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서 한 번도 직접 등장한 적 없는 못난 공작부인 ‘그레이스’에게 빙의했다. 문제는 이 역할이 곧 사망할 예정이며, 유력한 용의자가 남편인 벤자민이라는 것이다. 그레이스는 한 번이라도 제대로 살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일이 있었다. “우리 이혼해요.” 어차피 원작의 서브남주였던 벤자민은 아내가 아닌 여주인공, 아리아를 사랑했다. 그레이스를 죽인 것 또한 아리아 때문이었겠지. “각하께서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요. 가문을 위해서 저와 결혼한 것도 알고 있고요.” 그레이스는 당연히 그가 이혼 제안을 기뻐할 거라고 생각했다. “부인, 왜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각하?” “제, 제가 뭘 잘못했습니까? 부인을 모시는 데 있어 실수라도 한 걸까요?” 그러나 벤자민의 눈에서는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부인, 부인께서 원하는 게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제발 제 곁을 떠나지 말아 주십시오.” #초반_고구마_주의 #여주_안_예뻐짐_주의 #그래도_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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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은 딸이 있는 미혼모, ‘레이나’의 몸에 빙의했다. 혼란은 잠시였고 그녀의 세계에 적응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레이나’로 산 지 어언 4년쯤 되던 어느 날. 레이나는 제 딸을 납치했으니 아이를 찾고 싶으면 지금 하녀로 있는 공작가의 공녀를 납치해 오라는 협박장을 받는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절망한 그 순간, 레이나의 머릿속에 소설 하나가 떠오른다. “……설마.” 정체를 알 수 없는 악당의 협박을 받아 여주인공을 납치하다 걸려 처단당하는 역할. 여주인공이 아버지에게 사랑받는단 걸 확인하게끔 하는 장치. 그것이 바로 레이나, 자신이라는걸. *** “……에스텔 아가씨를 납치하려는 세력이 있습니다. “드디어 죽고 싶어 환장한 족속들이 나타났나 보군.” “제, 제가 누군지 잡을 수 있게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잠시간 침묵이 이어졌다. “도와준다?” 레이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제 앞치마 주머니에 있는 작은 종이를 꺼내 보였다. “ㅈ, 저에게 아가씨를 납치해 오라 사주한 사람이 쓴 편지입니다.” “……!” 공작이 레이나를 향해 손을 뻗자 그녀는 편지를 뒤로 숨겼다. 공작의 눈에 분노가 일렁거렸다. “이걸 드리는 대신 원하는 게 있어요.” 레이나는 눈물을 참는 목소리로 말했다. “제 아이를…….” “…….” “제 아이를 살려 주세요.”
“살아 있, 었구나. 역시… 역시 살아 있었어.” 가족들에게 버림받았다 생각하고 살아온 지 10년, 오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땐 이미 늦었다. “네가 카엘룸 해적단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두 손을 들고 항복하도록!” 내 아버지였던 카엘룸의 선장, 네레우스는 해군에 붙잡혀 눈앞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어디서 알게 된 건지, 이제껏 내가 충성해온 해군에서도 나를 위협했다. 나는 그들의 '정의'를 위한 희생양이 될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죽음을 택했는데…. 분명 그랬을 텐데. “라라!” 정신을 차려보니 20년 전으로 되돌아왔다. “…아빠?”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 * * 카엘룸은 20년 내로 망한다. 정체 모를 첩자 하나 때문에. 최소 10년은 배 안에서 숨죽이고 있었을 첩자를 잡고 가족을 지키려면 나에게 그만한 발언권과 입지가 있어야 한다. ‘이젠 나도 할 수 있는 게 있으니까 괜찮아.’ 그런고로 네레우스에게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나 의사 할 거야.” “의사?” “응, 배의 의사. 선의 할래. 그래서 다들 아플 때 치료해줄게.” 6살짜리의 기특한 선전포고에 네레우스는 눈을 커다랗게 뜬 채 나를 바라보더니…. “아하하하하하학―!!!!” 아주 크게 웃었다. ……. 망할 인간 같으니.
[독점 연재] 전생에 과로사로 눈을 감은 베스는 이 세상이 전생에 자신이 읽었던 소설 속이란 것을 알게 된다. 아무렴 어떠냐, 자신은 엑스트라이니 상관이 없는데. 그런데, 내가 취직한 곳이 소설 속 악녀의 집안이란다. 그리고 저 구박데기 아가씨가 악녀란다. 소설로 봤던 것보다 심각한 학대와 방치 속에 살고 있는 클레어를 본 베스는 결심한다. 소설 속 악녀 클레어를 주인공으로 만들고 말리라고. 아가씨를 위한 꽃길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