에도 안 남아 있을걸.” 태오는 한여름 햇살 같은 소년에게 장담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나 소년이 어른이 되어도, 누구도 모르던 듣보에서 탑 아이돌이 되어도, 유채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형은 나한테 전 세계란 말이에요.” “기왕이면 꿈이 커야지. 내가 네 우주 해 줄게.” 그리고 유채의 첫사랑은 이루어졌다. 태오와 같은 드라마의 주연과 조연으로까지 나란히 섰다. 행복했다. “……너는 왜 나를 네 발목 잡고 늘어지는 벌레 같은 놈으로 만들어?” 재해처럼 들이닥친 사고가 브레이크 없이 둘을 휩쓸어 버리기 전까지는. *** “미안해. 내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윤태오는 죽었다. 마지막 힘을 다해 소원을 빌면서.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나 모르겠어? 유채야, 나 돌아왔어.” “살았으면 됐지, 축하라도 해 줘?” 자신의 애인과 가장 사이가 나쁜, 같은 그룹의 멤버 신우주로.

thumnail

잃어버린 소년을 위하여 2

높은 곳에서 빛나는 국민 첫사랑이자 천만 배우 윤태오. 그는 한유채가 처음으로 가져 본 ‘내 편’이고 첫사랑이었다. “태오 형, 좋아해요.” “너 지금은 이게 세상 전부 같아도…… 스무 살쯤 되면 나 같은 건 기억에도 안 남아 있을걸.” 태오는 한여름 햇살 같은 소년에게 장담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나 소년이 어른이 되어도, 누구도 모르던 듣보에서 탑 아이돌이 되어도, 유채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형은 나한테 전 세계란 말이에요.” “기왕이면 꿈이 커야지. 내가 네 우주 해 줄게.” 그리고 유채의 첫사랑은 이루어졌다. 태오와 같은 드라마의 주연과 조연으로까지 나란히 섰다. 행복했다. “……너는 왜 나를 네 발목 잡고 늘어지는 벌레 같은 놈으로 만들어?” 재해처럼 들이닥친 사고가 브레이크 없이 둘을 휩쓸어 버리기 전까지는. *** “미안해. 내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윤태오는 죽었다. 마지막 힘을 다해 소원을 빌면서.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나 모르겠어? 유채야, 나 돌아왔어.” “살았으면 됐지, 축하라도 해 줘?” 자신의 애인과 가장 사이가 나쁜, 같은 그룹의 멤버 신우주로.

thumnail

잃어버린 소년을 위하여 외전

높은 곳에서 빛나는 국민 첫사랑이자 천만 배우 윤태오. 그는 한유채가 처음으로 가져 본 ‘내 편’이고 첫사랑이었다. “태오 형, 좋아해요.” “너 지금은 이게 세상 전부 같아도…… 스무 살쯤 되면 나 같은 건 기억에도 안 남아 있을걸.” 태오는 한여름 햇살 같은 소년에게 장담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나 소년이 어른이 되어도, 누구도 모르던 듣보에서 탑 아이돌이 되어도, 유채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형은 나한테 전 세계란 말이에요.” “기왕이면 꿈이 커야지. 내가 네 우주 해 줄게.” 그리고 유채의 첫사랑은 이루어졌다. 태오와 같은 드라마의 주연과 조연으로까지 나란히 섰다. 행복했다. “……너는 왜 나를 네 발목 잡고 늘어지는 벌레 같은 놈으로 만들어?” 재해처럼 들이닥친 사고가 브레이크 없이 둘을 휩쓸어 버리기 전까지는. *** “미안해. 내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윤태오는 죽었다. 마지막 힘을 다해 소원을 빌면서.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나 모르겠어? 유채야, 나 돌아왔어.” “살았으면 됐지, 축하라도 해 줘?” 자신의 애인과 가장 사이가 나쁜, 같은 그룹의 멤버 신우주로.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보고 있는 작품

밤에 빛나는 꽃

밤에 빛나는 꽃

Only You

Only You

적월의 후

적월의 후

오, 단장님! 나의 단장님! - 블루로즈 Blue Rose

오, 단장님! 나의 단장님! - 블루로즈 Blue Rose

사로잡히다

사로잡히다

꽃감옥

꽃감옥

형사연일체

형사연일체

화양연화

화양연화

바르도의 궁

바르도의 궁

천년의 제국

천년의 제국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