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으로 대박 친 날, 하필 즐겨 하던 게임에 빙의했다. 그것도 끔찍하게 죽게 될 악녀 옆에서 시녀 짓하던 엑스트라 A, 아니스로. 이미 앞장서 악녀가 시킨 짓을 열심히 했던 탓인지 주인공들과의 관계는 0이다. 하지만 난 악녀를 배신하고 여주에게 붙었다. 그런데 결국 난 악녀에게 또 죽임당하는 결말을 맞이하게 됐다. 그런데 이게 뭐지? [로드하시겠습니까? Y/N] 눈앞에 선택지가 나타났다. 로드하겠냐고? 잠시 뜸을 들이다 천천히 Y를 선택했다. 눈을 뜨고 나니, 익숙한 풍경의 방. 그럼 설마 아까 그 ‘[로드하시겠습니까? Y/N]’, 이 문구를 본 게 현실이었다고? 그리고 이어 나타난 선택지. [지르시겠습니까? Y/N] 뭔지 모르지만 일단 지른다고 한 순간, 내 모습과 능력치를 바꿀 수 있는 현질 목록이 떴다. “근데 나 돈 없지 않나?” 그런데 이게 웬걸. [2,200,000,000] 22억. 내가 죽기 전 현실에서 번 돈이 캐시에 등록되어 있었다.
2022년 11월 27일
3개월
🌟 로판 소설 중 상위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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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혼에 얼마만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지 아나?” 가문 간의 맹약으로 인해 정략결혼을 하게 된 클레어 페리트. 그녀는 결혼 상대인 에건 몰린드 공작을 찾아가 결혼을 엎어달라고 요청하지만, 단칼에 거절당하고 만다. “결혼은 예정대로 치러질 거야. 당신은 앞으로 몇 년간 나와 부부 행세를 해야 할 거고.” “몇 년이요? 그 뒤엔 이혼해주시겠다는 건가요?” “그래, 결혼을 무를 수 없다면 서로를 이용하는 게 낫지 않겠어?”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불편한 관계. 클레어는 누구보다 ‘공작 부인’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둘 사이에 점차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하는데……. “클레어, 당신은 우리가 처음 나눈 약속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 어느새 클레어의 코앞으로 다가온 에건의 입술이 클레어의 숨결을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 거칠고 투박하지만, 지금껏 억눌러온 감정을 터트리듯 거센 에건의 입맞춤이 이어졌다. “연회장에서 당신을 찾으러 돌아온 그날. 그리고, 입을 맞춘 그날.” 클레어는 자신을 내리누르는 그의 무게감을 느끼며 에건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봤다. “난, 이날만을 기다렸습니다.”
“이제 이번이 마지막이야.” 또르르르르르- 전직 카지노 딜러로 활동하던 도중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고 다시 눈을 떴을 때. [보물 상자 획득!] 오늘은 행운이 깃든 날입니다. 길을 가다 떨어진 동전 주머니를 획득합니다. 소지금 +5000G 그곳은 주사위로 말을 전진시켜 보드판의 땅을 획득해 승리를 쟁취하는 보드게임, <마블>류 게임, [세컨드 하트] 속이었다. * * * 바닥에 낭자한 유리 파편, 곳곳에 부서진 가구, 찢어진 커튼. 한바탕 태풍이라도 불고 간 것 같은 혼잡스러운 방안에 사람들이 우르르 밀어닥쳤다. “레이나……!” 바닥에 풀썩 쓰러진 채 앉아 있는 제 딸의 이름을 부르며 초로의 남자가 뛰어갔다. 느지막이 얻은 제 딸의 몸에 행여 상처라도 났을까 걱정하면서. 뒤이어 따라온 남주들의 표정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호감도가 바닥인 나보다 다른 여주인 레이나를 걱정하는 건 당연하겠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이 모든 건 나의 잘못. 나의 죄. 내가 하지 않았지만 이미 결정된 나의 잘못. “대체 왜 이런 짓을 한 겁니까! 우리 아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에르노아 공녀. 해명이 필요한 것 같은데.” 울부짖는 아비와 나직이 날 부르는 남주들의 목소리. 아마, 다른 사람이었다면 억울하다고 소리치거나 죄송하다며 빌겠지. 그래, 보통 사람이라면 말이야. “해명? 내가 왜?” 만인이 두려워하는 제국의 채찍이자 로드펠러의 장미. “내가 이런 일을 벌인 데에 언제부터 이유가 필요했지?” “공…….” “내가 하고 싶으면 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뒤집어엎는 사람.” 그리고 이 게임 속 유일무이한 악녀. “에르노아 로드펠러는 사과 따위 하지 않아. 절대로.” [사랑의 모금함(001/100)] 평판이 감소하여 악명이 [15] 증가합니다. 삐뚤어진 사랑이 모여 ‘일반 주사위’ 1개를 획득합니다. 이게 내가 이 게임을 공략하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15년간 대륙을 불태운 전쟁을 종식시킨 제국의 영웅, 클레오라 베른이 돌아왔다! “넌 누구지?” “클레오라.” “…….” “제가 바로 아이젠볼드가의 마지막 주인이었던 클레오라 베른이에요.” *** 클레오라는 10년이 넘는 대전쟁 속에서 최후의 적, 켈레아고스를 처단하지만 승리의 기쁨을 느낄 새도 없이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런데. 눈을 떠 보니 70년 후의 세계란다. 게다가 가문이 망했다고? '개판이네.' *** “여기. 가주 좀 나와 보라고 해요. 가문을 어떻게 해야 이렇게 돌돌 말아먹을 수 있는지 내가 직접 들어야겠으니까.” 그렇게 클레오라는 아이젠볼드 공작성으로 향하고. 가주인 에아녹에게 가문의 직계로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하지만 그녀의 존재를 이용하려는 자들이 나타나며 새로운 위기를 맞닥뜨리게 되고, 진실이 하나씩 밝혀지며 이 세계에 자신이 존재하게 된 이유에 대해 혼란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과연 클레오라는 묻혀 있던 과거를 파헤치고 몰락한 가문을 다시 살릴 수 있을까? #미래 회귀, #여주판, #로판, #먼치킨 여주
“제 남편을 죽여 주세요.” “거절하지.” 고결한 귀부인, 모든 여인의 우상, 아름다운 원앙. 에르디 가문의 후작 부인, 루드밀라의 제안은 도발적이었다. 제국의 암 덩어리이자 복속된 야만인의 우두머리 아덴에게도 당황스러울 만큼. 그리하여 그가 제안을 거절한 결과는 그녀의 죽음이었다. *** 다시 눈을 뜬 루드밀라는 죽기 한 달 전으로 돌아와 있다. 무언가를 되돌리기에 짧은 시간, 그녀는 생존을 위한 선택을 해야 했다. “절 품어 주세요.” 그렇게 다시 한번 시작된 아덴과의 거래. “이곳에서 머무는 동안 책임져 줄 테니 날 팔아먹어.” 과거와 달리 그는 그녀를 위해 위험한 길을 걷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데……. “남편을 죽여 주면 당신을 가질 수 있는 건가?” 명예를 모르는 그들은 집요하게 얽힌 관계의 끝을 향하여 자신을 내던지고야 만다.
소설속 여기사에 빙의하여 결말까지 도달한 건 좋았다. 원래대로라면 마지막 전쟁에서 승리해 행복한 결말을 지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패배했고 죽을 위기에 처한 나를 구해준 건 붉은눈과 은색의 검을 가진, 나를 쓰러트린 기사였다. * "어허, 기다려." "그거 꼭 해야 해?" "손!" "나는 강아지가..." "손!!" "...." 체념한 그의 표정이 모든 걸 말해줬다. "옛다." "잘했어!" 그러면서도 머리를 쓰다듬는 그녀의 손짓에 부드러운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그 부드러운 미소가 끝나면 짙은 욕구가 내려 앉는다. "이제 해도 돼?" 그의 붉은 눈을 마주한 그녀가 고개를 끄덕인다. 침대로 다가가 앉는 그녀를 눈동자가 쫓는다. 이내 입이 열린다. "이리 와." 달콤한 유혹의 목소리가 너무나 짜릿하게 나를 자극시킨다. 아주 은밀하게. #계약결혼 #기사남주 #기사여주 #로맨스판타지 #여주한정다정남 #책빙의 #톡소다오리지널
“이제 이번이 마지막이야.” 또르르르르르- 전직 카지노 딜러로 활동하던 도중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고 다시 눈을 떴을 때. [보물 상자 획득!] 오늘은 행운이 깃든 날입니다. 길을 가다 떨어진 동전 주머니를 획득합니다. 소지금 +5000G 그곳은 주사위로 말을 전진시켜 보드판의 땅을 획득해 승리를 쟁취하는 보드게임, 마블류 게임, [세컨드 하트] 속이었다. * * * 바닥에 낭자한 유리 파편, 곳곳에 부서진 가구, 찢어진 커튼. 한바탕 태풍이라도 불고 간 것 같은 혼잡스러운 방안에 사람들이 우르르 밀어닥쳤다. “레이나……!” 바닥에 풀썩 쓰러진 채 앉아 있는 제 딸의 이름을 부르며 초로의 남자가 뛰어갔다. 느지막이 얻은 제 딸의 몸에 행여 상처라도 났을까 걱정하면서. 뒤이어 따라온 남주들의 표정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호감도가 바닥인 나보다 다른 여주인 레이나를 걱정하는 건 당연하겠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이 모든 건 나의 잘못. 나의 죄. 내가 하지 않았지만 이미 결정된 나의 잘못. “대체 왜 이런 짓을 한 겁니까! 우리 아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에르노아 공녀. 해명이 필요한 것 같은데.” 울부짖는 아비와 나직이 날 부르는 남주들의 목소리. 아마, 다른 사람이었다면 억울하다고 소리치거나 죄송하다며 빌겠지. 그래, 보통 사람이라면 말이야. “해명? 내가 왜?” 만인이 두려워하는 제국의 채찍이자 로드펠러의 장미. “내가 이런 일을 벌인 데에 언제부터 이유가 필요했지?” “공…….” “내가 하고 싶으면 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뒤집어엎는 사람.” 그리고 이 게임 속 유일무이한 악녀. “에르노아 로드펠러는 사과 따위 하지 않아. 절대로.” [사랑의 모금함(001/100)] 평판이 감소하여 악명이 [15] 증가합니다. 삐뚤어진 사랑이 모여 ‘일반 주사위’ 1개를 획득합니다. 이게 내가 이 게임을 공략하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어린 나이부터 신을 모시고 무당으로 살아가던 연희. 사람들을 상대하며 부적을 그리고 부채를 휘두르던 삶이었다. 그러나 찰나의 순간 찾아온 죽음. ‘쥴리아 로벤하르츠’로 태어나 새 삶을 시작하게 된다. 이제 무당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만 있다면…… [흐흑, 제 원한을 풀어주세요.] “그건 신전으로 가세요.” [너무 억울해요! 길가다 벼락 맞고 죽다니……!] “인생이란 다 그런 거예요.” 근데 어째 이번 생에서도 자신의 원한을 풀어달라는 귀신들은 끝도 없고. “제 이름은 리오 시리우스 에페시아. 에페시아 공국(公國)의 공왕이자 현재 프로렌 왕국의 총사령관.” 이리저리 피곤한 쥴리아의 삶에 불쑥 끼어 든 남자 하나. “부디 저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 부유한 자신의 재산을 선보이며 쥴리아를 유혹한다. 이미 산더미처럼 쌓인 청혼서도 많은데 결혼은 무슨, 귀신 상대하기도 바빠 죽겠다! “그럼 거래를 합시다.” 청혼을 거절하자 기다렸다는 듯 일거리를 준다. 찜찜하긴 한데 눈앞에 백지수표가 왔다 갔다 하니 정신을 차리지 못하겠다. “……좋아요. 뭔데요?” 일단 돈이나 벌고 보자.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여자, 로렌시아 아즈타인 자작. 재력도 미모도 명예도 가졌으나 그녀의 삶은 불행했다. 하나뿐인 가족, 몸이 약한 쌍둥이 에르시아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일에만 매달린 끝에 마주한 진실― 그것은 에르시아의 병이 거짓이었고 그녀가 자신의 약혼자와 놀아나며 저의 재산을 모조리 갖다바쳤다는 잔혹한 이야기. 배반의 고통과 회한에 겨워 이성을 놓아 버린 그 순간, 로렌시아는 약혼을 앞둔 11년 전으로 돌아왔다. 에르시아에 대한 믿음도, 약혼자를 향한 애정도 모조리 다 지옥에나 가 버리라지. 잘 들으렴, 동생아. 이제 착한 언니는 없어. 비틀린 독기를 머금고 그녀는 인생 재설계를 다짐한다. 그 첫 번째는 말이야, 과거의 쓰레기남은 감히 상대도 못할 국민 영웅을 ‘계약’으로 묶어 버리는 거야. “당신이 부당하게 안은 그 빚, 내가 해결해 드리죠. 대신 내 결혼 상대가 되는 거예요, 베르디안 대공.” #회귀물 #능력녀 #초당당녀 #능글남 #직진남 #은근 순진남 #그 여자의 신명 나는 돈놀음 #with 쌍둥이 퇴치 프로젝트 #그런데 이 남자 뭐지 #엄근진한 맹수라던데 #이 정도면 강아지잖아? #뭐, 나름 귀엽네 [일러스트] 녹시 [로고 및 표지 디자인] 디자인그룹 헌드레드
나는 무협지 속 남주의 여동생이자 가문을 위해 마교로 팔려간 시한부 조연이었다. *** "어째서 부인은 제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겁니까?" 이따금씩 그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어왔다. 그럴 때면 내 대답은 한결 같았다. "원하는 게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는 내 대답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가져다줬다. 가문에 돈을 보냈고 보석을 사줬으며 서방의 상아와 비단을 선물했다. "더 원하는 건 없습니까?" 그는 다시 한 번 내게 원하는 게 있느냐 물어왔고 나는 여전히 머리를 흔들 뿐이었다. 평소라면 알았다고 돌아서야 할 그가 오늘은 우두커니 서 나를 바라봤다. 왜 그러냐고 물으며 가까이 다가서자 그의 머리가 힘없이 쓰러져 내 어깨에 닿았다. "부인은 어째서 매번 거짓말을 하십니까." 그의 손이 느리게 올라와 내 팔목을 움켜 잡았다. "어째서 제게 말하지 않으시는 겁니까…." 그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사람처럼 잠긴 목소리를 꺼냈다. "살려달라고." #빙의 #무협로판 #담담한 여주 #시한부 여주 #전전긍긍 남주 #계약결혼 #다정남주
수능을 끝마친 후 여유를 즐기며 펼친 소설책에는 루디아라는 불쌍하기 짝이 없는 여자가 나왔다. 황태자를 스토킹하다 처형당한 악역 조연의 친구. 친구따라 황천길 건넌 호구, 즉 엑스트라 1. …아무도 관심 없는 엑스트라 따위를 왜 기억하고 있냐고? 젠장, 내가 바로 그 루디아가 되어 버렸으니까! 어떻게든 죽지 않고 잘 살아 보겠다고 다짐했건만……. 여보세요, 황태자님. 여주는 어디다 두고 자꾸 저랑 엮이시나요? 게다가 얘 도끼병은 왜 점점 더 심해지는 거야! “어떡하지? 진짜 황태자 전하가 나한테 반하셨으면…….” “음, 그럴 일은 없을 거야.” “왜?” “전하는 어젯밤에 나랑 함께 있었거든.” 이왕 이렇게 된 거, 이 남자 내가 확 낚아채 버려?! #주인공이 될 생각은 없었는데 졸지에 차기 황후 #소설 빙의 #이세계 적응갑★여기여기 모여라 #시크녀 #당당녀 #직진녀 #시크에 치인 남자 #매너남 #황태자 #필요할 때는 꼭 나타나는 119 [일러스트] AKGI [로고 및 표지 디자인] MULL
소설속 여기사에 빙의하여 결말까지 도달한 건 좋았다. 원래대로라면 마지막 전쟁에서 승리해 행복한 결말을 지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패배했고 죽을 위기에 처한 나를 구해준 건 붉은눈과 은색의 검을 가진, 나를 쓰러트린 기사였다. * "어허, 기다려." "그거 꼭 해야 해?" "손!" "나는 강아지가..." "손!!" "...." 체념한 그의 표정이 모든 걸 말해줬다. "옛다." "잘했어!" 그러면서도 머리를 쓰다듬는 그녀의 손짓에 부드러운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그 부드러운 미소가 끝나면 짙은 욕구가 내려 앉는다. "이제 해도 돼?" 그의 붉은 눈을 마주한 그녀가 고개를 끄덕인다. 침대로 다가가 앉는 그녀를 눈동자가 쫓는다. 이내 입이 열린다. "이리 와." 달콤한 유혹의 목소리가 너무나 짜릿하게 나를 자극시킨다. 아주 은밀하게. #계약결혼 #기사남주 #기사여주 #로맨스판타지 #여주한정다정남 #책빙의
“지금껏 가문을 위해 일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가문을 위해 죽어라.” 붉은색 눈동자와 검은 반점 때문에 평생 가면을 쓰고 살아야 했던 브릭시아 공작가의 사생아, 아르릴 브릭시아. 그녀는 가족에게 인정받기 위해 발버둥 치지만 결국, 역모죄를 뒤집어쓰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과거. 거울 속에 비친 얼굴에는 더 이상 흉측한 반점은 존재하지 않았다. 게다가 바뀐 것은 얼굴뿐만이 아닌 듯, 벌스타인 공작가의 소공자, 에단이 갑자기 그녀를 찾아오는데……. “영애, 어째서 가면을 쓰시는 겁니까?” “가면을 쓰는 이유에 대해서 물으시는 저의가 뭔가요?” “눈.” “네?” “눈이 보였습니다. 당당하고 또렷한 그 눈이.” “다른 사람들은 악마의 상징이라고 두려워해요. 에단 경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아뇨, 들지 않습니다. 제겐 무척이나 아름답게 보였거든요.” 가족에게 버림받은 공녀 아르릴의 통쾌한 복수극. 일러스트 : 돼지케이크 타이틀 디자인 : 림재
어린 나이부터 신을 모시고 무당으로 살아가던 연희. 사람들을 상대하며 부적을 그리고 부채를 휘두르던 삶이었다. 그러나 찰나의 순간 찾아온 죽음. ‘쥴리아 로벤하르츠’로 태어나 새 삶을 시작하게 된다. 이제 무당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만 있다면…… [흐흑, 제 원한을 풀어주세요.] “그건 신전으로 가세요.” [너무 억울해요! 길가다 벼락 맞고 죽다니……!] “인생이란 다 그런 거예요.” 근데 어째 이번 생에서도 자신의 원한을 풀어달라는 귀신들은 끝도 없고. “제 이름은 리오 시리우스 에페시아. 에페시아 공국(公國)의 공왕이자 현재 프로렌 왕국의 총사령관.” 이리저리 피곤한 쥴리아의 삶에 불쑥 끼어 든 남자 하나. “부디 저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 부유한 자신의 재산을 선보이며 쥴리아를 유혹한다. 이미 산더미처럼 쌓인 청혼서도 많은데 결혼은 무슨, 귀신 상대하기도 바빠 죽겠다! “그럼 거래를 합시다.” 청혼을 거절하자 기다렸다는 듯 일거리를 준다. 찜찜하긴 한데 눈앞에 백지수표가 왔다 갔다 하니 정신을 차리지 못하겠다. “……좋아요. 뭔데요?” 일단 돈이나 벌고 보자.
나라에서 제대로 미친 인간이랑 결혼했다! 왕국에서 제일 미친놈이랑 결혼해버린 불쌍한 아이렐리아. 이세계에 환생한 거라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기보단, 어떻게든 미친놈과 정략결혼했다가 이혼하고 혼자 잘 살아볼 생각을 한다. 그런데 이 미친놈이 굳이 왜 자기랑 이혼해야 하냐고 묻는다. “난 네가 좋은데 말이야.” 과격막장 여주와 먼치킨이라 남들이 다 싫어하는 남주의 꽁냥꽁냥 로맨스.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태어난 천민출신 후작의 양녀 아이렐리아. 후작이 자신을 무슨 생각으로 양녀로 들였나 했더니, 수백 명을 죽인 것으로 유명한 3황자와 정략 결혼시키려는 속셈이었다…! 일단 양부 눈치를 봐서 3황자가 산다는 북쪽 성으로 향하는 아이렐리아. 3황자를 꼬셔서 황성으로 다시 데리고 오면, 이혼을 시켜주겠다는 양부의 약속만 믿고 미친놈의 구역으로 진입하지만, 무서워서 몸이 덜덜 떨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래도 전생까지 합치면 40년을 산 셈인데, 호락호락 당할 수만은 없지…! 싶어서 코빼기도 안 보이는 황자는 신경도 안 쓰고 3황자의 성 탐사에 나서는 아이렐리아. 금지된 서쪽 구역에 들어선 그녀는 금발의 흑청색 눈동자 미남자를 만나고, 한눈에 반해버린다. 황자는 흑발이라고 했으니까, 그 자식은 아닐 거야. 했지만, 웬걸. 흑청색 눈동자의 멜라르 황자는 남들과 달리 머릿속이 읽히지 않는 아이렐리아의 존재에 당황하는데….
“이 결혼에 얼마만큼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지 아나?” 가문 간의 맹약으로 인해 정략결혼을 하게 된 클레어 페리트. 그녀는 결혼 상대인 에건 몰린드 공작을 찾아가 결혼을 엎어달라고 요청하지만, 단칼에 거절당하고 만다. “결혼은 예정대로 치러질 거야. 당신은 앞으로 몇 년간 나와 부부 행세를 해야 할 거고.” “몇 년이요? 그 뒤엔 이혼해주시겠다는 건가요?” “그래, 결혼을 무를 수 없다면 서로를 이용하는 게 낫지 않겠어?”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불편한 관계. 클레어는 누구보다 ‘공작 부인’ 역할에 충실하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둘 사이에 점차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하는데……. “클레어, 당신은 우리가 처음 나눈 약속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 어느새 클레어의 코앞으로 다가온 에건의 입술이 클레어의 숨결을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 거칠고 투박하지만, 지금껏 억눌러온 감정을 터트리듯 거센 에건의 입맞춤이 이어졌다. “연회장에서 당신을 찾으러 돌아온 그날. 그리고, 입을 맞춘 그날.” 클레어는 자신을 내리누르는 그의 무게감을 느끼며 에건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봤다. “난, 이날만을 기다렸습니다.”
엄마는 항상 내게 동화를 읽어주셨다.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왕자님과 결혼해 황비가 되는. “나도 왕자님이랑 결혼하고 싶어!” 그리고 나는 당연하게 황후가 되는 것을 꿈꿨다. “엄마가 그렇게 만들어줄게.” 그런 내 모습에 엄마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셨지만, 나는 어렸기에 그 말을 가볍게 흘러들었다. 그리고 몇 년 후 나는 어엿한 10살이 되었고, 아기 때 꾼 황후가 되겠다는 꿈은 까먹은 지 오래였다. ‘현실적으로 그건 불가능해!’ 그랬는데, 3일 동안 집을 비우셨던 엄마가 노예 시장에서 샀다며, 남자애를 데려오셨다. “클라우디엘 테네스 아데보일. 현 황제의 사생아란다.” 이전과 같이 이상한 말을 하시면서. 당황스러움도 잠시. 이번에는 엄마가 한 책과 편지를 남기고 사라지셨고, 편지를 펼치자, 헛웃음이 나왔다. [안녕, 엘레나? 엄마는 외계인이야. 미래를 알고 있거든] “아무리 괴짜라고는 하지만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냐고!” 갑자기 눈앞에 떨어진 황제의 사생아라고 하는 남자아이. 이전부터 미래를 모두 아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예언서라는 책만 남기고 사라진 엄마. ‘설마… 진짜 이 남자애가 황제의 사생아란 말이야?’ 나는 황후가 되기 싫다고!
[독점연재] "설마 이거 꿈이지?" 나는 심심풀이로 읽던 무협지에 갑자기 빙의했다. 남주에게 원한을 사 순식간에 멸문당하는 살수 문파의 조연으로. 불어닥칠 죽음의 칼날을 피하고자 스승한테 부디 남주는 건드리지 말라고 했지만, 돈에 눈먼 그 인간이 결국 사고를 쳤다. '어쩌자고 남주를 끌고 온 거야? 차라리 죽여? 아니면 지금 풀어주면 나는 살려주려나?' 천마신교 교주의 아들 백진원, 무협지 최고 악당이 될 소년에게 상냥히 웃어줬다. "죽여달라니 죽여줄게요. 원망하지 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