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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더 벌려. 내 아내가 되고 싶다며.” 그가 낮은 경고와 함께 허둥대는 혀를 강하게 낚아챘다. “그럼 최선을 다해야지. 이럴 각오도 없이 덤볐나?” 이 일로 혜주는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도 이런 우스운 상황을 만들고 있는 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쾌락에 물들어 가면서도 일부러 그의 눈을 바라봤다. 그게 그의 취향인 것 같아서. 그의 마음에 들고 싶어서. “너 왜 이렇게 야해.” 짙은 두려움 속에 혜주는 간절히 빌고 또 빌었다. 제발 그가 자신을 아내로 선택해 주기를.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86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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