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널 위해 무슨 짓까지 했는데?" 친구의 야망에 휘말려 황제의 정부로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 라모나. 그런데 10년 전으로 시간이 되돌려졌다……? 당혹스럽긴 했지만 라모나는 자신의 과오를 수습하고 새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제국 최고의 미남이자 권력자인 메닝엔 공작, 로베르트 메닝엔을 찾아갔다. 하지만. “세상은 역시 나같이 잘나고, 매력적인 남자를 가만히 두지 않지.” “저기요? 각하?” “그러니까, 결국 그쪽도 그거 아닙니까. 계약 결혼 제안.” 어쩐지 제 잘난 맛에 사는 이 남자를 잘못 건드린 것 같다……. “오, 라모나. 나의 천사, 나의 사랑. 당신의 손길이 너무 짜릿해.” 그제야 라모나는 깨달았다. 사람들이 그를 재앙의 주둥이라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걸. #계약관계 #회귀물 #능글남 #능력녀 #자존감과잉 #재앙의주둥이 #이런날견뎌 #잘생기면다야?
2021년 06월 14일
1년 4개월
🌟 로판 소설 중 상위 8.80%
평균 이용자 수 12,393 명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과거의 기억을 잊은 채 살아가던 아일린, 안개 낀 숲을 헤매던 그녀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조금 늦었어, 아일린.” 어디서 본 듯 익숙한 얼굴, 뱀같이 빛나는 눈동자의 남자가 말했다. “어찌 됐든 약속을 지켰으니, 이 정도는 넘어가 주지.” 낮고도 서늘한 목소리였다. * * * “그래.” 대답하는 그의 목소리가 녹을 듯 달콤했다. 그의 손이 아일린의 금빛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듯 움켜쥐었다. 남자가 속삭였다. “네 뜻에 맞게 신을 이용하고, 감히 끝내는 속이려 했던 네 그 감정이 사랑이라면.” 그가 아일린의 뺨을 쓰다듬었다. “그래, 나 또한 너를 사랑하는구나.” 그녀는 그 순간 깨달았다, 자신은 무슨 짓을 해도 그에게서 벗어나지 못한다. 영원히.]
미치광이 황제가 세상을 떠났다. 황실의 남은 핏줄은 단 하나, 부모의 이혼 후 버림받은 이달리아뿐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들이닥친 엔데제 대공 리하르트. 그는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이달리아에게 혼인을 제안한다. “제안을 거절하신다면 어쩔 수야 없겠습니다만... 황녀님께서 이 땅을 무사히 벗어날 수 있으실지는 모르겠군요.” 협박과도 같은 제안에 어쩔 수 없이 그와 손을 잡은 이달리아. 그녀는 부모의 이혼에 얽힌 숨은 비밀을 알게 되고, “제가 자의로 황위에 오르고자 한다면, 대공은 그 어떤 방식으로도 저를 방해할 수 없습니다.” 마땅한 제 자리를 차지하기로 결심한다. 황제의 자격은 스스로 만들어 나가면 된다. 자신은 황녀, 제국의 씨앗이었다.
과거의 기억을 잊은 채 살아가던 아일린, 안개 낀 숲을 헤매던 그녀의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조금 늦었어, 아일린.” 어디서 본 듯 익숙한 얼굴, 뱀같이 빛나는 눈동자의 남자가 말했다. “어찌 됐든 약속을 지켰으니, 이 정도는 넘어가 주지.” 낮고도 서늘한 목소리였다. * * * “그래.” 대답하는 그의 목소리가 녹을 듯 달콤했다. 그의 손이 아일린의 금빛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듯 움켜쥐었다. 남자가 속삭였다. “네 뜻에 맞게 신을 이용하고, 감히 끝내는 속이려 했던 네 그 감정이 사랑이라면.” 그가 아일린의 뺨을 쓰다듬었다. “그래, 나 또한 너를 사랑하는구나.” 그녀는 그 순간 깨달았다, 자신은 무슨 짓을 해도 그에게서 벗어나지 못한다. 영원히.
미치광이 황제가 세상을 떠났다. 황실의 남은 핏줄은 단 하나, 부모에게 버림받은 이달리아뿐. 엔데제의 대공 리하르트는 소식을 듣자마자 그녀가 머무는 수도원으로 들이닥쳤다. … “혼인을 제안하러 왔습니다.” “죄송하지만, 제가 대공님과 혼인해야할 이유를 도저히 못 찾겠군요.” 허울뿐인 황실의 핏줄 이달리아, 그녀는 떨리는 손을 필사적으로 숨겼다. “제안을 거절하신다면 어쩔 수야 없겠습니다만... ” 말끝을 흐린 그가 이윽고 맹수 같은 눈을 빛냈다. “황녀님께서 이 땅을 무사히 벗어날 수 있으실지는 모르겠군요.” ... 이달리아는 찻잔을 내려놓고 리하르트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였다, 마치 그가 그랬듯이. “제가 자의로 황위에 오르고자 한다면, 대공은 그 어떤 방식으로도 저를 방해할 수 없습니다.” 비어있는 황좌의 마땅한 주인은 과연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