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 우리 태양이 진짜 버릴 생각이야?” 유모차에서 쪽쪽이를 빨고 있는 태양이는 룸메이트이자 단짝 친구 해라가 낳은 아들이고. “넌 벌레만도 못한 놈 맞아. 알 까놓고 튈 생각이나 하고 있잖아.” 보나가 전화로 욕을 퍼붓고 있는 놈은 고향 친구이자 태양이 아빠인 재수였다. “정재수, 너 다시는 우리 태양이 볼 생각 마. 너와의 인연도 이걸로 끝이야!” 태양이가 자신처럼 아버지 얼굴 한번 못 보고 커갈 생각을 하니 눈물이 핑 돌았다. 훌쩍거리고 있는 보나의 등 뒤에서 그토록 그리워했던 목소리가 들렸다. “보나야……. 기보나!” 헤어질 때보다 훨씬 더 멋진 남자로 성장한 첫사랑 서건이 보나와 태양이를 번갈아 쳐다본다. 졸지에 미혼모로 오해받게 된 상황. 모질게 날 차버렸으면 잘 살지 그랬어, 라는 말이 귀에 들리는 것만 같다. “애 아빠도 잠자리가 시원찮았던 모양이지? 나도 그래서 찬 거라면서. 근데 보나야, 다시 확인해 보지 않을래? 나 엄청 잘하거든. 절대 안 헤어지고 싶을걸?” 내가 울렸던 첫사랑이, 날 울릴 계략으로 무지막지하게 들이대기 시작한다. 계략이든 복수든 ‘너 할 거 다 하세요.’ 꿋꿋하게 버티며 보나는 또 다시 거짓말한다. “미안. 난 애 보랴, 일하랴 바쁘거든?” 하지만 서건은 보나가 애가 있든 없든 상관없는 심정이다. 그의 서늘한 집착과 집요한 공략이 소나기처럼 퍼붓는다. 머리를 쿵 울리는 천둥처럼, 짜릿한 느낌에 번개가 치는 것처럼, 시원하게 퍼붓는 빗줄기처럼……. 설렘, 대환장, 심쿵 폭발 로맨스가 뮤지컬 제작을 과정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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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나만 없으면, 모두가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했다. 명문 무가인 사천당가. 촉망받는 소가주의 딸로 태어났지만, 가짜로 의심받아야 했던 막내딸 당가혜. 스스로 단전을 폐하고, 가문을 떠나 의원으로 살았음에도 살수들에게 쫓겨 살해당하고 말았는데...... “너무 억울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제자야, 나는 한 번도 네 그릇을 채우라고 하지 않았느니라. 네 큰 그릇으로 악인의 뚝배기를 깨라는 말이었느니라. 너를 괴롭힌 자들을 모조리 패 주고 오너라.] 스승님 목소리에 눈을 떠 보니, 실종됐던 내가 집으로 돌아온 바로 그날이었다. *** 이번 생에서는 행복해지고 싶어! 무가에서 인정받으려면 무공에 재능이 있어야 하는 법. 자신 있는 건 의술뿐이라, 어려울 거라 생각했지만... “천재로구나. 나를 닮았어.” 천재요? 제가요? 그것도 무공과 의술을 아우르는 천재 중의 천재라고요?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인정받고. 가문의 중심이 된 것까지는 정말 좋다 이거야! “약속하지 않았더냐. 때가 되면, 내가 직접 너를 내 집으로 데려가겠다고.” 나를 황궁으로 모셔가려고, 아니 훔쳐가려고 하는 황손 조환이 집착하지 않나. “포기하시죠. 저와 당소저는 이미 정혼 이야기를 나눈 사이입니다.” 전생에 내 정혼자였던 하남 갑부 아들 위정천의 선물 공세는 끊이질 않고. “힘으로 겨룹시다. 남자는 힘, 아니겠습니까!” 황보세가 후기지수 황보암이 두 사람 앞에서 바위를 두 동강 내버렸다. 이제 어쩌면 좋지?
“만족해? 벌주고 싶었다면서.” 첫사랑이 나를 무인도에 갖다 버렸다. “…대체 언제까지 나를 여기에 가둬 놓을 생각인 건데. 언제 네 분이 풀릴 건데!” “계약서, 자세히 안 봤어? 1년 6개월 뒤에….” “몸으로 갚을게. 네 분이 풀릴 때까지 실컷 당해 줄게!” 강헌이 내게 품었던 좆같은 순정을 알기에, 나는 적당히 당해 주는 척하다가 도망칠 생각이었다. 그런데 강헌은 나와 함께 섬에 갇혀 버렸다. 오로지 나를 가두기 위해. *** “흐으읏! 그만, 그만해!” “마음껏 해 대라며? 얼마든지 대 준다며?” “수갑이나 풀어 줘.” “널 어떻게 믿고. 넌 죽을 때까지 이 섬에서 못 나가.” 물어뜯을 듯 빨아 대고 찔러 대는 격렬한 동작이 이어졌다. 마치 아직은 풀어야 할 게 더 많은 강헌과 나의 관계처럼. 입술이 먹힌 상태에서 버둥거리다가 나는 허리를 뒤틀었다. 경주마처럼 질주하는 강헌과 박자를 맞추며 나는 나 자신을 저주했다. 이게 이렇게 좋을 일인가 싶어서. 너무 좋았다. 죽어도 좋을 만큼.
강남의 숨은 재력가 집안 차남, 강도윤이 고장 났다. 주목받는 삶에 익숙한 그를 나무나 돌처럼 대하는 한 여자에 대한 갈증 때문에. - 친절로 보답하겠습니다. 문화유산팀 서희수입니다. 자동응답기를 틀어놓은 것 같은 단정하면서도 감정 없는 희수의 목소리. 그녀가 흐느끼며 신음하는 걸 보고 싶었다. 제 아래에 깔려 더 뜨겁게 안아 달라고 애원하게 만들고 싶었다. “지근읍 236 일대 토지를 상속받은 강도윤입니다. 제가 지적도와 은행나무 자료만 봐서는 잘 이해가 안 가서 그러는데, 설명 좀 해 주시겠습니까?” -...... 관련 자료를 보내 드린 걸로 기억하는데요. “관련 자료를 봐도 이해가 안 가서 그럽니다.” - 그럼 국장님과 면담 약속을 잡아 드릴까요? “서희수 주무관을 만나고 싶습니다.” -...... “차 한잔 마시면서 설명해 주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입니까?” 구질구질하게 매달려도 보았다. - 담당자의 업무 처리에 불만스러우셨군요, 양호군청 홈페이지 군민의 소리에 담당자 교체를 원하신다는 항의 글을 적어주셨으면 합니다. 이상 문화유산팀 서희수 주무관이었습니다. 견고한 벽을 세운 희수로 인해 도윤은 태어나 처음으로 좌절이라는 쓴 맛을 보게 되었다. 그런 그녀를 우연히 호텔 라운지바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역시나 희수는 도윤을 기억하지도 못했다. “나랑 잘래요? 지금 나 유혹하는 거냐고 묻는 거예요.” “유혹하면 넘어와 주나요?” 희수가 도발해 왔다. 드디어 그녀를 손에 넣었는데! 그녀가 원하는 건 일탈이었고, 타락이었고, 배설이었다. 희수의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갖고 싶은 도윤의 계략으로 매주 금요일 밤마다 호텔에서 만나 격정적으로 섹스하게 되지만, 어째서인지 더 미쳐 발광하는 쪽은 도윤이었다. 심지어 그녀를 집으로 초대했다는 이유로 버려지기까지 하는데! ‘끝까지 나를 숨겨 놓은 남자로 만들겠다? 그게 네 뜻대로 될 것 같아?’ 철벽녀 희수와 계략남 도윤의 치명적인 사랑 이야기!
일도 연애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스물아홉 ‘자영’(전종서). 전 남친과의 격한 이별 후 호기롭게 연애 은퇴를 선언했지만 참을 수 없는 외로움에 못 이겨 최후의 보루인 데이팅 어플로 상대를 검색한다. 일도 연애도 호구 잡히기 일쑤인 서른셋 ‘우리’(손석구). 뒤통수 제대로 맞은 연애의 아픔도 잠시 편집장으로부터 19금 칼럼을 떠맡게 되고 데이팅 어플에 반강제로 가입하게 된다. 그렇게 설 명정 아침!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만난 '자영'과 '우리' 1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1일 차부터 둘은 서로에게 급속도로 빠져들게 되고 연애인 듯 아닌 듯 미묘한 관계 속에 누구 하나 속마음을 쉽게 터놓지 못하는데... 이게 연애가 아니면 도대체 뭔데? 발 빼려다 푹 빠졌다!
원치 않은 남자와 강제 결혼 해야했던 수빈은 뉴욕으로 도망쳤다가 3년 만에 돌아오지만 아버지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이유로 결혼시장에 내몰린다. 가슴 시리게 그리워했고 인생을 던져서라도 지켜주고 싶었던 윤후는 증오 가득한 눈빛으로 수빈을 대하고...... “날 유혹 해야 할 거야. 안 그러면 너나 네 가족들은 끝이잖아. 어서 해 봐, 날 홀리는 짓. 값은 충분히 치를 테니까.” “대가를 얼마나 쳐 줄건데?” “만족스러우면 결혼까지도 해 줄 수 있어.” “결혼은 필요 없어. 대신, 아버지 회사를 망하게 해 줘.”
“케사르는 짐승이야! 네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 딸 아멜리아인 척하는 거다.” 강제로 도망 여주의 대역이 되어 버린 오데뜨는 마성의 절륜남 케사르의 침실에 등 떠밀려 입장하게 되고. “저는 가짜입니다. 친딸과 하녀를 바꿔치기한 백작에게 복수하십시오.” 케사르가 복수하는 틈을 노려 멀리 튈 생각이었는데, 이 남자! 오히려 오데뜨에게 무섭게 집착한다. ‘아니! 난 대역이라니까 그러네?’ 남의 인생을 대신 사는 건 사절이라고요. 오데뜨는 능력을 이용해 냅다 도망을 가는데……. 1차에 이어 2차 도주까지 실패로 돌아가 케사르에게 붙잡히고 만다. “말했잖아, 난 너랑만 결혼한다고. 복수도 너랑 할 거고, 아이도 너를 통해서만 낳을 거야. 그게 싫으면 내가 사 준 단검으로 내 목을 찔러. 그럼 넌 자유가 되겠지.” 결코 그녀를 놓아줄 수 없다는 케사르의 태도에 오데뜨는 결심한다. “합시다, 결혼.” 결혼이든 복수든 뭐든 빨리 해치워서 원작을 끝내는 수밖에. 그런데! 케사르의 유혹이 달콤해 미치겠다. “날 사랑해, 오데뜨. 내가 가진 걸 다 줄게. 그럼 나는 다 가진 너를 갖는 거지.” 저기요, 돈과 보석은 됐으니까 그쪽 진심이 뭔지 말해 줄래요? 어쩌면 오데뜨가 원하는 건 케사르의 몸이 아닌 마음이었는지도. ……아닌가?
결혼 첫날 밤부터 남편이 이상하다! 미움받은 황태자비였던 로잔느는 가문을 살리기 위해 자살로 내몰린다. 그때 북부의 철혈군주로 불리는 카스터 라인하르트가 손을 내민다. “이 마석을 삼키고 과거로 돌아가면 내 아내가 되어 주겠어?”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로잔느는 과거로 돌아와 카스터와 결혼한다. 그런데...! 익숙하면서도 낯선 카스터와의 초야. 마치 제집과 같이 느껴지는 대공저. 그리고 이상한 꿈! “카스터, 우리의 아기 제롬은 어디 있나요?” 로잔느는 비밀을 파헤쳐 가는 한편, 카스터를 유혹한다. “여보, 아이를 줘요, 제발 나를 임신시켜요.” ‘지키는 것은 내가 할 테니까!’
발리에서 우연히 만난 강헌과 혜나는 서로에게 반해 뜨거운 밤을 보내고 곧바로 결혼에 골인한다. 하지만 결혼 3주년 기념일, 혜나는 이혼을 결심하고 강헌에게 집을 나가겠다고 한다. 강헌은 그녀를 잡고 싶지만 명분이 없어 고민하다가 사고가 나고 만다. 머리를 다친 강헌은 3년 동안의 기억을 깡그리 잊어버린 상태로 처음 그녀를 만나 함께 밤을 보냈던 발리에서의 기억만을 가지고 있는데... 강헌은 자신의 목숨을 노렸던 사람조차 기억에서 잊어버리고, 혜나는 그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옆에 남기로 한다. 3년 동안 뜨겁게 사랑했던 아내처럼 행동하면서....
“만족해? 벌주고 싶었다면서.” 첫사랑이 나를 무인도에 갖다 버렸다. “…대체 언제까지 나를 여기에 가둬 놓을 생각인 건데. 언제 네 분이 풀릴 건데!” “계약서, 자세히 안 봤어? 1년 6개월 뒤에….” “몸으로 갚을게. 네 분이 풀릴 때까지 실컷 당해 줄게!” 강헌이 내게 품었던 좆같은 순정을 알기에, 나는 적당히 당해 주는 척하다가 도망칠 생각이었다. 그런데 강헌은 나와 함께 섬에 갇혀 버렸다. 오로지 나를 가두기 위해. *** “흐으읏! 그만, 그만해!” “마음껏 해 대라며? 얼마든지 대 준다며?” “수갑이나 풀어 줘.” “널 어떻게 믿고. 넌 죽을 때까지 이 섬에서 못 나가.” 물어뜯을 듯 빨아 대고 찔러 대는 격렬한 동작이 이어졌다. 마치 아직은 풀어야 할 게 더 많은 강헌과 나의 관계처럼. 입술이 먹힌 상태에서 버둥거리다가 나는 허리를 뒤틀었다. 경주마처럼 질주하는 강헌과 박자를 맞추며 나는 나 자신을 저주했다. 이게 이렇게 좋을 일인가 싶어서. 너무 좋았다. 죽어도 좋을 만큼.
결혼 첫날 밤부터 남편이 이상하다! 미움받은 황태자비였던 로잔느는 가문을 살리기 위해 자살로 내몰린다. 그때 북부의 철혈군주로 불리는 카스터 라인하르트가 손을 내민다. “이 마석을 삼키고 과거로 돌아가면 내 아내가 되어 주겠어?”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로잔느는 과거로 돌아와 카스터와 결혼한다. 그런데...! 익숙하면서도 낯선 카스터와의 초야. 마치 제집과 같이 느껴지는 대공저. 그리고 이상한 꿈! “카스터, 우리의 아기 제롬은 어디 있나요?” 로잔느는 비밀을 파헤쳐 가는 한편, 카스터를 유혹한다. “여보, 아이를 줘요, 제발 나를 임신시켜요.” ‘지키는 것은 내가 할 테니까!’
국내 굴지의 IT 기업, 하인컴. 하인컴의 비서실에서 그림자처럼 살던 연희에게 입사 2년 만에 대표님의 은밀한 명령이 떨어진다! "내 텀블러 갖고 지금 당장 공항으로 출발하세요." "네?" "이 이야기는 누구에게도 말해선 안 됩니다. 알겠습니까?" 대체 이런 해괴한 짓을 왜 하란 거야? 문제는 황금같은 주말도 포기하고, 우여곡절 끝에 인도네시아에 도착했지만... "메이데이, 메이데이!" "으아아, 대표님. 이러다 추락하겠어요!" "이럴수가. 내 신기술에 욕심을 부리는 줄 알았는데, 타깃은 나였어!"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타고있던 헬기가 추락해버렸다는 것! 아무리 봐도 눈 앞에 보이는 건 에메랄드빛 바다와 빽빽한 정글뿐이었다. '이럴수가. 직장 상사와 단 둘이 정글에서 조난이라니!' 하지만 그때는 알지 못했다. "우리 같이 안고만 자요. 체온 유지 차원에서." 온 몸을 버려가며 잡은 게와 새우, 자잘한 야생화를 꺾어 만든 꽃다발에 설레게 될 줄은. 그래서 원수 같은 이 남자에게 이렇게 심장이 뛰게 될 줄은. 천지수 작가의
병약한 공녀에 빙의해 힘숨찐 계략남을 주웠다. 만렙 헌터로 대륙의 모든 보스 몬스터를 전멸시켰더니 하루에 백 걸음도 못 걷는 병약한 공녀에 빙의했단다. 이번에야말로 퀘스트를 깨고 시스템에서 벗어나겠다고 다짐했으나… [체력과 기력이 고갈되었습니다.] [지능이 멈췄습니다.] 지능까지 멈출 정도로 약해빠진 몸과 [스킬 : 자라나는 밀 말려 죽이기, 자라나는 옥수수 말려 죽이기, 자라나는…] 손대는 식물마다 바싹 말려 죽이는 스킬로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데. ‘하지만 나는 위기와 고난에 한 번도 굴복한 적이 없지.’ “풀을 말려 죽이는 게 왜 저주라는 거야. 꽃을 말리면 꽃차가 되고, 허브를 말리면 찻잎이 되는걸.” *** 농작물을 팔고 산짐승을 잡아 퀘스트를 달성하고 체력을 올리지만 이러다간 농사짓는 좀비가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던 그때. 제국의 검으로 불리는 아그레힐 공작의 막내아들 테오도르를 마주친다. [테오도르 아그레힐 님과 파티를 맺으시겠습니까? Y/N] [파티원 호감도가 100이 되면 파티 멤버와 체력과 기력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호감도를 올리면 제국 최고의 미남도 얻고 체력도 공유할 수 있다는 거네?
“만족해? 벌주고 싶었다면서.” 첫사랑이 나를 무인도에 갖다 버렸다. “…대체 언제까지 나를 여기에 가둬 놓을 생각인 건데. 언제 네 분이 풀릴 건데!” “계약서, 자세히 안 봤어? 1년 6개월 뒤에….” “몸으로 갚을게. 네 분이 풀릴 때까지 실컷 당해 줄게!” 강헌이 내게 품었던 순정을 알기에, 나는 적당히 당해 주는 척하다가 도망칠 생각이었다. 그런데 강헌은 나와 함께 섬에 갇혀 버렸다. 오로지 나를 가두기 위해.
“야! 너, 우리 태양이 진짜 버릴 생각이야?” 유모차에서 쪽쪽이를 빨고 있는 태양이는 룸메이트이자 단짝 친구 해라가 낳은 아들이고. “넌 벌레만도 못한 놈 맞아. 알 까놓고 튈 생각이나 하고 있잖아.” 보나가 전화로 욕을 퍼붓고 있는 놈은 고향 친구이자 태양이 아빠인 재수였다. “정재수, 너 다시는 우리 태양이 볼 생각 마. 너와의 인연도 이걸로 끝이야!” 태양이가 자신처럼 아버지 얼굴 한번 못 보고 커갈 생각을 하니 눈물이 핑 돌았다. 훌쩍거리고 있는 보나의 등 뒤에서 그토록 그리워했던 목소리가 들렸다. “보나야……. 기보나!” 헤어질 때보다 훨씬 더 멋진 남자로 성장한 첫사랑 서건이 보나와 태양이를 번갈아 쳐다본다. 졸지에 미혼모로 오해받게 된 상황. 모질게 날 차버렸으면 잘 살지 그랬어, 라는 말이 귀에 들리는 것만 같다. “애 아빠도 잠자리가 시원찮았던 모양이지? 나도 그래서 찬 거라면서. 근데 보나야, 다시 확인해 보지 않을래? 나 엄청 잘하거든. 절대 안 헤어지고 싶을걸?” 내가 울렸던 첫사랑이, 날 울릴 계략으로 무지막지하게 들이대기 시작한다. 계략이든 복수든 ‘너 할 거 다 하세요.’ 꿋꿋하게 버티며 보나는 또 다시 거짓말한다. “미안. 난 애 보랴, 일하랴 바쁘거든?” 하지만 서건은 보나가 애가 있든 없든 상관없는 심정이다. 그의 서늘한 집착과 집요한 공략이 소나기처럼 퍼붓는다. 머리를 쿵 울리는 천둥처럼, 짜릿한 느낌에 번개가 치는 것처럼, 시원하게 퍼붓는 빗줄기처럼……. 설렘, 대환장, 심쿵 폭발 로맨스가 뮤지컬 제작을 과정을 배경으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