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막 남편이 이혼을 안 해준다
글한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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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에게 차여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흑막의 시한부 아내가 되었다. 저주의 고통에서 나를 구해줄 사람은 오직 흑막 남편뿐이다. 다른 빙의물 보면 흑막과는 절대 엮이지 않으려고 하던데, “방금 땀 닦은 손수건, 저 주면 안 돼요?” “우리가 명색이 부부인데, 오늘부터 같이 자는 건 어때요?” “안아 봐도 돼요? 그럼 손잡는 거는요?” 나는 흑막 남편에게 제발 집착 좀 해달라며 졸졸 따라다녔다. 그렇게 남편을 귀찮게 따라다닌 결과, “남편이 안 보이네요?” “각하께서는 새벽에 공작성을 나가셨습니다.” 남편이 가출했다. ……내가 그렇게 싫었어? ***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나는 죽지 않고 살아났다. 저주도 풀렸으니 이쯤에서 원작에서 하차하려고 했는데, “분명 말했을 텐데. 이혼은 절대 안 된다고.” 생각보다 쉽지 않네? 벌써 몇 번째 까이는 건지 모르겠다. “부인께서 왜 자꾸 내게서 벗어나려고 안달일까? 벨리오 경이 그렇게 좋습니까?” “말했잖아요. 벨리오 경과는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내가 한숨을 내쉬자 카히넬이 가까이 다가왔다. 우리 사이에 흐르는 공기가 아슬아슬하고 위험했다. 누가 먼저 할 것 없이 서로를 단숨에 잡아먹을 것처럼. “부인이 원하는 만큼 땀 젖은 손수건 드리겠습니다.” “……네?” “같이 자고, 안고, 키스하고, 어딜 가든 부인 손 잡고 다니겠습니다.” “이젠 그럴 필요 없으니까 그냥 이혼-” “해달라는 거 다 해줄 테니까 내게서 떠나려고 하지 마십시오.” 위험을 느낀 내가 도망치려 할수록 오히려 카히넬이 적극적으로 다가왔다. “한 번만 더 이혼 소리 꺼내면…… 부인이 보는 앞에서 콱 죽어버릴 겁니다.” 야야. 무슨 흑막이 여자한테 차일 때마다 죽을 거라고 협박을 해? #살기 위해 무작정 들이대는 여주 #정작 본인은 그게 유혹인 줄 모르는 여주 #여주가 유혹한 거 아니라고 해서 황당한 남주 #먼저 들이댔으니 책임 강요하는 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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