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로 지울서 강력2팀에 발령받은 도진서 경위입니다.” 도진서. 28세. 실적 최고, 대우 최악인 내 팀에 들어온 잘빠진 신입. 오자마자 지울서를 떠들썩하게 한 금수저 도련님. 그리고…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일탈을 함께했던 상대. “그날, 나와 당신이 얼마나 야했는지. 얼마나 느꼈는지. 잊지 마세요.” “…….” “오늘 아침처럼 잠결에 아무나 끌어안지 말고요.” 처음에는 당돌하고 제멋대로인 골칫덩어리. 딱 그 정도였다. 그런데… 아무래도 그냥 또라이가 아닌 것 같다. “모든 일은 결국 하나로 이어질 거예요.” “어째서 그렇게 확신합니까?” “형사의 감, 이라고 해두죠.” 사건을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도진서라는 인간이 점점 멀게 느껴진다. “나를 알려고 해봐요.” “…도진서.” “조사하고, 추궁해요. 그래서… 기억해내요.” 속삭이듯 말한 그가 쇄골께에 얼굴을 묻는다. 그제야 도진서가 전신을 덜덜 떨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 뒤엔… 내 질문에 꼭 대답해 줘요.” 대체 너… 정체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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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늙지도 죽지도 않으며 재해와 같은 힘으로 대지를 휩쓸고 바다를 가르는 종족. 작지만 평화로운 나라 페르델에는 마법사가 산다. 까마귀 날개 같은 긴 흑발을 휘날리며, 밤하늘처럼 검은 눈으로 페르델을 수호하는 아름다운 마법사가. 페르델의 7왕자 율리우스는 그 이름을 처음으로 마주한 날 깨달았다. 어쩌면 자신은 그를 만나기 위해 태어났으리라고. *** “유리.” 왕자는 답이 없었다. 마치 잘못을 저질러 놓고 혼날까 봐 몸을 웅크리는 아이처럼, 율리우스는 숨을 죽인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유리.” 마법사가 다시금 왕자의 이름을 불렀다. 부드러운 목소리엔 온기가 없었다. 그 소리에 이끌리듯, 율리우스가 고개를 들었다.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아.” “……알아요.” 대답과는 다르게 반듯한 얼굴이 한껏 일그러졌다. 뜨거운 물기가 그렁한 푸른 눈을 가만히 마주 보며 마법사는 말을 이었다. “하지만 유리, 나는…….” 너를 사랑할 수 있기를 바라. 진심으로.
비 오는 어느 날. 바 ‘3월’의 오너, 호원은 ‘개’를 줍는다. 파란 눈에 덩치도 크고, 좀… “주인님.” “당신 꼬시는 거잖아, 지금.” 야하게 생긴. *** “야.” 딴청을 부리고 있던 무휼이 그의 부름에 시선을 올렸다. “그… 너 말이야. 아무리 그렇다지만 언제까지고 여기 있을 수도 없을 거고. 상처가 나으면 집에는 들어가야 할 거 아니냐. 그러니까 저기….” “한 달.” 단호한 말투에 호원은 말을 멈췄다. 무휼은 진지한 얼굴로 호원을 바라보고 있었다. 글라스에 가득 따른 힙노틱처럼 새파란 눈동자였다. 곧은 눈빛에 시선을 돌릴 수가 없어, 호원은 잠자코 그의 눈을 마주했다. “한 달이 힘들면 보름이라도 괜찮아. 그 뒤엔 알아서 할 수 있어. 그러니까 아무것도 묻지 말고 그동안만 여기 있게 해줘.” 본래는 ‘상처가 어느 정도 나을 때까지’라고 했으니 사나흘 정도 있다 가려나 했는데, 그 기간이 어느새 훅 늘어 버렸다. 결국 호원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너 하는 거 봐서.” 승낙이나 다름없었다. 무휼은 그의 말에 고맙다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비 오는 어느 날. 바 ‘3월’의 오너, 호원은 ‘개’를 줍는다. 파란 눈에 덩치도 크고, 좀… “주인님.” “당신 꼬시는 거잖아, 지금.” 야하게 생긴. *** “야.” 딴청을 부리고 있던 무휼이 그의 부름에 시선을 올렸다. “그… 너 말이야. 아무리 그렇다지만 언제까지고 여기 있을 수도 없을 거고. 상처가 나으면 집에는 들어가야 할 거 아니냐. 그러니까 저기….” “한 달.” 단호한 말투에 호원은 말을 멈췄다. 무휼은 진지한 얼굴로 호원을 바라보고 있었다. 글라스에 가득 따른 힙노틱처럼 새파란 눈동자였다. 곧은 눈빛에 시선을 돌릴 수가 없어, 호원은 잠자코 그의 눈을 마주했다. “한 달이 힘들면 보름이라도 괜찮아. 그 뒤엔 알아서 할 수 있어. 그러니까 아무것도 묻지 말고 그동안만 여기 있게 해줘.” 본래는 ‘상처가 어느 정도 나을 때까지’라고 했으니 사나흘 정도 있다 가려나 했는데, 그 기간이 어느새 훅 늘어 버렸다. 결국 호원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너 하는 거 봐서.” 승낙이나 다름없었다. 무휼은 그의 말에 고맙다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현대물 #대형견공 #직진공 #연하공 #미인공 #능력수 #상처수 #연상수 #바텐더수 #쌍방치유물
동생을 사랑하는 남자를 마음에 품은 남자, 이수현. 다른 이를 사랑하면서도 수현을 안는 남자, 도원진. 자꾸만 자신을 밀어내는 수현을 놓지 못하는 남자, 강지훈. 비겁하고 나약한 세 남자의 진흙탕 속 사랑 이야기. *** 젠장. 젠장. 원진의 잇새로 욕지거리가 새어 나왔다. 아래를 내려다보자 벌거벗은 이수현이 엉덩이를 들이민 채 그가 움직이는 대로 흔들거리고 있었다. 빌어먹을 이수현. 더러운 이수현. 수환을 이용해 자신의 흑심만 채우는 비겁한 이수현. 원진의 허릿짓이 더욱 빨라졌다. 갑자기 올라간 피치에 수현의 허리를 바짝 휘며 시트를 그러쥐었다. “하…… 읏! 아윽, ……진아……, 원……, 흑!” 흔들리는 몸 때문에 수현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끊겨 나왔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원진은 역겨워졌다. 어차피 서로 욕구만 푸는 관계인데. 어째서 이수현은 이렇게나 애절하게 그의 이름을 부르는 걸까. 불쾌하다. “부르지 마.” “하윽, ……진…….” “닥쳐.” 수현의 머리카락은 몇 번에 걸친 염색에 성의 없는 관리로 푸석푸석한 수환의 것과는 달리 매끄럽고 윤기가 흘렀다. 땀에 젖은 머리카락이 자꾸만 손가락 사이로 미끄러졌다. “……쓰레기 같은 자식.” 원진은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알 수 없는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절정했다. -본문 中-
무서운 겉모습과는 달리 소심한 성격 때문에 항상 오해받는 황태자, 웨슬리니안. 그리고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제국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기사’ 로한 경. 앞뒤 꽉 막힌 융통성 제로 기사의 마음을 얻기 위한 소심 황태자의 고군분투기! *** 대제국 아이론의 황태자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부르셨습니까, 전하.” 딱딱하기 그지없는 태도로 고개를 숙이는 저 기사를 어떻게 하면 제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그를 가질 수만 있다면 황태자는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았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이만 물러가도 좋다.” 대제국 아이론의 위대한 황태자는 성격이 소심했다.
“오늘부로 지울서 강력2팀에 발령받은 도진서 경위입니다.” 도진서. 28세. 실적 최고, 대우 최악인 내 팀에 들어온 잘빠진 신입. 오자마자 지울서를 떠들썩하게 한 금수저 도련님. 그리고…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일탈을 함께했던 상대. “그날, 나와 당신이 얼마나 야했는지. 얼마나 느꼈는지. 잊지 마세요.” “…….” “오늘 아침처럼 잠결에 아무나 끌어안지 말고요.” 처음에는 당돌하고 제멋대로인 골칫덩어리. 딱 그 정도였다. 그런데… 아무래도 그냥 또라이가 아닌 것 같다. “모든 일은 결국 하나로 이어질 거예요.” “어째서 그렇게 확신합니까?” “형사의 감, 이라고 해두죠.” 사건을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도진서라는 인간이 점점 멀게 느껴진다. “나를 알려고 해봐요.” “…도진서.” “조사하고, 추궁해요. 그래서… 기억해내요.” 속삭이듯 말한 그가 쇄골께에 얼굴을 묻는다. 그제야 도진서가 전신을 덜덜 떨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 뒤엔… 내 질문에 꼭 대답해 줘요.” 대체 너… 정체가 뭐야? #강력계팀장_여주 #잘생긴미친개_남주 #로코 #현대물 #사건물 #전문직물
비 오는 어느 날. 바 ‘3월’의 오너, 호원은 ‘개’를 줍는다. 파란 눈에 덩치도 크고, 좀… “주인님.” “당신 꼬시는 거잖아, 지금.” 야하게 생긴. *** “야.” 딴청을 부리고 있던 무휼이 그의 부름에 시선을 올렸다. “그… 너 말이야. 아무리 그렇다지만 언제까지고 여기 있을 수도 없을 거고. 상처가 나으면 집에는 들어가야 할 거 아니냐. 그러니까 저기….” “한 달.” 단호한 말투에 호원은 말을 멈췄다. 무휼은 진지한 얼굴로 호원을 바라보고 있었다. 글라스에 가득 따른 힙노틱처럼 새파란 눈동자였다. 곧은 눈빛에 시선을 돌릴 수가 없어, 호원은 잠자코 그의 눈을 마주했다. “한 달이 힘들면 보름이라도 괜찮아. 그 뒤엔 알아서 할 수 있어. 그러니까 아무것도 묻지 말고 그동안만 여기 있게 해줘.” 본래는 ‘상처가 어느 정도 나을 때까지’라고 했으니 사나흘 정도 있다 가려나 했는데, 그 기간이 어느새 훅 늘어 버렸다. 결국 호원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너 하는 거 봐서.” 승낙이나 다름없었다. 무휼은 그의 말에 고맙다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대한민국 최강의 S급 에스퍼 최한서. 그는 후천적인 ‘가이딩 거부증’을 앓고 있었다. 일회용 S급, 시한폭탄 소리를 들으며 근근히 버틴지도 몇 년 째. 더 이상의 최악은 없으리라고 생각했었다. “오늘부터 당신을 전담하게 될 가이드, 권재영입니다.” ‘권재영’이 눈앞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진짜 같은 말 여러 번 하게 하네요.” 머리가 나쁜가. 눈물점이 박힌 재영의 눈이 가늘게 휘었다. 동시에 우악스럽게 고개를 들어 올리는 손길에 한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쪽은 그냥 내가 기라면 기고, 엎드리라면 엎드리고.” 씹어 뱉는 것 같은 목소리가 서늘했다. “무릎 꿇고 빌어 봐요.” “……뭐?” “당신이 그렇게 빌면 내가 불쌍해서 가이딩해 줄지도 모르잖아요.” 입술을 물어뜯을 것처럼 달려드는 재영에 한서의 미간이 구겨졌다. 맞닿은 피부를 통해 밀려드는 가이딩은 폭염처럼 강렬했고 잔인하리만치 난폭했다. ‘빌어먹을 가이드 새끼….’ 이 순간만 지나면, 그는 남자를 죽일 것이다. 전 세계 유일의 SS급 가이드, 권재영. 바로 자신의 페어 가이드를.
“오늘부로 지울서 강력2팀에 발령받은 도진서 경위입니다.” 도진서. 28세. 실적 최고, 대우 최악인 내 팀에 들어온 잘빠진 신입. 오자마자 지울서를 떠들썩하게 한 금수저 도련님. 그리고…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일탈을 함께했던 상대. “그날, 나와 당신이 얼마나 야했는지. 얼마나 느꼈는지. 잊지 마세요.” “…….” “오늘 아침처럼 잠결에 아무나 끌어안지 말고요.” 처음에는 당돌하고 제멋대로인 골칫덩어리. 딱 그 정도였다. 그런데… 아무래도 그냥 또라이가 아닌 것 같다. “모든 일은 결국 하나로 이어질 거예요.” “어째서 그렇게 확신합니까?” “형사의 감, 이라고 해두죠.” 사건을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도진서라는 인간이 점점 멀게 느껴진다. “나를 알려고 해봐요.” “…도진서.” “조사하고, 추궁해요. 그래서… 기억해내요.” 속삭이듯 말한 그가 쇄골께에 얼굴을 묻는다. 그제야 도진서가 전신을 덜덜 떨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 뒤엔… 내 질문에 꼭 대답해 줘요.” 대체 너… 정체가 뭐야? #강력계팀장_여주 #잘생긴미친개_남주 #로코 #현대물 #사건물 #전문직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