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출간! “그러니까 나한테…… 왜 그래요?” 언젠가 동기 아무개가 정혜동에게 그런 말을 했었다. 장헌영 선배가 ‘취급’해 주는 상대는 네가 유일할 거라고. “굳이 그 말을 하겠다고. 이 시간에 여길 올라온 건가?” “궁금하게 왜 그래요? 그게 다 무슨 의미인지…… 기대하게 되잖아요.” 입술 위로 헌영의 웃음이 내려앉았다. “왜 그랬을 것 같아? 남자가 여자에게 그럴 이유가 뭐겠어?” 수목원 초우에는 다양한 종류의 생명이 태동한다. 사시사철 열기 가득한 유리 온실 안에서, 정혜동, 난생처음 ‘취급’을 도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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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였다. 수운은 더 이상 그에게 아이가 아닌 여자였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내내 외면했다. 손을 뻗어 붉은 입술을 쓸었다. 손가락 끝에 규칙적으로 와 닿는 숨결이 애처로울 만큼 희미했다. 때때로 아이가 공기 중으로 흩어져버리지 않을까 하는 현실감 없는 생각을 한다. 마음에 일어나는 이 감정에 순응하는 순간, 그렇게 결정이 되어 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평범하고 행복한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면 이 불행한 아이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 '김인후. 네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인간인가?' 결국 부드럽고 따스한 입술을 맛보고 싶은 강렬한 욕망을 눌러 버릴 수밖에 없었다. 부모들을 옭아맨 감정이라는 것이 순리대로 흘러갔더라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두 사람, 수운과 인후. 윗세대의 카르마를 짊어지고 태어난 두 사람은 꼭 닮아 있는 서로의 영혼에 이끌린다. 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다는,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극한의 상황과 견고한 당위 앞에 선 두 사람의 사랑은 위태롭기만 한데……. 시린 겨울 그리고 당신《겨울 정원》
여자였다. 수운은 더 이상 그에게 아이가 아닌 여자였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내내 외면했다. 손을 뻗어 붉은 입술을 쓸었다. 손가락 끝에 규칙적으로 와 닿는 숨결이 애처로울 만큼 희미했다. 때때로 아이가 공기 중으로 흩어져버리지 않을까 하는 현실감 없는 생각을 한다. 마음에 일어나는 이 감정에 순응하는 순간, 그렇게 결정이 되어 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평범하고 행복한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면 이 불행한 아이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 '김인후. 네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인간인가?' 결국 부드럽고 따스한 입술을 맛보고 싶은 강렬한 욕망을 눌러 버릴 수밖에 없었다. 부모들을 옭아맨 감정이라는 것이 순리대로 흘러갔더라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두 사람, 수운과 인후. 윗세대의 카르마를 짊어지고 태어난 두 사람은 꼭 닮아 있는 서로의 영혼에 이끌린다. 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다는,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극한의 상황과 견고한 당위 앞에 선 두 사람의 사랑은 위태롭기만 한데……. 시린 겨울 그리고 당신 《겨울 정원》
“그러니까 나한테…… 왜 그래요?” 언젠가 동기 아무개가 정혜동에게 그런 말을 했었다. 장헌영 선배가 ‘취급’해 주는 상대는 네가 유일할 거라고. “굳이 그 말을 하겠다고. 이 시간에 여길 올라온 건가?” “궁금하게 왜 그래요? 그게 다 무슨 의미인지…… 기대하게 되잖아요.” 입술 위로 헌영의 웃음이 내려앉았다. “왜 그랬을 것 같아? 남자가 여자에게 그럴 이유가 뭐겠어?” 수목원 초우에는 다양한 종류의 생명이 태동한다. 사시사철 열기 가득한 유리 온실 안에서, 정혜동, 난생처음 ‘취급’을 도발하다.
<정말로, 정혜동> 외전 출간! “남자가 여자에게 그럴 이유가 뭐겠어?” 언젠가 동기 아무개가 정혜동에게 그런 말을 했었다. 장헌영 선배가 ‘취급’해 주는 상대는 네가 유일할 거라고. “남자가 여자에게 그럴 이유가 뭐겠어?” 떨어진 듯 붙은 듯 두 입술이 마주했다. “색다른 곳에서 하는 게 좋다던 취향, 아직 유효해?” 수목원 초우에는 다양한 종류의 생명이 태동한다. “이런 짓 하는데 장소가 무슨 의민데요?” 사시사철 열기 가득한 유리 온실 안에서, 정혜동, 난생처음 ‘취급’을 도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