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랑 자요.” “…….” “같이 있자고 했어요. 남자 대 여자로.” 아주 잠깐이라도 그를 가지고 싶었다. 작은 바람으로 재하를 도발한 밤. 채은의 기나긴 짝사랑은 이렇게 정리되었다. 아니, 그것이 착각인 걸 깨닫는 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랑 즐길 건 다 즐기고 결혼은 딴 놈이랑 하겠다고?” 난데없이 혼인신고서를 내미는 민재하. 그는 이제껏 강채은이 알고 있던 남자가 아니었다. 무심한 남자의 얼굴에 감정이 드리워지는 순간 그녀를 향한 집착이 시작되었다. [작가 이헤이(Hei)]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1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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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한 그룹 부회장 류도겸, 그는 제 상사이자 지독한 짝사랑 상대였다. 보잘것없는 제가 감히 그의 마음을 욕심낸 적은 없었으나, 어느 날 찾아온 아이만큼은 그에게서 지키고 싶었다. [미리 말하지만, 기대 따위 있다면 버려.] 마음, 그따위의 것이 존재하는 한 자신은 약자가 될 수밖에 없었고. 제 아이는 그렇게 만들고 싶지 않았으니. “부회장님 아이, 아니에요.” “내 눈만 가린다고 없던 일이 되나.” 그러나 한번 얽혀 버린 그와의 관계에서 서은은 늘 을이었다. 섣불리 갑을 거역할 수도, 벗어날 수도 없는.
“그거, 네 아이디어냐고!” “응. 내 거 맞아. 왜? 맨날 너한테 지기만 하다가 너보다 잘하니까 약이 오르니? 배 아파 죽을 거 같아?” 두 달 동안 잠도 못 자고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프로젝트. 그것을 뺏기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동료에게 아이디어를 빼앗기고 설재아는 스페인으로 도망치듯 떠난다. 스페인에서 홀가분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소매치기를 잡게 된 재아. 그 소매치기가 훔친 것은 스페인 최고의 호텔 대표 이안의 가방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인연을 맺게 된다. “빨리 끝내고 싶죠? 그럼 이 중에 하나 골라요. 가방을 받던지, 아니면 저랑 저녁식사 한 번 하고 말던지 고르세요.” 그 이후로 자꾸 재아가 신경 쓰이는 이안. 계속 그녀에게 직진해가기 시작한다. 언제나 신중한 재아는 그에게 향하는 마음을 붙잡으려 애쓰고, 이안은 보란 듯이 마음의 문을 열어간다. 그녀의 마음의 문은 과연 열릴까? 작가 이헤이(Hei)
“반갑습니다. 예비, 형수님.” 아버지와 할머니의 종용으로 팔려 가듯 약혼한 여채경. 상대는 태건 그룹의 혼외자이자 소문난 망나니 남혁준이었다. “인사를 받았으면 답을 하는 게 예의 아닙니까.” 인사차 들른 태건가에서 예상치 못한 존재를 마주하는데. 태건 그룹 유일한 적통 후계자, 남재혁이었다. 그는 책임감뿐이던 제 인생의 유일한 선택이자, 제게 처음으로 온기를 나눠 준 남자였다. “결혼은 내 형과 해도 내 품은 그리운가 봐?” “…….” “여채경, 너 나한테 안겨서 좋아했잖아. 헤프게.” 날 선 비아냥이 꽂히자, 채경은 저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았다. “그 결혼, 꼭 하고 싶다면 말이야. 내 입을 어떻게 막을지 생각해.” 재혁이 단박에 제 목을 죄어 왔다.
“오랜만이네. 그동안 아주 잘 지낸 모양이야.” 5년 전, 윤서하는 강지혁과 미국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졌다. 사는 세계부터 달랐던 그가 자신을 기만했는지도 모른 채 행복을 꿈꿨었다. 소중한 생명이 찾아온 날, 서하는 비참하게 버려졌다.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은 구분해야죠. 시시한 과거에 얽매여서는. 안 그래요, 윤서하 씨?” 상상도 하지 못한, 마주쳐서는 안 될 강지혁이 클라이언트로서 제 앞에 나타났다. 이상하게도 가슴이 시근덕거렸다. “죄송합니다. 제가 착각했습니다.” 지혁을 담은 눈동자가 불안하게 흔들렸다. 제 가장 소중한 존재를 그에게서 지켜야만 했다. 하지만 그 비밀은 오래가지 못했다. “데려와, 내 아이.” “당신 아이 아니라고…….” “윤서하는 거짓말을 못 해. 벌써 입꼬리가 씰룩거리잖아.” 제 인생 전부인 태양을 그에게 절대 뺏길 수 없다.
“오랜만이네. 그동안 아주 잘 지낸 모양이야.” 5년 전, 윤서하는 강지혁과 미국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졌다. 사는 세계부터 달랐던 그가 자신을 기만했는지도 모른 채 행복을 꿈꿨었다. 소중한 생명이 찾아온 날, 서하는 비참하게 버려졌다. “공적인 일과 사적인 일은 구분해야죠. 시시한 과거에 얽매여서는. 안 그래요, 윤서하 씨?” 상상도 하지 못한, 마주쳐서는 안 될 강지혁이 클라이언트로서 제 앞에 나타났다. 이상하게도 가슴이 시근덕거렸다. “죄송합니다. 제가 착각했습니다.” 지혁을 담은 눈동자가 불안하게 흔들렸다. 제 가장 소중한 존재를 그에게서 지켜야만 했다. 하지만 그 비밀은 오래가지 못했다. “데려와, 내 아이.” “당신 아이 아니라고…….” “윤서하는 거짓말을 못 해. 벌써 입꼬리가 씰룩거리잖아.” 제 인생 전부인 태양을 그에게 절대 뺏길 수 없다.
“오늘 나랑 자요.” “…….” “같이 있자고 했어요. 남자 대 여자로.” 아주 잠깐이라도 그를 가지고 싶었다. 작은 바람으로 재하를 도발한 밤. 채은의 기나긴 짝사랑은 이렇게 정리되었다. 아니, 그것이 착각인 걸 깨닫는 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나랑 즐길 건 다 즐기고 결혼은 딴 놈이랑 하겠다고?” 난데없이 혼인신고서를 내미는 민재하. 그는 이제껏 강채은이 알고 있던 남자가 아니었다. 무심한 남자의 얼굴에 감정이 드리워지는 순간 그녀를 향한 집착이 시작되었다. 작가 이헤이(Hei)
“반갑습니다. 예비, 형수님.” 아버지와 할머니의 종용으로 팔려 가듯 약혼한 여채경. 상대는 태건 그룹의 혼외자이자 소문난 망나니 남혁준이었다. “인사를 받았으면 답을 하는 게 예의 아닙니까.” 인사차 들른 태건가에서 예상치 못한 존재를 마주하는데. 태건 그룹 유일한 적통 후계자, 남재혁이었다. 그는 책임감뿐이던 제 인생의 유일한 선택이자, 제게 처음으로 온기를 나눠 준 남자였다. “결혼은 내 형과 해도 내 품은 그리운가 봐?” “…….” “여채경, 너 내 아래서 좋아했잖아. 헤프게.” 날 선 비아냥이 꽂히자, 채경은 저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았다. “그 결혼, 꼭 하고 싶다면 말이야. 내 입을 어떻게 막을지 생각해.” 재혁이 단박에 제 목을 죄어 왔다.
“그거, 네 아이디어냐고!” “응. 내 거 맞아. 왜? 맨날 너한테 지기만 하다가 너보다 잘하니까 약이 오르니? 배 아파 죽을 거 같아?” 두 달 동안 잠도 못 자고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프로젝트. 그것을 뺏기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동료에게 아이디어를 빼앗기고 설재아는 스페인으로 도망치듯 떠난다. 스페인에서 홀가분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소매치기를 잡게 된 재아. 그 소매치기가 훔친 것은 스페인 최고의 호텔 대표 이안의 가방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인연을 맺게 된다. “빨리 끝내고 싶죠? 그럼 이 중에 하나 골라요. 가방을 받던지, 아니면 저랑 저녁식사 한 번 하고 말던지 고르세요.” 그 이후로 자꾸 재아가 신경 쓰이는 이안. 계속 그녀에게 직진해가기 시작한다. 언제나 신중한 재아는 그에게 향하는 마음을 붙잡으려 애쓰고, 이안은 보란 듯이 마음의 문을 열어간다. 그녀의 마음의 문은 과연 열릴까? 작가 이헤이(H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