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껏 인생 다시 사나 했는데. 하필 흑막의 첫사랑이 되어버렸다. ‘성인되면 꼭 망명한다!’ 목표는 이 암흑가에서 무사히 생존 후. 성인이 되자마자 도망치는 것. 까짓꺼. 포션도 팔며 그때까지 돈이나 벌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떼돈 버는가 싶었는데……. “네가 우리 영감을 살려줬다며.” “네?” “고마워. 이 은혜를 어떻게 갚지?” 내 손을 붙잡은 흑막이 요염하게 눈웃음쳤다. 손등에 입을 맞춘 그가 말했다. “아니면 나랑 결혼할래? 나 돈 많아, 게다가 잘생겼어,” “…….” “남편감으론 부족하지 않을텐데.” “저, 저기.” “나랑 결혼하면 재산 탕진해도 돼. 우리 집, 박살낼래?” ……아니, 얘기가 왜 그렇게 흘러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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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2황자와 그 미친 짓만 하지 않았어도, 에이프릴은 죽지 않았을 거다.” 브리오덴의 수치. 동생의 남편과 염문설이 난 여자. 하지만 돌아온 건 후회와 동생의 죽음뿐. 그래서 세즐린은 결심했다. 어떻게든 2황자를 죽이겠노라고. 이를 위해선 이 비극의 시작이자 그토록 거부했던 1황자, 루드비히와 결혼해야 했다. “저와 결혼해주세요.” “…….” “2황자 전하를 죽여드릴게요.” “그리고?” “당신을 황제로 만들어줄게.” “……하!” 헛웃음을 터트린 그가 그녀 뒤에 있던 손잡이를 잡았다. “왜.” 이것까진 예상 못했냐는 듯, 고운 미간이 좁아졌다. “이 밤에, 그것도 내 방까지 직접 들어와서 청혼할 생각이었다면,” 철컥. “이 정도 각오는 했어야지.” 문이 잠겼다.
"알지? 실수야 실수." 결혼식날 바람 핀 남편. "빨리 와서 이거나 결제하렴. 네가 이런거 아니면 어디 쓸모나 있겠어?" 며느리를 지갑으로만 봤던 시어머니. 그 틈에서 개고생만 하다가 외롭게 병으로 죽었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얻은 두 번째 삶. 예전의 삶을 반복할 생각 따위는 없었다. 그렇게 남은 시간 6개월. “하지만 그건 어머니가 쓰는 거잖아. 가족이 쓰는 거라고! 내 어머니가 쓰는 게 그렇게 아까워?” “어. 아까워, 그래서 뺐어.” 이제 내 맘대로 살기로 결심했다. 남편과 시어머니. 식충이들에게는 식충이에게 어울리는 결말을 줘야겠지. *** 하지만 판을 뒤엎기 전. 일단 내 병부터 치료해야했다. '서둘러야겠어.' 그래서 한 남자에게 거래를 제안했다. 비열한 술수에 쫓겨난 폐태자. 미치광이 영웅. "황제로 만들어드릴게요." "좋아. 그럼 이렇게 하지." 그렇게 성사되는 줄 알았는데. “네 남편이 죽고 못사는 정부가 있다던데.” “…….” “당신도 만들어, 그거.” “…….” “날 정부로 삼는 건 어때. 얼굴이라면 자신 있는데.” “어, 음.” 저게 미쳤나……?
19금 피폐 게임에 빙의했다. 그리고. “X됐다.” 나는 고갤 돌렸다. 옆에는 언제 기절했는지 모를 녀석들이 곱게 누워 있었다. 조용히 얼굴을 쓸어내리며 신음을 삼켰다. “……하, 미친.” 말도 안 돼. 던전 가이드로 활동한지 무려 10년 차다. 그런데 던전 한가운데서 조난을 당하다니. 그것도 하필 저놈들이랑? 이마를 탁, 짚은 나는 주변을 살폈다. 던전, 블레이크. 여긴 사 대륙 내에서도 가장 험하기로 소문난 오지였다. 다시 던전 문이 열리려면 한 달. 그동안…… 이 미친놈들이랑 같이 지내야 한다고? 신이시여. “누님. 나 추운데 안아 주면 안 돼? 얼어 뒈질 거 같은데.” “제, 제가 열매를 가져왔습니다. 전처럼… 쓰다듬어 주세요. 잘했다고.” “힘들지 않소? 내가 다 해 줄 테니 믿고 맡기시오. 씻기는 거든, 뭐든.” 나, 잘 살아남을 수 있겠지? . . . 【※긴급※ 블레이크 입구에서 이상 발생! 안전을 위해 입구 봉쇄】 【원활한 복구까지 약 30일 소요 예정】 【그때까지 가이드는 다른 고객님들을 무사히 찾아 현실로 복귀하세요.】
흔한 삼류 BL 소설에 들어왔다. 신분도 나름 공작 영애. 그래. 이 정도면 의외로 나쁘지 않, "당장 저 반역자들을 포박해라!" ...을 줄 알았다. 아버지라는 작자가 가문을 통채로 말아먹기 전까진! 저번 생에서도 억울하게 죽었는데, 이렇게 또 죽을 순 없었다. 그래서 BL 소설 속 주인공들을 찾아가 봤지만. "페페. 아빠1이 좋아, 아빠2가 좋아? 우린 괜찮으니까 편하게 대답해." 뭔가 좀 이상...한데?! 《BL 부부의 계약직 따님》 #무관심해줬으면 하는데 #계속 들러붙는 새 가족들 #귀찮이즘 여주 #아깽이 여주 #새침 여주 #아빠1, 아빠2의 육아전쟁 예약 #졸지에 조련당하는 아버님들 #남주 2명의 고생길 예약은 서비스 #정령 남주 #노예 남주
제 형을 죽인 패륜아. 사교계의 탕아가 청혼했다. “겨, 결혼하면 저랑 제 주변을 지켜주시겠다고 약속해주세요.” “그래, 알았어. 네가 말한 '이혼'도 꼭 해줄게.” 왕자와 결혼하는 것만이 목숨을 부지하는 길. “누가 도망치자고 하면 말해. 가죽을 벗겨버리게.” 그리젤다에게 선택권 따위는 없었다. *** 움직일 때마다 고난으로 다져진 등 근육이 사납게 갈라졌다. 손안에 잡힌 나체가 안쓰러울 정도로 흔들렸다. 하지만 그게 더 꼴리는 맛이 있었다. 무자비하게 탐닉하던 레이너드는 그리젤다의 신음을 즐겁게 들으며 허리 짓에 속도를 올렸다. 더럽게 예뻐 죽을 것 같은, 끝내는 손에 쥔 여자를 이제 놓아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이렇게 맛있을 줄 몰랐는데.” 살가죽만 간신히 붙어 있는 허리를 움켜쥔 레이너드가 실실거리며 웃었다. 살짝 치켜 올라간 눈매가 야하게 접혀 들었다. 퍽! 한계까지 벌어진 안으로 단숨에 밀려들었다. 저도 모르게 두 눈을 질끈 감은 그리젤다가 신음했다. 레이너드는 그대로 꾹 누르며 쫄깃한 내벽을 즐겼다. “꼭꼭 씹어 먹어.”
“네가 2황자와 그 미친 짓만 하지 않았어도, 에이프릴은 죽지 않았을 거다.” 브리오덴의 수치. 동생의 남편과 염문설이 난 여자. 하지만 돌아온 건 후회와 동생의 죽음뿐. 그래서 세즐린은 결심했다. 어떻게든 2황자를 죽이겠노라고. 이를 위해선 이 비극의 시작이자 그토록 거부했던 1황자, 루드비히와 결혼해야 했다. “저와 결혼해주세요.” “…….” “2황자 전하를 죽여드릴게요.” “그리고?” “당신을 황제로 만들어줄게.” “……하!” 헛웃음을 터트린 그가 그녀 뒤에 있던 손잡이를 잡았다. “왜.” 이것까진 예상 못했냐는 듯, 고운 미간이 좁아졌다. “이 밤에, 그것도 내 방까지 직접 들어와서 청혼할 생각이었다면,” 철컥. “이 정도 각오는 했어야지.” 문이 잠겼다.
빙의 N년 차. 신의 사명을 받은 나는 엄청난 빙의를 거치고 있다. “휴식 시간도 없어? 죽자마자 또 빙의냐?!” 이번엔 29금 피폐 소설로 들어왔다. 병약한 황자를 암살했다는 누명을 쓰고 죽는 어린 황자비, 샤트리나. 이 몸이라면 최단 시간으로 죽을 수……는 없지! 나름 짬밥이 있는데! 암살자를 내쫓고, 순진한(?) 남편을 보살피면서 흑막 황제의 비위를 맞추려 노력했다. 모든 게 내 살 길을 찾기 위해서 였다. 한데, 그 후부터. “샤샤, 오늘 밤에도 같이 있어 주면 안 됩니까…?” 남편이 자꾸만 얼굴을 붉히기 시작했다. *** 기적처럼 남편의 불치병이 치유됐다. 더는 암살 위협도 없을 테고, 그의 곁에 있어야 할 이유도 이젠 없었다. 그래서 신이 준 사명도 이루러 갈 겸. 그만 이혼하자 했는데-. “지난밤, 절 잡아먹지 않았습니까. 어서 책임져 주십시오.” 남편이 이상해졌다. “그이와 이혼하려고요. 아버님.” “…2황자가 한때 널 못살게 굴었다지. 유배 보내면 되겠나? 아님 그놈 목을 원해?” “아주버님 목은 필요 없어요….” 세계관 최강 흑막인 시아버지 반응도 심상치 않았다. “샤샤. 오라버니가 드래곤을 잡아다 줄게. 외출할 때 타고 다녀도 좋고, 아님 애완용으로 키울래?” “오라버니라니. 샤샤보다 10살이나 많으신 분이 양심도 없으신가. 샤샤, 누가 괴롭히면 말해. 오빠가 요즘 독약 공부하거든.” 게다가 나에게 관심도 없던 시댁 식구들마저 날 붙잡기 시작했다. 그냥 조용히 떠나고 싶은데. 다들 왜 이래? #책빙의 N년차 #시크한 능력 여주 #병약한 미남 남주 #소심 뽀짝 → 섹시 계략 남주 #남편을 지켜(키워)라! #살얼음판 흑막 시가 #갈 길 가고 싶은 여주 #달라붙는 시가 사람들
비참하게 이용당한 지난 삶. 다시 살아난 순간, 리즈벳은 결심했다. 이번엔 고통스럽게 죽지 않을 거라고. 그래서 기껏 황녀가 되었더니. “일전에 왔던 사절단 쿠키가 상해있었다지. 이참에 아빠랑 놀이 하나 할까.” “무, 무슨 놀이요?” “지도 바꾸기 놀이.” “히익!” 아빠는 나라를 엎어 버리고, “오라버니는 너무 길잖아. 그냥 짧게 오빠라고 해.” 오빠는 주방 털기 전문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성물만 주시면 되는데…….” 필요한 건 오직 성물 뿐. 그것만 얻으면 편안한 안식을 얻을 수 있었다. 어차피 난 떠날 사람이니까. * 그래, 분명 그랬는데. “리즈벳. 내 사랑. 날 두고 어디 가려고. 응?” 이마에 닿은 입술이 못내 차가웠다. 다정했던 목소린 어느새 잔뜩 갈라져 있었다. “성물을 먹고 죽겠다고.” “아, 아릴.” “……내가 말했잖아. 이름 부르면 키스할 거라고.” 낮게 한숨 쉰 그가 고갤 숙였다. 그리고선 리즈벳 목에 달라붙은 프릴을 살살 깨물었다. “죽어도 돼. 근데.” 그럼 나부터 죽여.
19금 피폐 게임에 빙의했다. 그리고. “X됐다.” 나는 고갤 돌렸다. 옆에는 언제 기절했는지 모를 녀석들이 곱게 누워 있었다. 조용히 얼굴을 쓸어내리며 신음을 삼켰다. “……하, 미친.” 말도 안 돼. 던전 가이드로 활동한지 무려 10년 차다. 그런데 던전 한가운데서 조난을 당하다니. 그것도 하필 저놈들이랑? 이마를 탁, 짚은 나는 주변을 살폈다. 던전, 블레이크. 여긴 사 대륙 내에서도 가장 험하기로 소문난 오지였다. 다시 던전 문이 열리려면 한 달. 그동안…… 이 미친놈들이랑 같이 지내야 한다고? 신이시여. “누님. 나 추운데 안아 주면 안 돼? 얼어 뒈질 거 같은데.” “제, 제가 열매를 가져왔습니다. 전처럼… 쓰다듬어 주세요. 잘했다고.” “힘들지 않소? 내가 다 해 줄 테니 믿고 맡기시오. 씻기는 거든, 뭐든.” 나, 잘 살아남을 수 있겠지? . . . 【※긴급※ 블레이크 입구에서 이상 발생! 안전을 위해 입구 봉쇄】 【원활한 복구까지 약 30일 소요 예정】 【그때까지 가이드는 다른 고객님들을 무사히 찾아 현실로 복귀하세요.】
전장의 미친개. 저주 받은 1황자. 바로 아델리아가 살려야 할 남자였다. 아델리아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럼, 나도 살 수 있어.’ 하지만 그를 만나러 간 밤. 우연찮게 은밀한 취향을 봐 버렸다. 이럴 때 필요한 건? “좋은 시간 되세요!”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치는 것! ……그랬는데. 다음 날. 1황자가 찾아왔다. 그러고선 하는 말이. “나랑 결혼하지.” ……예? *** 아델리아는 침을 꼴깍 삼켰다. 분명 목적에 의한 계약결혼이었다. 기간은 1년. 그 안에 서로의 목적만 이루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화, 황자님께선 남자 좋아하신다고…….” “그럴 리가.” 단단한 몸이 곧장 침대 위로 올라왔다. 거대한 몸집이 금세 그녀를 가두었다. “이 모습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