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갔어요, 처음 본 순간부터.” 강준의 대답에 좌중에 정적이 흐른다. 강준의 반짝이는 눈이 오로지 한 사람만을 향하고 있다. 사람들의 시선이 마켓블루 남신, 이강준의 고백을 받은 이를 향해 일제히 돌아갔다. 그 시선 속에는 그녀에게 더는 느껴지는 게 없다며 차갑게 돌아섰던 전 남친의 눈도, 그리고 그 남자의 마음을 훔쳐 간 여자의 눈도 섞여 있었다. 느루의 얼굴이 일순간 당혹으로 붉게 물든다. ‘아니에요, 여러분.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그런 로맨틱한 그림 아닙니다.’ 그때, 강준에게서 쐐기를 박는 말 한마디가 더 떨어졌다. “반했어요, 대리님.” 느루는 미세하게 미간을 찌푸리며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느루의 불안한 눈빛이 강준을 향해 묻는다. ‘너! 이게 무슨 개수작이야?’ 그러자 강준이 웃었다. 붉은 입술을 느슨하게 당겨 짓궂게 씩. ‘반응이 왜 그래? 나 지금 당신 소원 들어주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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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갔어요, 처음 본 순간부터.” 강준의 대답에 좌중에 정적이 흐른다. 강준의 반짝이는 눈이 오로지 한 사람만을 향하고 있다. 사람들의 시선이 마켓블루 남신, 이강준의 고백을 받은 이를 향해 일제히 돌아갔다. 그 시선 속에는 그녀에게 더는 느껴지는 게 없다며 차갑게 돌아섰던 전 남친의 눈도, 그리고 그 남자의 마음을 훔쳐 간 여자의 눈도 섞여 있었다. 느루의 얼굴이 일순간 당혹으로 붉게 물든다. ‘아니에요, 여러분.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그런 로맨틱한 그림 아닙니다.’ 그때, 강준에게서 쐐기를 박는 말 한마디가 더 떨어졌다. “반했어요, 대리님.” 느루는 미세하게 미간을 찌푸리며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느루의 불안한 눈빛이 강준을 향해 묻는다. ‘너! 이게 무슨 개수작이야?’ 그러자 강준이 웃었다. 붉은 입술을 느슨하게 당겨 짓궂게 씩. ‘반응이 왜 그래? 나 지금 당신 소원 들어주는 건데.’
우리 삶이 그렇죠 뭐. 어떻게 매일, 매일이 이벤트일 수 있겠어요. 건실, 착실, 성실한 간호사 오나라. 인생을 즐겁게 살리라 다짐했지만 가끔씩 찾아오는 외로움은 건강의 적! 결국 나라는 룸메이트를 구하기로 하고 평소 즐겨읽던 웹툰 '서른 살 사춘기'의 작가 영인과 함께 집을 사용하기로 한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야? 동갑내기 여자가 아닌 일곱 살 연하 꽃미남 청년이 들어오다니! 엉겁결에 동거를 시작한 두 사람. 언제나 방글방글 웃는 영인이 밉기도 하고 마음에 들기도 하는데... 고영인과 함께 살기 시작한 지 108일째, 천재지변이 일어나버렸다! [표지 일러스트 : Jiya]
‘자네 병이 나으려면 기를 채워야 해. 그것도 아주 강한 기운으로.’ 알 수 없는 병으로 온몸에 흉이 생긴 모란. 그녀는 마지막 방법을 좇아 죽기를 각오하고 산의 결계를 넘는다. 그곳에서 만난 갑악산의 산군, 은범에게 상처를 없애 달라는 간절한 청을 올리는데. “청을 들어주십시오. 들어주지 않으시려거든 차라리 죽이십시오. 기꺼이 죽겠나이다.” 수호자라던 산군에게 가졌던 희망도 잠시, 무자비한 거절의 말만 돌아왔다. “범에게 죽으면 어찌 되는지 아느냐? 네 몸은 갈기갈기 찢기고, 네 원혼은 구천을 헤매게 될 것이다. 그래도 죽겠느냐?” 어차피 지아비에게도 버림받은 몸. 모란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다. “산군께서 청을 거절하신다면 제가 갈 곳은 하나뿐입니다.” 체념하듯 미소 지은 모란은 벼랑 아래로 몸을 던졌다. * * * “기를 채워 달라더니, 이제는 필요가 없어졌느냐.” 인간으로 변한 산군, 천효가 모란의 몸 곳곳으로 입술을 내리며 물었다. “흣……!” 제 몸을 더듬는 남자의 손길이 너무 아찔하여 모란은 정신을 놓칠 것만 같았다. 모란은 치마 속으로 파고드는 천효의 손을 급히 잡았다. “나리, 잠, 잠시만요. 마, 많이 아플까요?” 아래로 향한 겁먹은 모란의 눈망울에 천효는 풉, 웃음이 터졌다. “하지만……, 너무…… 커서…….” “그럼, 그만둘까?” 저를 보는 남자의 눈에 떠오른 날 것의 욕망이 낯설 만큼 사나웠다. “너는 좋겠다. 그럴 여유가 있어서. 한데, 난 아니거든.” 그 말을 끝으로, 열락의 밤이 다시 시작되었다.
당신은 나의 무엇을 사랑합니까? 나의 무엇을 당신의 가슴에 담았습니까? 바리스타 이애정. 친구 연경흠의 간절한 부탁으로 그의 악마 같은 상사 서진석의 커피에 장난을 쳤다가 딱 걸리고 만다! 꼼짝없이 약점이 잡힌 애정은 진석의 카페 ‘클린트’의 오픈을 도와주는 신세가 되고, 진석은 그녀를 들볶는 것이 짜릿할 만큼 재미있다. 그런데 갈수록 이애정이 예뻐 보이는 일이 벌어지는데……. “소원 빌면 이뤄지긴 하나?” “그럴 수도 있죠? 간절하게 빌면. 얼마나 간절하게 믿느냐가 중요하죠.” “그래? 그럼 잘 들어. 내가 지금부터 간절하게 뭘 빌 거거든?” 애정은 싸늘한 눈으로 으름장을 놓는 진석을 본다. 늘 자기 멋대로에 기분파인 남자가 정말 미웠다. “빌든지 말든지, 내가 무슨 상관…….” “이애정 주세요. 제가 가져야겠습니다.”
*본 작품은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이용가와 15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벼랑 끝에 몰린 순간, 꼭 필요한 사람을 바에서 마주칠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것도 그 어떤 정보도 공개되지 않은 사람을 그림만 보고 우연히 알아보다니. "우연 감독님 맞으시죠?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 그 작품 만드신." "......!" "안녕하세요, 저는 스토리스퀘어의 서연재 팀장이라고 합니다." "......서연재요?" 이름을 듣자마자 남자의 다갈색 눈빛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매서운 눈길과 날선 말투가 제 온몸을 옭아매는 듯했다. 저를 아는 듯 냉정하게 말을 잇던 남자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기고 떠났다. "넌 하나도 변한 게 없구나, 서연재." "절 아세요?" "한번 잘 생각해 봐. 내가 누군지." 싸늘하게 돌아선 남자의 뒷모습이 이상하게도 서글퍼 보였다. 당장 쫓아가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다정한 색을 품은 시리고 쌀쌀한 남자. 그가 누군지 떠오르지 않아서....... * * * 하필이면이 거듭된 우연이 만들어 낸 결과. 현규는 더 이상 부정할 수 없었다. 인식하지 못했을 뿐, 자신은 늘 그녀를 가슴 속에 묻어 두고 살았다는 것을. 어느 날은 그리움으로. 어떤 때는 원망으로. 한 순간에는 이름 붙일 수 없는 미묘한 감정으로....... 그리하여 다시 마주한 순간. 그 애의 반짝이는 눈망울. 콧잔등을 살짝 찌푸리는 환한 미소. 강단 있는 모습 속 숨겨 둔 여린 모습까지 눈에 담는 순간 깨달았다. 자신이 서연재를 꽤나 그리워했다는 것을.
“나를 유혹했을 때, 이만한 각오도 하지 않고 섣불리 덤볐나? 그랬다면 큰 실수를 했군. 실수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거야.” 미첼 가의 사생아 조안은 가족들의 학대와 희롱에서 벗어나기 위해 희대의 바람둥이이자 부유한 귀족 루이스 레녹스 공작을 유혹하기로 결심하지만, 만만치 않은 매력의 루이스와 어디까지가 계산된 유혹이고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모를 아찔한 만남이 계속된다. 한편, 역시 그를 노리던 이복동생 메리의 음험한 질투가 점점 위험한 선을 넘기 시작하는데……. “알고 싶소? 당신에겐 조금 감당하기 힘든 방법일지도 모르는데.” “노력해서 되는 일이라면, 노력하겠어요.” “궁금한가?” “말씀하세요.” “간단해. 내 손길을 거부하지 않는 것.” 그는 은밀한 유혹의 말을 마치고 천천히 고개 숙여 향기 나는 여자의 머리카락에 입을 맞추었다.
신생 결혼정보회사 대표 래인. 회원 물색을 위해 상류층 행사에 잠입했다가 대어를 발견했다. 그를 따라다니는 여자들과 한 달씩만 살아줘도 죽는 날까지 혼자 살 일 없을 것 같은 인기 초절정 미혼남, 레이커스가의 후계자 에단 레이커스! 회사를 위해 반드시 저 남자를 회원으로 영입해야 한다. 그런데 이 남자, 알고 보니 소개팅 깽판 전문가였다! “도착한 지 10분 만에 일어나셨다면서요!” “나와 맞지 않는 상대와 오래 이야기할 시간 없습니다.” 으아, 진짜 미치겠네! 그런데 그보다 더 미칠 것 같은 건, 이 남자를 남한테 주기 아까워지는 내 마음이다. *** “여긴 왜 오신 거예요?” “당신을 만나러 왔어요.” 에단의 목소리가 귓가에 닿았다. 이 남자가 이토록 부드러운 음성을 가졌었던가. “할 말이 있어서요.” 미소를 띤 채, 저를 가만히 바라보기만 하는 남자의 시선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었다. 답답해진 래인이 무엇인지 물으려는데, 남자의 입술이 그녀의 말을 삼켰다. 등을 감싸고 있던 손이 미끄러지듯 그녀의 허리로 흘러오더니, 블라우스 자락을 들치고 그 안으로 거침없이 침범했다. “우리는 이러면 안 되는 사이잖아요.” “당신이 내 커플 매니저라서?” 에단이 래인의 목덜미에 입술을 묻었다. 붉은 자국과 함께 그의 말이 각인처럼 남았다. “그런 말을 할 거면 처음부터 나를 미치게 만들지도 말았어야지.”
*본 작품은 리디북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이용가와 15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어느 날 겨울 바람처럼 차갑기만 하던 남자, 권재한이 아주 이상한 제안을 했다. “나와 결혼하지 않겠습니까?” 아들이 자립할 때까지 엄마 역할을 해주는 조건으로 숙식 제공에, 후한 임금에, 퇴직금까지 보장해주겠다며. 거기다 아내 역할은 할 필요도 할 이유도 없다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라 생각하면서도 왜 인지 그 제안을 뿌리칠 수가 없었다. 그렇게만 한다면 저에게도 진짜 가족이 생기는 거니까. 그렇게 시작한 계약이 어느덧 24년. 환희는 어느덧 중년이 되었다. 그리고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던 순간을 맞이했다. "더 이상 그 애의 인생에 관여하지 말아요." 그 말을 하며 재한의 눈이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이환희 씨, 이제 당신이 할 일은 끝났어요.' 그 순간 환희는 깨달았다. 이제 더는 계약을 유지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걸. - 아내가 사라졌다. 계약종료를 통보하는 편지 한 통만을 남긴 채. '우리의 계약을 종료합니다.' 단 한 번도 그녀가 떠날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 없었기에 재한은 당황했다.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이환희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줄만 알았다. 24년을 회귀해 다시 그녀와 만났지만 다시 만난 아내는 예전에 그가 알던 그녀가 아니었다. 당신을 만난 걸 후회한다며, 우린 이미 끝났으니 저를 모른 척 해 달라는 그녀의 차가운 목소리를 듣고서야 비로소 알았다. 그저 ‘가족’이라고 생각했던 그녀가 실은 자신에게 누구보다 ‘여자’ 였음을.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음을.
‘자네 병이 나으려면 기를 채워야 해. 그것도 아주 강한 기운으로.’ 알 수 없는 병으로 온몸에 흉이 생긴 모란. 그녀는 마지막 방법을 좇아 죽기를 각오하고 산의 결계를 넘는다. 그곳에서 만난 갑악산의 산군, 은범에게 상처를 없애 달라는 간절한 청을 올리는데. “청을 들어주십시오. 들어주지 않으시려거든 차라리 죽이십시오. 기꺼이 죽겠나이다.” 수호자라던 산군에게 가졌던 희망도 잠시, 무자비한 거절의 말만 돌아왔다. “범에게 죽으면 어찌 되는지 아느냐? 네 몸은 갈기갈기 찢기고, 네 원혼은 구천을 헤매게 될 것이다. 그래도 죽겠느냐?” 어차피 지아비에게도 버림받은 몸. 모란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다. “산군께서 청을 거절하신다면 제가 갈 곳은 하나뿐입니다.” 체념하듯 미소 지은 모란은 벼랑 아래로 몸을 던졌다.
혜석그룹 손자의 개인 강습을 위해 NOVA에 채용된 수영강사 이사희. 사희는 그곳에서 의문의 남자, 이동하를 만난다. “겁이 없는 을이시네. 근본 없는 자존심 좀 다쳤다고 아무 데나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시고.” 첫 만남부터 보기 드문 개새끼였다. 의문의 보안직원, 이동하. 껍데기만 남고 알맹이는 가라! 눈 즐거운 외모와는 상반되게, 하는 말마다 족족 사희의 화를 돋우는데. 하지만 만남이 거듭될수록 남자는 무섭도록 빠르게 그녀의 마음에 침잠해온다. “내일 여기에서 다시 만나요.” “좋아요. 10시 58분, 여기에서 기다릴게요.” 밤 10시 58분. NOVA의 수영장. 그곳에서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고작 이름뿐인 그들의 은밀한 만남이 시작된다. 그런데 이 보안직원, 아무래도 뭔가 수상한데. “까짓것 갖지 뭐. NOVA, 내가 가지면 되는 겁니까?” “진지하게 말하지 말아요. 꼭 진짜 같으니까.” “진짜면요? 만약 내가 정말 노바를 가진다면 그때도 나랑 이렇게 편하게 앉아 맥주를 마셔줄 수 있겠어요?” 내 삶이 벼랑 끝에 섰을 때, 두 번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려 했던 그곳에서 너를 만났다. 너를 만나는 밤, 10시 58분. 그 밤이 내게는 구원이었다.
뜻밖에 우리는. 조은수와 류지훈은 그렇게 사랑에 빠져 우리가 되었다. 일 잘하고 깔끔한 매너를 자랑하는 인텔리커피의 에이스 사원 류지훈 대리. 실력 있고 악착같이 일하지만 돌아오는 건 ‘독한 년’이라는 소리뿐인 신입사원 조은수. 사랑 때문에 무너진 어머니를 기다리느라 메말라버린 남자와, 진창 같은 삶에 자기 몫이라고는 없어 항상 전쟁처럼 살아온 여자에게 사랑은 미친 짓이고 사치다. 세상을 향해 선을 긋고 벽을 둘러치는 데 익숙한 두 사람. 사랑이라고는 할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의 누구보다 달달한 은밀한 연애. “누가 옷을 벗어주면서 이렇게 팔을 꽁꽁 묶어요? 누가 보면 연행하는 줄 알겠어요.” “그렇게라도 안 하면 또 ‘됐어요.’ 하고 거절할 테니까.” “…….” “잘해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잖아요, 조은수 씬 늘 도망치니까.” 은수가 문득 웃음을 그쳤다. 마주 선 남자에게서 나온 말의 숨은 의미를 찾느라 한참 눈을 깜박이는데, 그 모습을 가만 보고 있던 지훈이 빙긋 웃었다. “웃는 모습이 예쁘네요.”
혜석그룹 손자의 개인 강습을 위해 NOVA에 채용된 수영강사 이사희. 사희는 그곳에서 의문의 남자, 이동하를 만난다. “겁이 없는 을이시네. 근본 없는 자존심 좀 다쳤다고 아무 데나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시고.” 첫 만남부터 보기 드문 개새끼였다. 의문의 보안직원, 이동하. 껍데기만 남고 알맹이는 가라! 눈 즐거운 외모와는 상반되게, 하는 말마다 족족 사희의 화를 돋우는데. 하지만 만남이 거듭될수록 남자는 무섭도록 빠르게 그녀의 마음에 침잠해온다. “내일 여기에서 다시 만나요.” “좋아요. 10시 58분, 여기에서 기다릴게요.” 밤 10시 58분. NOVA의 수영장. 그곳에서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고작 이름뿐인 그들의 은밀한 만남이 시작된다. 그런데 이 보안직원, 아무래도 뭔가 수상한데. “까짓것 갖지 뭐. NOVA, 내가 가지면 되는 겁니까?” “진지하게 말하지 말아요. 꼭 진짜 같으니까.” “진짜면요? 만약 내가 정말 노바를 가진다면 그때도 나랑 이렇게 편하게 앉아 맥주를 마셔줄 수 있겠어요?” 내 삶이 벼랑 끝에 섰을 때, 두 번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려 했던 그곳에서 너를 만났다. 너를 만나는 밤, 10시 58분. 그 밤이 내게는 구원이었다.
당신은 나의 무엇을 사랑합니까? 나의 무엇을 당신의 가슴에 담았습니까? 바리스타 이애정. 친구 연경흠의 간절한 부탁으로 그의 악마 같은 상사 서진석의 커피에 장난을 쳤다가 딱 걸리고 만다! 꼼짝없이 약점이 잡힌 애정은 진석의 카페 ‘클린트’의 오픈을 도와주는 신세가 되고, 진석은 그녀를 들볶는 것이 짜릿할 만큼 재미있다. 그런데 갈수록 이애정이 예뻐 보이는 일이 벌어지는데……. “소원 빌면 이뤄지긴 하나?” “그럴 수도 있죠? 간절하게 빌면. 얼마나 간절하게 믿느냐가 중요하죠.” “그래? 그럼 잘 들어. 내가 지금부터 간절하게 뭘 빌 거거든?” 애정은 싸늘한 눈으로 으름장을 놓는 진석을 본다. 늘 자기 멋대로에 기분파인 남자가 정말 미웠다. “빌든지 말든지, 내가 무슨 상관…….” “이애정 주세요. 제가 가져야겠습니다.” ▶ 작가 소개 신민영 사소한 인생을 근사하게 살고 싶다. 촌스러운 낭만을 기억하면서. 블로그 : http://blog.naver.com/ajwannabe ▣ 출간작 불꽃(eBook) 유혹의 기술(eBook) 뜻밖에, 우리는(eBook) ▣ 출간 예정작 고양이가 사는 나라
뜻밖에 우리는. 조은수와 류지훈은 그렇게 사랑에 빠져 우리가 되었다. 일 잘하고 깔끔한 매너를 자랑하는 인텔리커피의 에이스 사원 류지훈 대리. 실력 있고 악착같이 일하지만 돌아오는 건 ‘독한 년’이라는 소리뿐인 신입사원 조은수. 사랑 때문에 무너진 어머니를 기다리느라 메말라버린 남자와, 진창 같은 삶에 자기 몫이라고는 없어 항상 전쟁처럼 살아온 여자에게 사랑은 미친 짓이고 사치다. 세상을 향해 선을 긋고 벽을 둘러치는 데 익숙한 두 사람. 사랑이라고는 할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의 누구보다 달달한 은밀한 연애. “누가 옷을 벗어주면서 이렇게 팔을 꽁꽁 묶어요? 누가 보면 연행하는 줄 알겠어요.” “그렇게라도 안 하면 또 ‘됐어요.’ 하고 거절할 테니까.” “…….” “잘해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잖아요, 조은수 씬 늘 도망치니까.” 은수가 문득 웃음을 그쳤다. 마주 선 남자에게서 나온 말의 숨은 의미를 찾느라 한참 눈을 깜박이는데, 그 모습을 가만 보고 있던 지훈이 빙긋 웃었다. “웃는 모습이 예쁘네요.” ▶ 작가 소개 신민영 사소한 인생을 근사하게 살고 싶다. 촌스러운 낭만을 기억하면서. 블로그 : http://blog.naver.com/ajwannabe ▣ 출간작 불꽃 유혹의 기술 불가분의 연애 ▣ 출간 예정작 친절한 여자
부서의 자질구레한 일을 도맡은 인텔리커피 무역2팀의 계약직 직원 소연. 정규직 전환을 꿈꾸며 ‘친절한 여자’ 역할을 자처하지만, 애를 쓸수록 삶은 도리어 더 고단하고 외로워진다. 호의를 권리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지쳐가던 그녀 곁에 선 한 남자, 정관우. 그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세상이 내게 불친절한데, 나라고 세상에게 친절할 필요는 없지.” 화선지에 먹이 번지듯, 그가 알려주는 ‘불친절의 법칙’에 스며든다. * * * “나를 좋아하나?” 착한 눈동자로 소연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묻는다. 관우는 느리게 눈을 깜빡이며 어서 대답하라는 듯 소연을 재촉했다. 소연은 숨이 찬 사람처럼 깊게 숨을 들이쉬더니 새된 목소리로 망설이듯 대답했다. “저는…….” “너는?” “과장님이 이러시는 거 싫어요.” “어떤 점이?” “이렇게 헷갈리게 하는 거 싫어요. 내도록 그러고 계시잖아요. 계속 혼란스럽게 만드시잖아요!” “내가?” “네, 과장님이요. 그러니까 대답할 수 없어요. 안 할 거예요.” 그때, 토라진 소연의 입술에 뜨겁고 부드러운 것이 닿았다. 관우의 입술이었다. 그의 입술에서는 박하 향이 났다. 소연의 눈이 번쩍 뜨인다. 관우가 살며시 입술을 떼고 다시 소연을 본다. “이제 대답해봐. 김소연은 나를 좋아하나?” “과장님…….” “왜 눈치가 있다가 말아. 내가 널 좋아하는 것 같으면 계속 그렇게 알면 되지. 왜 헷갈려.” 계약직, 경력직, 여성, 부하직원…… 먹고 먹히는 정글 같은 사회 속, 약자들이 찾아가는 소박한 낭만과 찬란한 희망, 그리고 사랑.
“네가 내게로 달려오는 꿈을 꿔. 너를 안고, 입 맞추고, 사랑을 하면 너는 언제나 내게 속삭여주었어. 나를 사랑한다고…….” 반역자라는 누명을 쓰고 가문이 몰락한 아름다운 안젤리나, 악마의 손아귀로 떨어질 뻔한 순간 그녀를 구해준 용맹한 17기사단의 수장인 후작 타일러였다. 깊이 사랑하게 된 안젤리나와 타일러. 하지만 그녀에게 무섭게 집착하는 그랜드우드 백작과 가넷 공주의 음모는 그들의 사랑을 위협한다. 사랑하기 때문에 그를 떠나는 안젤리나. 그녀는 다시 타일러를 만나 뜨겁게 사랑할 수 있을까? “난 당신을 사랑하면 안 돼요.” “이미 늦었어. 네가 아니면 누구도 안 돼. 너 역시…….” 타일러는 안젤리나를 돌려 세웠다. 애처로운 눈길로 타일러를 바라보는 안젤리나의 두 뺨을 그의 두 손이 감쌌다. “너 역시 내가 아니면 안 돼. 그렇지?” “난…… 반역자의 딸이에요.” “아니, 넌 그저 내 심장을 뛰게 하는 여자일 뿐이야.” 가슴 벅찬 고백이 그녀의 귓가에 울렸다.
혜석그룹 손자의 개인 강습을 위해 NOVA에 채용된 수영강사 이사희. 사희는 그곳에서 의문의 남자, 이동하를 만난다. “겁이 없는 을이시네. 근본 없는 자존심 좀 다쳤다고 아무 데나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시고.” 첫 만남부터 보기 드문 개새끼였다. 의문의 보안직원, 이동하. 껍데기만 남고 알맹이는 가라! 눈 즐거운 외모와는 상반되게, 하는 말마다 족족 사희의 화를 돋우는데. 하지만 만남이 거듭될수록 남자는 무섭도록 빠르게 그녀의 마음에 침잠해온다. “내일 여기에서 다시 만나요.” “좋아요. 10시 58분, 여기에서 기다릴게요.” 밤 10시 58분. NOVA의 수영장. 그곳에서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고작 이름뿐인 그들의 은밀한 만남이 시작된다. 그런데 이 보안직원, 아무래도 뭔가 수상한데. “까짓것 갖지 뭐. NOVA, 내가 가지면 되는 겁니까?” “진지하게 말하지 말아요. 꼭 진짜 같으니까.” “진짜면요? 만약 내가 정말 노바를 가진다면 그때도 나랑 이렇게 편하게 앉아 맥주를 마셔줄 수 있겠어요?” 내 삶이 벼랑 끝에 섰을 때, 두 번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려 했던 그곳에서 너를 만났다. 너를 만나는 밤, 10시 58분. 그 밤이 내게는 구원이었다.
혜석그룹 손자의 개인 강습을 위해 NOVA에 채용된 수영강사 이사희. 사희는 그곳에서 의문의 남자, 이동하를 만난다. “겁이 없는 을이시네. 근본 없는 자존심 좀 다쳤다고 아무 데나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시고.” 첫 만남부터 보기 드문 개새끼였다. 의문의 보안직원, 이동하. 껍데기만 남고 알맹이는 가라! 눈 즐거운 외모와는 상반되게, 하는 말마다 족족 사희의 화를 돋우는데. 하지만 만남이 거듭될수록 남자는 무섭도록 빠르게 그녀의 마음에 침잠해온다. “내일 여기에서 다시 만나요.” “좋아요. 10시 58분, 여기에서 기다릴게요.” 밤 10시 58분. NOVA의 수영장. 그곳에서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고작 이름뿐인 그들의 은밀한 만남이 시작된다. 그런데 이 보안직원, 아무래도 뭔가 수상한데. “까짓것 갖지 뭐. NOVA, 내가 가지면 되는 겁니까?” “진지하게 말하지 말아요. 꼭 진짜 같으니까.” “진짜면요? 만약 내가 정말 노바를 가진다면 그때도 나랑 이렇게 편하게 앉아 맥주를 마셔줄 수 있겠어요?” 내 삶이 벼랑 끝에 섰을 때, 두 번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려 했던 그곳에서 너를 만났다. 너를 만나는 밤, 10시 58분. 그 밤이 내게는 구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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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의 무엇을 사랑합니까? 나의 무엇을 당신의 가슴에 담았습니까? 바리스타 이애정. 친구 연경흠의 간절한 부탁으로 그의 악마 같은 상사 서진석의 커피에 장난을 쳤다가 딱 걸리고 만다! 꼼짝없이 약점이 잡힌 애정은 진석의 카페 ‘클린트’의 오픈을 도와주는 신세가 되고, 진석은 그녀를 들볶는 것이 짜릿할 만큼 재미있다. 그런데 갈수록 이애정이 예뻐 보이는 일이 벌어지는데……. “소원 빌면 이뤄지긴 하나?” “그럴 수도 있죠? 간절하게 빌면. 얼마나 간절하게 믿느냐가 중요하죠.” “그래? 그럼 잘 들어. 내가 지금부터 간절하게 뭘 빌 거거든?” 애정은 싸늘한 눈으로 으름장을 놓는 진석을 본다. 늘 자기 멋대로에 기분파인 남자가 정말 미웠다. “빌든지 말든지, 내가 무슨 상관…….” “이애정 주세요. 제가 가져야겠습니다.”
내내 어여쁜 그대, 나에게 그대 늘 고와요.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인텔리커피의 사내커플에서 사내부부가 된 지훈과 은수. 오늘 하루를 또 무사히 견뎌낸 자신들을 토닥이며 위대한 평범의 나날, 그 속에 은수와 지훈이 있다.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가 만든 기적. 그 일상이 비록 사소하고 평범하다 할지라도 그들은 그 속에서 낭만을 찾아낼 것이다. 그리고 매일매일 이토록 위대한 평범에 감사하면 살아갈 것이다. 영원히. “은수 너는 눈이 정말 예뻐. 반짝반짝 빛나.” “…….”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빛나지 않는 날이 없었어. 한순간도 변하지 않았어.” “……내가? 내가 정말 그래요?” “응. 그래서 매일 새삼스럽게 반해요.”
벼랑 끝에 몰린 순간, 꼭 필요한 사람을 바에서 마주칠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것도 그 어떤 정보도 공개되지 않은 사람을 그림만 보고 우연히 알아보다니. "우연 감독님 맞으시죠?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 그 작품 만드신." "......!" "안녕하세요, 저는 스토리스퀘어의 서연재 팀장이라고 합니다." "......서연재요?" 이름을 듣자마자 남자의 다갈색 눈빛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매서운 눈길과 날선 말투가 제 온몸을 옭아매는 듯했다. 저를 아는 듯 냉정하게 말을 잇던 남자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기고 떠났다. "넌 하나도 변한 게 없구나, 서연재." "절 아세요?" "한번 잘 생각해 봐. 내가 누군지." 싸늘하게 돌아선 남자의 뒷모습이 이상하게도 서글퍼 보였다. 당장 쫓아가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다정한 색을 품은 시리고 쌀쌀한 남자. 그가 누군지 떠오르지 않아서....... * * * 하필이면이 거듭된 우연이 만들어 낸 결과. 현규는 더 이상 부정할 수 없었다. 인식하지 못했을 뿐, 자신은 늘 그녀를 가슴 속에 묻어 두고 살았다는 것을. 어느 날은 그리움으로. 어떤 때는 원망으로. 한 순간에는 이름 붙일 수 없는 미묘한 감정으로....... 그리하여 다시 마주한 순간. 그 애의 반짝이는 눈망울. 콧잔등을 살짝 찌푸리는 환한 미소. 강단 있는 모습 속 숨겨 둔 여린 모습까지 눈에 담는 순간 깨달았다. 자신이 서연재를 꽤나 그리워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