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피폐물 소설 속 악역으로 빙의했다. 여주인공을 괴롭히다 사형당하는 공작의 약혼녀, 라벤느 리슈펠트로. 게다가 약혼자는 여주에게 반해 반역을 저지르다 황제한테 참수당할 예정! 나는 너랑 사이좋게 손잡고 참수당할 마음이 없어요! 하루빨리 파혼당하기 위해, 공작이 세상에서 제일 끔찍하게 여기는 ‘세상 물정 모르는 데다 머릿속에 꽃밭만 들어 있는 로맨스 소설 중독자 영애’를 연기하기로 했다. 더불어 그 청순한 뇌로 가산을 탕진해 볼 생각이다. 그런데 왜 하는 일마다 이 모양이지? 대체 왜 이렇게 꼬이는 거야? “역시 아가씨께서는 다 생각이 있으셨군요. 전 아가씨가 정말 어딘가 아프신 게 아닐까 걱정했어요. 하지만 다 뜻이 있으셨던 거네요.” 아니야, 그런 뜻 없었어! “영애의 안목이 심히 대단하시군요.” 무슨 헛소리야? 내 눈은 그냥 장식품이라고! 그러는 사이에 공작에게 내 계획을 들킨 것 같다. “내게서 도망갈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꼭 협박이라도 하시는 것 같네요.” “글쎄. 이왕이면 애원이라고 해 두지. 그편이 좀 더 그대의 취향이지 않나?” 대체 왜 이러세요? 우리 얼마 전까지 파혼할 만큼 사이 괜찮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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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피폐물 소설 속 악역으로 빙의했다. 여주인공을 괴롭히다 사형당하는 공작의 약혼녀, 라벤느 리슈펠트로. 게다가 약혼자는 여주에게 반해 반역을 저지르다 황제한테 참수당할 예정! 나는 너랑 사이좋게 손잡고 참수당할 마음이 없어요! 하루빨리 파혼당하기 위해, 공작이 세상에서 제일 끔찍하게 여기는 ‘세상 물정 모르는 데다 머릿속에 꽃밭만 들어 있는 로맨스 소설 중독자 영애’를 연기하기로 했다. 더불어 그 청순한 뇌로 가산을 탕진해 볼 생각이다. 그런데 왜 하는 일마다 이 모양이지? 대체 왜 이렇게 꼬이는 거야? “역시 아가씨께서는 다 생각이 있으셨군요. 전 아가씨가 정말 어딘가 아프신 게 아닐까 걱정했어요. 하지만 다 뜻이 있으셨던 거네요.” 아니야, 그런 뜻 없었어! “영애의 안목이 심히 대단하시군요.” 무슨 헛소리야? 내 눈은 그냥 장식품이라고! 그러는 사이에 공작에게 내 계획을 들킨 것 같다. “내게서 도망갈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꼭 협박이라도 하시는 것 같네요.” “글쎄. 이왕이면 애원이라고 해 두지. 그편이 좀 더 그대의 취향이지 않나?” 대체 왜 이러세요? 우리 얼마 전까지 파혼할 만큼 사이 괜찮았잖아?
“내가 죽고 최애가 각성한다니,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전설의 ‘성덕’인가?” 전생의 기억을 되찾은 난, 내가 소설 속의 캐릭터로 환생했으며 앞으로 남은 생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시한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심지어 시한부라는 걸 빌미로 서브남주와 약혼해 그의 각성용 제물이 되는 역할. “그러니 앞으로 살날이 1년 남짓한 저를 추천해 드립니다. 저라면 확실하게 1년 안에 죽어, 공작님의 각성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걸로 당신은 뭘 얻는 겁니까?” “음, 최애 덕질?” 문제는 내가 섭남의 답도 없는 진성 악개라는 사실이지. 어차피 시한부인 거, 남은 인생 덕질에 올인하기로 했다. “혹시 제 편지는 받아보셨나요? 어머 불쏘시개로 잘 쓰고 계셨군요. 마음을 담아 전달 드린 편지가 공작님의 방에 따뜻한 온기가 되었다니. 이보다 더 뿌듯할 수는 없네요.” “농담하는 겁니까?” “진심인데요?” 우리 최애. 이 추운 가을날, 보일러도 안 나오는 집에서 덜덜 떨다 감기 걸리면 어떡하냐고. * * * 내 신성한 덕질을 방해하는 시월드도 물리치고, 최애를 괴롭히는 고민거리도 쫓아내고, 허구한 날 최애의 발목만 잡는 조력자들도 쓸만한 놈들로 교체해 주었겠다, 이제야말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덕질에 올인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새파랗게 어린 녀석이 어딜 나보다 먼저 죽을 생각을 해? 앞질러 갈 생각은 꿈도 꾸지 말거라.” “말하지 않았습니까? 당신은 제 딸이나 다름없다고.” “누나, 주그면 안 대. 응?” 왜 시월드가 나서서 내 죽음을 말리려는 거야. 거기다 한술 더 떠 내 최애는…… “당신을 죽게 놔두지 않을 겁니다. 제 목숨을 바쳐서라도. 그러니 죽는다는 말 그리 쉽게 입에 담지 마세요.” ……이러고 있다. 아니, 목숨 바칠 데가 그렇게 없어? 그럼 세상은 누가 구할 건데요? 예? “당신이 없는 세상이라면 차라리 멸망해 버리는 편이 낫습니다.” 네? 아, 아니 그건 좀 아니지 않을까요? 다같죽은 계획에 없었는데, 큰일났다.
흔한 피폐물 소설 속 악역으로 빙의했다. 여주인공을 괴롭히다 사형당하는 공작의 약혼녀, 라벤느 리슈펠트로. 게다가 약혼자는 여주에게 반해 반역을 저지르다 황제한테 참수당할 예정! 나는 너랑 사이좋게 손잡고 참수당할 마음이 없어요! 하루빨리 파혼당하기 위해, 공작이 세상에서 제일 끔찍하게 여기는 ‘세상 물정 모르는 데다 머릿속에 꽃밭만 들어 있는 로맨스 소설 중독자 영애’를 연기하기로 했다. 더불어 그 청순한 뇌로 가산을 탕진해 볼 생각이다. 그런데 왜 하는 일마다 이 모양이지? 대체 왜 이렇게 꼬이는 거야? “역시 아가씨께서는 다 생각이 있으셨군요. 전 아가씨가 정말 어딘가 아프신 게 아닐까 걱정했어요. 하지만 다 뜻이 있으셨던 거네요.” 아니야, 그런 뜻 없었어! “영애의 안목이 심히 대단하시군요.” 무슨 헛소리야? 내 눈은 그냥 장식품이라고! 그러는 사이에 공작에게 내 계획을 들킨 것 같다. “내게서 도망갈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꼭 협박이라도 하시는 것 같네요.” “글쎄. 이왕이면 애원이라고 해 두지. 그편이 좀 더 그대의 취향이지 않나?” 대체 왜 이러세요? 우리 얼마 전까지 파혼할 만큼 사이 괜찮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