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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잔으로 팔려 온 적국 황실의 사생아, 이네스. 레이언은 그녀의 푸른 눈에 어린 순수를 볼 때마다 짓밟고 싶었다. 자꾸 손아귀를 빠져나가는 꼴이 거슬려서, 그녀가 제 발로 그에게 올 수밖에 없도록 유혹하고 길들였다. “사랑해요, 전하. ……봄에는 같이 외출해요.” “그래.” 갖고 나니 별것도 아니었다. 맹목적이기까지 한 고백은 그에게 당연한 것이 되었다. “……다음 생이 있다고 해도, 다시는 만나지 말아요, 우리.” 예기치 못한 순간, 그녀가 눈앞에서 죽음으로 도망치기 전까지는. * * * “널 다시 찾으면 꼭 해야 하는 말이 있었는데…….” “하지 말아요.” 이네스는 그의 말을 끊어 냈다. 그의 표정도, 눈물도 어차피 진심이 아닐 것이다. “저는 당신의 아내가 아니에요.” “…….” “그러니 전하께서는 눈물로 제게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십니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 권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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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막 용을 키우게 되었다 외전

빙의한 몸이 하필이면 전과 15범의 악녀다. 용두사망 원작에 끼기도 싫고, 이번 생은 가늘고 길게만 살고 싶어 떠나 주기로 했다. 악녀는 그간의 악행들을 깊이 통감하고 반성하며 시골로 내려갑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그랬는데. “저를 키워 주세요!” 여주인공의 애완 용이자 나중에 미쳐 도는 흑막 꼬마가 여주 대신 나를 각인한 듯하다. 설상가상, 용 도둑으로 몰린 것도 모자라 남주에게 내 가장 은밀한 비밀까지 들킨 것 같은데…. “제가 언제까지 따라다니면서 챙겨 드려야 합니까?” 바로 체포될 줄 알았는데 웬걸, 이 남자에게서 훌륭한 집사의 싹이 보인다. “경, 안아 봐도 돼요?” “안 됩니다.” “그럼 안아 주면 안 돼요?” “…아주 그냥 절 쥐고 흔드시는군요.” 조금만 길들이면 될 것 같은데. 이참에 확, 진짜 집사로 종신 계약이나 해 버릴까? 일러스트: 도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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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 가문의 상속녀입니다

소설 속 엑스트라로 환생한 지 10년차. 집 주인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간호해 드렸을 뿐인데 살인귀들이 우글거린다는 악역 가문에서 사람을 보내왔다. "작고하신 선대 블라스코 공작께서 모든 유산을 상속하셨습니다." "저기, 저 말고 다른 상속인은...?" "없습니다. 카티샤 님을 유일한 상속녀로 정한다는게 유언장의 요지니까요." 하지만 '그' 블라스코 공작가가 핏줄도 아닌 출신미상 어린애가 유산을 가져가는 걸 달가워 할리가 없다. 그런데 내가 미쳤다고 거길 따라가겠어? "저는 사양하겠..." "상속세를 제외한 현금과 중앙 은행의 개인 금고." "헉...!" "아르템, 리덴, 겔포르 영지에서 나오는 순수익." 사람을 대체 뭘로 보는거야? 내가 뭐 돈에 목숨을 파는 사람으로 보여? "선대께서 생전에 운영하셨던 정보 길드의 소유권, 수집하신 미술품과 고대 유물 컬렉션, 그 외 블라스코 명의로 된 모든 것들을 그대로 가져가시면 됩니다." "가겠습니다!" 돈에 목숨을 거는 속물 1호가 바로 여기 있었다. 내 나이 10세. 정신차려보니 백만장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내 돈 끝까지 지켜보자고! 달슬 작가의 장편 로맨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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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녀는 미친 척을 한다

“달빛 동산 위에는-! 흰 달맞이꽃이 활짝 피어 있지요-!” 가장 강한 왕족이 왕위를 승계하는 기이한 계승식. 독살 당한 후 과거로 돌아와, 살기 위해 5년이나 미친년 연기를 했는데, 단순히 최약체로 보이는 것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힘도 없고 빽도 없는 미친 왕녀는 꼼짝없이 죽나 싶었는데,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 수상한 마법사. “당신의 입맞춤을 받으려면 뭘 해야 할까요?” “이건 거래야. 도와주면, 키스해 줄게.” “좋아요. 어차피 내가 아닌 이의 손에 죽게 둘 생각은 없거든.” 늑대를 피하려다 호랑이 굴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인데……. 이 거래, 괜찮은걸까? 온 힘을 다해 생을 향해 걷는 여자와 죽음을 위해 살아가는 남자의 불꽃튀는 배틀로맨스. 달슬 작가의 로맨스판타지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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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 후회해 봤자

[독점연재] 르잔으로 팔려 온 적국 황실의 사생아, 이네스. 레이언은 그녀의 푸른 눈에 어린 순수를 볼 때마다 짓밟고 싶었다. 자꾸 손아귀를 빠져나가는 꼴이 거슬려서, 그녀가 제 발로 그에게 올 수밖에 없도록 유혹하고 길들였다. “사랑해요, 전하. ……봄에는 같이 외출해요.” “그래.” 갖고 나니 별것도 아니었다. 맹목적이기까지 한 고백은 그에게 당연한 것이 되었다. “……다음 생이 있다고 해도, 다시는 만나지 말아요, 우리.” 예기치 못한 순간, 그녀가 눈앞에서 죽음으로 도망치기 전까지는. * * * “널 다시 찾으면 꼭 해야 하는 말이 있었는데…….” “하지 말아요.” 이네스는 그의 말을 끊어 냈다. 그의 표정도, 눈물도 어차피 진심이 아닐 것이다. “저는 당신의 아내가 아니에요.” “…….” “그러니 전하께서는 눈물로 제게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십니다.” #후회물 #찌통물 #약피폐 #쓰레기주의 #집착남 #다정남 #짝사랑 #순진여주->무심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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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사는 악녀의 소소한 복수 플랜

하얀 숲의 가호를 받는 시간술사. 베르텔 제국 역사상 다시 없을 악녀. 모두 아릴레티 카디스, 그녀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멍청하기 짝이 없었지.' 모시는 황자들을 위해 목숨을 바쳐 일했건만, 두 번씩이나 배신 당했으니까. 어차피 이번 생도 시한부 신세. 인적 없는 설원에서 조용히 눈을 감으려 했는데… "저기 사람이 있습니다! 몸집이 조그만 걸 보니 아이인 것 같은데요?" "가까이 가서 보고 와. 살았나, 죽었나." "예, 소가주님." 전생에 자신이 죽인 남자에게 주워졌다? 심지어… 어려졌어?! * * * 그렇게 원치 않게 끌려온 헤제이트 영지는……. 문제가 많아도 너-무 많다! 시도때도 없이 살수들의 위협에 시달리질 않나. 극심한 가난에 찌들어 있질 않나. 천혜의 대자연을 품고도 전혀 활용하질 못하지 않나! “헤제이트는... 안 돼. 이러케 해서는 될 것도 안 돼!” 갑갑한 마음에 아주 조금 도움을 줬을 뿐인데. 사실 이곳이 노다지였다?! 게다가 이 사람들, 호구처럼 마음씨들은 또 어찌나 좋은지. [아프면 안 돼요, 애기님. 얼른 나으면 삼촌들이 북극 탐험 시켜 주지!] [눈이 그쳤어, 꼬마 선생님. 고맙다.] 이 바보처럼 강직한 사람들과 함께라면, 다른 두 황자xx들에게 보란듯이 복수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렇게 아릴레티는 지난 두 번의 생에서 얻은 정보와 지식들을 몽땅 끌어 모아, 복수 플랜을 짜기 시작한다. 지난 생들보다 악랄하게, 영악하게, 집요하게. 더더욱 지독하게! 과연 그녀는 지난 생들에 대한 복수를 마치고, 3황자를 황제로 만들 수 있을까? 달슬 작가의 장편 로맨스 판타지, #킹메이커 #회귀 #악녀여주 #영지경영 #유쾌발랄 #하지만 복수는 소소하지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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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막 용을 키우게 되었다 2~4권

빙의한 몸이 하필이면 전과 15범의 악녀다. 용두사망 원작에 끼기도 싫고, 이번 생은 가늘고 길게만 살고 싶어 떠나 주기로 했다. 악녀는 그간의 악행들을 깊이 통감하고 반성하며 시골로 내려갑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그랬는데. “저를 키워 주세요!” 여주인공의 애완 용이자 나중에 미쳐 도는 흑막 꼬마가 여주 대신 나를 각인한 듯하다. 설상가상, 용 도둑으로 몰린 것도 모자라 남주에게 내 가장 은밀한 비밀까지 들킨 것 같은데…. “제가 언제까지 따라다니면서 챙겨 드려야 합니까?” 바로 체포될 줄 알았는데 웬걸, 이 남자에게서 훌륭한 집사의 싹이 보인다. “경, 안아 봐도 돼요?” “안 됩니다.” “그럼 안아 주면 안 돼요?” “…아주 그냥 절 쥐고 흔드시는군요.” 조금만 길들이면 될 것 같은데. 이참에 확, 진짜 집사로 종신 계약이나 해 버릴까? 일러스트: 도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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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의 아빠를 꼬셔라 외전

주인공들이 태어나지도 않은 책 속 세계에서 눈을 떴다. 게다가 이제부터 부모님 세대에는 초특급 시련들이 닥쳐올 예정! 그러니까 우선 언니의 납치부터 막자…고 생각했는데- "잡았다. 르보브니의 공주." 왜 내가 납치된거야?! 대신 납치된 것도 서러운데, 나를 납치한 황제의 곁이 아니면 몸이 버티질 못한다! “아버님, 결혼해주세요!”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존재 자체로 은혜로운 저 남자도 살리고, 나도 좀 살자! 그러려면... 음... 우리 둘이 결혼하면 되지 않을까? "아버님! 제가 꼭 구해 드릴게요!" “아니, 그 아버님 소리는 대체 왜 자꾸……!” 철혈의 철벽을 치는 황제님에게 솜방망이 유혹 펀치를 날리는 예레니카! 엉뚱하지만 성실한 청혼은, 과연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 것인가! 달슬 작가의 장편 로맨스 판타지, <악당의 아빠를 꼬셔라>

thumnail

우리 오빠는 내가 지킨다

믿었던 동료에게 죽임을 당하고 환생했다. 천애 고아로 쓰레기통이나 뒤지고 다니는 처량한 신세가 된 지 어언 9년. “너 그거 뒤지지 말고, 나랑 같이 안 갈래?” 미소년 ‘오빠’가 생겼다! 그런데 이놈, 알고 보니 예쁜 바보였다. 그것도 심히 병약한. “나같이 한심한 놈 옆에 있어 줘서 고마워. 콜록……. 로시, 우는 거야?” “씨잉, 네가 맨날 아프니까 그렇잖아!” 별수 없지. 성인이 되어 원래의 내 가문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이 어린 양은 내가 지킨다! ……분명 그랬는데. “이걸 네게 넣은 건 내가 한 모든 일 중에 제일 잘한 짓이야.” “이 미친, 새끼…….” “나의 로젠티아. 너는 죽지 않아, 결코.”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 거지? 내 어린 양은 대체 어디로 간 거야? 달슬 장편 로맨스 판타지, #의남매 #근친아님 #내숭만렙 #계략남 #흑막남 #스불재_남주 #눈새여주 #먼치킨여주 #수상한_별들

thumnail

친애하는 익명의 후원자님께

정체를 숨기고 연방국으로 망명한 패전국의 전쟁고아, 주디스. 그녀에게는 이름도, 나이도, 생김새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후원자가 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한 달에 한 번, 익명의 후원자에게 편지를 보낸 지 5년이 지나던 어느 여름날. “주디스 양, 이번 여름은 월츠의 커티스 저택에서 보내는 것이 어떻습니까?” 처음으로 날아온 후원자의 답신에 부푼 마음을 안고 도착한 바하의 수도, 월츠. 난생처음 보는 대도시의 마천루와 온갖 신문물의 향연에 경탄한 것도 잠시. “망명자 아가씨, 네 후원자라는 인간을 너무 믿지 마.”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악명 높은 갱스터와 얽히질 않나. “손님이 올 예정인 줄은 몰랐는데. 그것도 숙녀분께서.” 겨우 도착한 후원자의 저택에는 후원자 대신 남의 집을 차지하고 들어앉은 수상쩍은 한량이 있다. “나는 한번 내 손에 들어온 것은 남과 공유하지 않아요.” 그리고 얼마 뒤 돌아온 저택의 진짜 주인까지. 뜨거운 한여름, 그녀와 세 남자를 둘러싸고 번져가는 묘한 기류와 점차 증식하는 의문. “이상하다고 생각해 본 적 없어? 네가 기억에서 지워버린 것들에 대해.” 정체 모를 타국의 귀족, 군수 사업으로 성공한 사업가, 질 낮은 갱단의 보스. 저마다 비밀을 숨기고 있는 세 명의 남자 중 누가 진짜 그녀의 후원자일까. 일러스트: 감몬

thumnail

계약 결혼일 뿐이었다

적국에 끌려온 패망국의 황녀, 추락하는 모습마저 아름다운 그란델의 보물. 그러나 머지않아 목이 매달려 야만인들에게 진상될 포로. 엘리제는 그 운명을 피해 어떻게든 살아보고자 했다. 얼토당토않은 거짓말을 해서라도. 선택지는 단 하나. 반옐라의 번견, 적국의 총사령관. 그리고 비천하고 광포한 용인(龍人), 레제트 키르스탄. 엘리제는 눈앞의 이 차갑고 완고한 사내를 설득해야만 했다.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당신의 아이를 낳아 줄게요.” 일러스트: pilyeon

thumnail

흑막 용을 키우게 되었다 1권

빙의한 몸이 하필이면 전과 15범의 악녀다. 용두사망 원작에 끼기도 싫고, 이번 생은 가늘고 길게만 살고 싶어 떠나 주기로 했다. 악녀는 그간의 악행들을 깊이 통감하고 반성하며 시골로 내려갑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그랬는데. “저를 키워 주세요!” 여주인공의 애완 용이자 나중에 미쳐 도는 흑막 꼬마가 여주 대신 나를 각인한 듯하다. 설상가상, 용 도둑으로 몰린 것도 모자라 남주에게 내 가장 은밀한 비밀까지 들킨 것 같은데…. “제가 언제까지 따라다니면서 챙겨 드려야 합니까?” 바로 체포될 줄 알았는데 웬걸, 이 남자에게서 훌륭한 집사의 싹이 보인다. “경, 안아 봐도 돼요?” “안 됩니다.” “그럼 안아 주면 안 돼요?” “…아주 그냥 절 쥐고 흔드시는군요.” 조금만 길들이면 될 것 같은데. 이참에 확, 진짜 집사로 종신 계약이나 해 버릴까? 일러스트: 도브

thumnail

사랑하는 나의 괴물

악령을 부르는 소녀, 테르지아. 악령을 막기 위해 피를 바쳐 가며 괴물과 약혼했건만, 믿었던 그가 결혼을 앞두고 사라졌다. 함께한 10년의 끝이 잠수 이별이라니, 이럴 수가 있는 거야? *** “보고 싶었어, 테아.” 6년 만에 돌아온 그는 여전했다. 한결같이 무심하고 오만한데다 자기중심적이고 구제불능이었다. 뭔가 달라졌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변한 건 하나도 없었다. 이젠 지쳤다. “내일 중으로 공작가에 파혼장이 날아갈 거야. 앞으로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 그렇게 끝날 줄 알았는데……. 그날부터 테르지아의 몸에 이상한 변화가 생겼다. 뜨겁고, 은밀하고, 질척한 변화가. “나, 나 몸이 이상해. 얼굴이 너무 뜨겁고…… 하아, 흑.” 테르지아는 제 입술을 거칠게 파고드는 그를 느끼며 울먹거렸다. 나쁜 놈, 대체 내 몸에 무슨 짓을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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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막 용을 키우게 되었다

빙의한 몸이 하필이면 전과 15범의 악녀다. 용두사망 원작에 끼기도 싫고, 이번 생은 가늘고 길게만 살고 싶어 떠나 주기로 했다. 악녀는 그간의 악행들을 깊이 통감하고 반성하며 시골로 내려갑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그랬는데. “저를 키워 주세요!” 여주인공의 애완 용이자 나중에 미쳐 도는 흑막 꼬마가 여주 대신 나를 각인한 듯하다. 설상가상, 용 도둑으로 몰린 것도 모자라 남주에게 내 가장 은밀한 비밀까지 들킨 것 같은데…. “제가 언제까지 따라다니면서 챙겨 드려야 합니까?” 바로 체포될 줄 알았는데 웬걸, 이 남자에게서 훌륭한 집사의 싹이 보인다. “경, 안아 봐도 돼요?” “안 됩니다.” “그럼 안아 주면 안 돼요?” “…아주 그냥 절 쥐고 흔드시는군요.” 조금만 길들이면 될 것 같은데. 이참에 확, 진짜 집사로 종신 계약이나 해 버릴까? 일러스트: 도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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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의 초상

“눈이 보이지 않는 아이를 원한대요. 황태자의 침방하녀로.” 권력 암투의 정점에 선 황태자와 그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기 위해 보내진 하녀, 디아나. “형님은 천성이 다정다감하시다. 여리고 아름다운 것을 잘 지나치지 못하시지. 너를 내치지 않을 거야. 그러니 너는 그분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으렴. 내가 그분의 목을 베러 갈 때까지.” 아니, 세상이 이분을 단단히 잘못 알고 있는 게 틀림없다. 디아나는 벼락처럼 내리치는 쾌락에 몸부림치며 소리 없이 외쳤다. 그녀를 이곳으로 보낸 작자에게, 당신은 틀렸다고. 디아나는 이자만큼 잔인하고 매혹적인 악마를 본 적이 없었다. 일러스트: Abyss

thumnail

질 나쁜 선배

원나잇, 클럽 죽돌이, 호빠, 바람둥이. 온갖 질 나쁜 소문에 둘러싸인 그 선배는…… 위험하다. 가까워지면 안 돼. 하지만 5년 사귄 남자 친구에게 일방적인 차인 오늘. 단언컨대 인생 최악의 하루인 오늘만큼은 멋대로 하고 싶었다. “저랑 한 번 해요.” 선배는, 꼭 달콤한 사탕으로 순진한 어린애를 꼬셔 내는 악마처럼 속삭였다. “너한테 기회를 한 번 더 줄게.” “무슨 기회요?” “질 낮은 놈이랑 상종 안 할 기회.” “기회는 이게 마지막이야. 더는 없으니까 정말 잘 피해 다녀야 돼.” “…….” “알겠지?” 기회는 마지막. 놓치면……. 《질 나쁜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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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럴리스 스캔들(Moral-less Scandal)

남편의 손에 친정과 조국이 몰살당했다. 잔혹한 현실을 깨달은 날, 로레나는 결심했다. 그녀의 세계를 박살 낸 학살자의 눈앞에서 죽어 주겠노라고. “당신은, 더는 나를 멋대로 결정짓지 못해.” 탕! 단 한 발의 총성이 수도원을 뒤흔들었다. * 그러나 어쩐 일인지 로레나는 과거로 되돌아왔다. 모든 비극이 시작된 바로 그 날로. 다시 얻은 생은 이전과 달라야 했다. 가족을 구하고 남편에게서 벗어날 방법. 답은 이혼뿐이었다. 그것도 아주 지저분하고, 원색적인 이혼. “들개가 필요해요. 사냥개를 잡을 거거든요.“ “아하……?” ”일단 하룻밤 불장난부터 시작해 보려고요.” “불장난을 혼자 할 수는 없을 텐데?” 그녀의 두 번째 생을 쥔 사내가 위험하게 웃었다. ”상대는, 역시 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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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연하, 설렘

작가달슬

옆집에 스물여섯 살짜리 남자가 이사를 왔다. 첫날부터 순진하면서도 퍽 노골적인 시선을 보내오던 그가 어느 날 물었다. “어제 저랑 키스하고 누나는 잘 잤어요?” 꼬박꼬박 누나 소리와 존대를 붙이지만 눈빛은 그렇게 예의 바르고 착하지는 못했다. “달지 않았어요? 저는 그랬는데.” “…….” “더 먹고 싶어서 한숨도 못 잤는데.” 또다시 그의 눈에는 말보다 명확한 감정이 일렁거렸다. 너도 그랬잖아. 너도 먹고 싶잖아? 목이 바짝 탔다. 부정할 수가 없으니 할 수 있는 말은 몇 개 없었다. “…그래서요.” 그래서 나랑 뭐 하자고? 태영이 기다렸다는 듯이, 그러나 느리게 속삭였다. “한 달 동안만요, 누나.” “한 달….”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놈, 데리고 놀아 주실래요? 그게 더 재미있을걸.” 내가 열심히 세워 두었던 벽이 위태롭게 들썩거렸다. 다 알고 있다는 것처럼 태영이 짓궂게 눈매를 휘었다. “처음 봤을 때 나한테 눈을 못 떼던데. 특히 몸에.”

thumnail

악천후

작가달슬

신벌을 받아 죽은 여자의 딸, 이령. 들풀처럼 홀로 꿋꿋이 살아가 보지만 그래 봤자 재수 없는 여자, 찝찝한 여자, 월분 마을의 미친년일 뿐. 하루빨리 돈을 모아 이 초화당을 떠나자. 그 일념으로 살아가던 이령의 앞에 어느 날 낯선 이가 들이닥쳤다. 정체를 알 수 없이 그저 ‘이사님’이라고만 불리는 남자가, “예쁜아. 니 애비가 널 팔았어.” 10억이라는 절망적인 빚을 들고, 빙글거리며. “홍기준이 제법 흥미로운 소리를 하던데.” 불길한 직감이 이령의 정수리를 때렸다. 유난히 검은 동공이 미세하게 가늘어진다고 느낀 순간, 그가 물었다. “예쁜아, 귀신 본다며?” *** 이성과 논리로 엮은 계획 속에 사는 남자, 도건. 어느 날 저와는 정반대 세상에 사는 여자를 발견했다. 마침 쓸모가 있어 적당히 이용하고 버리려 했더니, 자그마한 게 자꾸만 사람을 긁는다. “저는 사람 안 믿어요.” “그래서 귀신은 믿고?” “이사님은 더더욱 안 믿어요. 특히 이런 의미 없는 친절은 더요.” 강단인지, 오기인지, 아니면 진심인지. 그럴 거면 유혹하듯 보지도 말아야지. “좆질 해 줄 놈이 필요한 거면 나는 어때. 어디서 굴러먹었는지 모를 귀신 나부랭이보단 낫지 않아?” “…이것도 차감 되나요? 귀신 한 마리에 1억인데, 사람은 한 명은….” 골 때리네. 그런데도 기막힌 웃음 한 조각 나오지 않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사시사철 악천후 속에서 사는 여자가 축축하게 그를 옭아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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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경계

작가달슬

*본 작품은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 도윤서와 개처럼 뒹굴 땐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을 수 있다. 사라진 그녀의 그림도, 병상에 누운 할머니도, 아직도 온몸에 남아 있는 것 같은 얼룩덜룩한 멍 자국들도. 지금 그녀의 아래를 빨고 있는 남자가 그녀의 십년지기 친구라는 사실까지도, 전부 잊을 수 있었다. “당분간 나랑 있자. 그래야 네가 나 쓰기도 편할 거 아니야.” 그들 사이를 가르던 선이 짓밟히고 두꺼운 경계의 벽이 녹아버린 뒤 드러난, 완벽하게 아름다운 그의 우리. 하연은 나갈 수 없도록 모든 문이 잠긴 집 한가운데 서서 생각했다. 궁금해. 너에게 나는 어떤 의미인지. 우리가 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를 이렇게 가두어 놓고, 너는 대체 무엇을 하고 싶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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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막 용을 키우게 되었다 외전

빙의한 몸이 하필이면 전과 15범의 악녀다. 용두사망 원작에 끼기도 싫고, 이번 생은 가늘고 길게만 살고 싶어 떠나 주기로 했다. 악녀는 그간의 악행들을 깊이 통감하고 반성하며 시골로 내려갑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그랬는데. “저를 키워 주세요!” 여주인공의 애완 용이자 나중에 미쳐 도는 흑막 꼬마가 여주 대신 나를 각인한 듯하다. 설상가상, 용 도둑으로 몰린 것도 모자라 남주에게 내 가장 은밀한 비밀까지 들킨 것 같은데…. “제가 언제까지 따라다니면서 챙겨 드려야 합니까?” 바로 체포될 줄 알았는데 웬걸, 이 남자에게서 훌륭한 집사의 싹이 보인다. “경, 안아 봐도 돼요?” “안 됩니다.” “그럼 안아 주면 안 돼요?” “…아주 그냥 절 쥐고 흔드시는군요.” 조금만 길들이면 될 것 같은데. 이참에 확, 진짜 집사로 종신 계약이나 해 버릴까? 일러스트: 도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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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나쁜 선배

원나잇, 클럽 죽돌이, 호빠, 바람둥이. 온갖 질 나쁜 소문에 둘러싸인 그 선배는…… 위험하다. 가까워지면 안 돼. 하지만 5년 사귄 남자 친구에게 일방적인 차인 오늘. 단언컨대 인생 최악의 하루인 오늘만큼은 멋대로 하고 싶었다. “저랑 한 번 해요.” 선배는, 꼭 달콤한 사탕으로 순진한 어린애를 꼬셔 내는 악마처럼 속삭였다. “너한테 기회를 한 번 더 줄게.” “무슨 기회요?” “질 낮은 놈이랑 상종 안 할 기회.” “기회는 이게 마지막이야. 더는 없으니까 정말 잘 피해 다녀야 돼.” “…….” “알겠지?” 기회는 마지막. 놓치면……. 《질 나쁜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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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 낫띵(Sweet Nothing)

작가달슬

세계적인 발레리나 서예인의 별 볼 일 없는 동생, 실패작 서다은. 발레를 향한 열정을 접기로 결심한 날, 언니의 결혼식장에서 그 남자를 만났다. 짝사랑 상대의 이복동생이자 주성 그룹의 골칫거리 막내 도련님, 주강우. “너도 같이 하자.” 강우가 짓궂게 말하며 불붙은 담배를 내밀었다. “너도 좆같잖아, 여기.” “…….” “피차 이 결혼 반기지 않았을 거 아냐. 언니 남편한테서 눈을 못 떼던데.”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건지, 살살 핥아 주는 건지 모를 남자. 그의 애정은 줄기가 잘린 꽃이다. 보기에 예쁘지만, 향기롭고 달콤하지만, 그렇지만 아무것도 없다. 그럴 거면 다정하지나 말든지. 그랬던 그가 떠난 지 7년 만에 다시 나타났다. 여전히 오만하고 냉담한 모습으로, 그러나 상흔이 깊은 눈을 하고선. “사람을 등신 새끼로 만들어 놓고 나 몰라라 튀었으면, 불시에 잡힐 각오도 했어야지.” 다은으로서는 짐작도 할 수 없는 오해와 함께.

thumnail

스윗 낫띵(Sweet Nothing)

세계적인 발레리나 서예인의 별 볼 일 없는 동생, 실패작 서다은. 발레를 향한 열정을 접기로 결심한 날, 언니의 결혼식장에서 그 남자를 만났다. 짝사랑 상대의 이복동생이자 주성 그룹의 골칫거리 막내 도련님, 주강우. “너도 같이 하자.” 강우가 짓궂게 말하며 불붙은 담배를 내밀었다. “너도 X같잖아, 여기.” “…….” “피차 이 결혼 반기지 않았을 거 아냐. 언니 남편한테서 눈을 못 떼던데.”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건지, 살살 핥아 주는 건지 모를 남자. 그의 애정은 줄기가 잘린 꽃이다. 보기에 예쁘지만, 향기롭고 달콤하지만, 그렇지만 아무것도 없다. 그럴 거면 다정하지나 말든지. 그랬던 그가 떠난 지 7년 만에 다시 나타났다. 여전히 오만하고 냉담한 모습으로, 그러나 상흔이 깊은 눈을 하고선. “사람을 등신 새끼로 만들어 놓고 나 몰라라 튀었으면, 불시에 잡힐 각오도 했어야지.” 다은으로서는 짐작도 할 수 없는 오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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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럴리스 스캔들(Moral-less Scandal)(19세 완전판)

남편의 손에 친정과 조국이 몰살당했다. 잔혹한 현실을 깨달은 날, 로레나는 결심했다. 그녀의 세계를 박살 낸 학살자의 눈앞에서 죽어 주겠노라고. “당신은, 더는 나를 멋대로 결정짓지 못해.” 탕! 단 한 발의 총성이 수도원을 뒤흔들었다. * 그러나 어쩐 일인지 로레나는 과거로 되돌아왔다. 모든 비극이 시작된 바로 그 날로. 다시 얻은 생은 이전과 달라야 했다. 가족을 구하고 남편에게서 벗어날 방법. 답은 이혼뿐이었다. 그것도 아주 지저분하고, 원색적인 이혼. “들개가 필요해요. 사냥개를 잡을 거거든요.” “아하……?” “일단 하룻밤 불장난부터 시작해 보려고요.” “불장난을 혼자 할 수는 없을 텐데?” 그녀의 두 번째 생을 쥔 사내가 위험하게 웃었다. “상대는, 역시 나인가?” ▶잠깐 맛보기 “어차피 우리에게 좋은 시절 따위는 없었잖아.” “…….” “그러니 너도 날 감당해. 내가 그러기로 결정한 것처럼.” 바예가 권총에 안전장치를 끼우는 사이, 로레나는 손을 옆으로 뻗어 가까운 책상을 더듬었다. 열린 서랍 틈으로 차가운 총신이 손가락에 닿자마자 로레나는 그것을 힘껏 움켜쥐었다. 권총은 하나가 아니었다. 이것 역시도 미리 장전해 두었다. “싫어.” 소식지에 기어이 실리고야 만 오빠의 죽음을 인지한 날에 로레나는 깨달았다. 모트렐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그녀는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을 것이다. 모두가 그녀를 미워하는 나라에서, 증오하는 남자의 품속에 갇혀 사는 끔찍한 삶. 그것이 제 운명이라면 차라리 죽어야겠다. 하지만 그저 그렇게 죽지는 않을 것이다. 그녀의 세계를 박살 낸 학살자의 눈앞에서 죽어 주겠노라. 수백 수천 번 지금 이 순간을 상상했으므로 그녀는 두렵지 않았다. 자신은 고통 없이 한순간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성공을 예감하자마자 로레나는 기쁘게 내뱉었다. “당신은, 더는 나를 멋대로 결정짓지 못해.” 권총을 구석으로 내던지던 바예가 섬뜩한 예감에 홱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로레나의 검지는 이미 방아쇠를 당기고 있었다. 관자놀이에 닿은 총구 안쪽에서 약실이 회전했다. 탕. 단 한 발의 총성이 수도원을 뒤흔들었다. 끔찍하게 일그러진 한 쌍의 와인색 눈동자를 마지막으로, 로레나의 세상에서 빛이 완전히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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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나쁜 선배 외전

클럽 죽돌이, 호빠, 바람둥이. 온갖 질 나쁜 소문에 둘러싸인 그 선배는…… 위험하다. 가까워지면 안 돼. 하지만 5년 사귄 남자 친구에게 일방적인 차인 오늘. 단언컨대 인생 최악의 하루인 오늘만큼은 멋대로 하고 싶었다. 그러자 선배는, 꼭 달콤한 사탕으로 순진한 어린애를 꼬셔 내는 악마처럼 속삭였다. “너한테 기회를 한 번 더 줄게.” “무슨 기회요?” “질 낮은 놈이랑 상종 안 할 기회.” “기회는 이게 마지막이야. 더는 없으니까 정말 잘 피해 다녀야 돼.” “…….” “알겠지?” 기회는 마지막. 놓치면……. 《질 나쁜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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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막 용을 키우게 되었다 5권

빙의한 몸이 하필이면 전과 15범의 악녀다. 용두사망 원작에 끼기도 싫고, 이번 생은 가늘고 길게만 살고 싶어 떠나 주기로 했다. 악녀는 그간의 악행들을 깊이 통감하고 반성하며 시골로 내려갑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그랬는데. “저를 키워 주세요!” 여주인공의 애완 용이자 나중에 미쳐 도는 흑막 꼬마가 여주 대신 나를 각인한 듯하다. 설상가상, 용 도둑으로 몰린 것도 모자라 남주에게 내 가장 은밀한 비밀까지 들킨 것 같은데…. “제가 언제까지 따라다니면서 챙겨 드려야 합니까?” 바로 체포될 줄 알았는데 웬걸, 이 남자에게서 훌륭한 집사의 싹이 보인다. “경, 안아 봐도 돼요?” “안 됩니다.” “그럼 안아 주면 안 돼요?” “…아주 그냥 절 쥐고 흔드시는군요.” 조금만 길들이면 될 것 같은데. 이참에 확, 진짜 집사로 종신 계약이나 해 버릴까? 일러스트: 도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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