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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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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살려놨더니 여기서 뭐 하는 겁니까?” 좌천과 보직 이동의 연속으로 허울뿐인 명예만 남은 전쟁 영웅 랜돌프 라인하르트는 몇 년 동안 수사 중인 사건을 마무리하려면 엘로이즈 라벤티나가 필요했다. 그래서 죽어가는 그녀를 살렸는데― “그쪽이나 진정해. 난 총과 칼만 들었을 뿐이지 말로 하고 있잖아.” “…….” 여자가 좀 이상한 게, 아무래도 미친 거 같다. “보통은 그런 걸 ‘협조’라고 하던데. 아닌가요?” 사소한 이유로 살해당할 뻔한 변호사 엘로이즈 라벤티나. 그리고 그녀의 몸에 빙의한 마약계 형사 윤채현. 전범 조력자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엘로이즈의 결백을 주장하려면 유일한 악수(惡水)이자 생명의 은인 랜돌프 라인하르트에게 협조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의 손을 잡았는데― 이거 상황이 돌아가는 게 영 심상치가 않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148 화
연령 등급전체이용가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판 소설 중 상위 12.76%

👥

평균 이용자 수 5,824

📝

전체 플랫폼 평점

9.9

📊 플랫폼 별 순위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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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한 짐승의 품에 안겨

“혼인하거라.” “…혼인? 저 말입니까? 누구랑?” 저승의 폭군, 청명. 금기를 범한 죄로 받은 천 년의 형벌이 끝나 이제 조금 자유로워지나 싶었는데 염라대왕으로부터 혼인하라는 명령이 내려왔다. 지은 죄도 있고 받을 것도 있으니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 제 입으로 말하긴 했지만 혼인이라니. 그것도 겨우 얼굴 두 번 본 어린 늑대와 반려의 연을 맺으라니. “너, 내가 누군지 아느냐?” “압니다. 청명, 염라의 수양딸, 지옥의 수문장, 폭군.” “…알면서도 나랑 혼인하겠다고?” “유유상종이라는 말을 잘 믿고 따르는 편입니다.” 내 욕을 하는 건지, 제 얼굴에 침을 뱉는 건지. 이쪽도 영 제정신은 아닌 게 확실하다. 그래, 시키는 대로 혼례만 올리면 끝인 일. 그 이후 어린 신랑을 소박 놓든, 축첩하든 내 마음 아닌가. 물론 축첩은 내가 하는 거고. 그런데, “그놈을 생각하십니까?” “그놈이 누군데?” “부인이 금기를 범하게 만든 장본인 말입니다.” 가륜이 그놈을 어찌 알고? “딱히 생각한 적 없다만.” “부인의 첫정입니까?” “그럴 리가.” 아니라는데 저 표정은 뭐지. 기분이 나쁘다는 거야, 좋다는 거야? “얼굴이 왜 그러느냐?” “…새삼 남편이 너무 잘생겼습니까?” 이거 생각보다 더 미친놈일세. “첫정이든 아니든, 놈을 생각하지 않으시려면 일단 부인께서 제 몸에 더 익숙해지셔야겠습니다.” 결론이 왜 그렇게 나는지도 이해가 잘 안 되고. “제 한 몸, 부인께 기꺼이 봉사하겠습니다.” 이 혼인, 그냥 무르면 안 될까. 내가 제 명에 못 살 것 같다는 예감이 강하게 든다. * 간사하다[諫死-] : 죽음을 무릅쓰고 또는 죽음으로써 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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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에 흩날리는 봄처럼

하라는 일은 안 하고 제물이나 받아 처먹던 북해 용왕이 형제의 손에 방살당했다. 설상가상, 의뢰를 받고 대신 제물로 끌려간 친구 달기의 소식도 도통 들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결국 비현은 달기를 구하기 위해 도깨비감투를 쓰고 몰래 용궁에 들어간다. “누, 누구십니까? 혹시, 강림도령?” “너야말로 뉜데 이곳을 쥐새끼처럼 빨빨거려.” 한데 이렇게 바로 들킬 줄은 몰랐다. “소리 내어 읽어.” “보물, 조금만 빌려 갑니다. 석 달 뒤에, 돌려드리겠소. 그전까지, 나를 찾지 마시오…….” “소리 내서 끝까지 다 읽어.” “나를 쫓으면, 보물을 다, 팔아 버릴 것이다…….” 달기가 다른 제물들과 함께 북해 용궁의 보물을 싹 다 털어 간 줄도 몰랐고.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만 더 기다려 볼 것을. 정작 필요한 건 보여 주지도 않으면서 왜 애먼 사내와 교접하는 낯 뜨거운 미래를 예지몽으로 보여 주는지 모르겠다며 용궁에 온 것을 후회하는 것도 잠시, “오늘부로 네 놈은 인질이다.” “예? 뭐요?” “인질.” 비현은 흑룡 무원의 인질이 되어 용궁에 감금당한다. 생각보다 안락한 감금 생활을 이어가던 중, 비현은 돈을 많이 주겠다는 무원의 유혹에 넘어가 함께 뭍으로 올라갔다가 두창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긴다. “무원 님, 저한테 여의주 주셨어요? 지금 제 몸에 여의주가 있다던데. 무원 님 여의주 맞아요?” 가늘고 길게 살아야 할 목숨을 구해 준 건 좋은데……. “물에 빠진 놈 건져 놓으니까 봇짐 내놓으라 한다더니. 내 여의주 가지고 홀랑 내빼겠다고?” “그건 예시가 잘못되었습니다! 제가 먹고 싶어서 먹었나요? 그냥 줬다 뺏는 셈 치고 가져가세요.” “그럼 이리 와, 비현.” 불로장생과 여의주를 빌미로 유혹하는 건 곤란했다. 그러다 정말 그 예지몽 속 무산지몽이 눈앞에 펼쳐지면 어찌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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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백하지 못한 자들에게 외전

“기껏 살려놨더니 여기서 뭐 하는 겁니까?” 좌천과 보직 이동의 연속으로 허울뿐인 명예만 남은 전쟁 영웅 랜돌프 라인하르트는 몇 년 동안 수사 중인 사건을 마무리하려면 엘로이즈 라벤티나가 필요했다. 그래서 죽어가는 그녀를 살렸는데― “그쪽이나 진정해. 난 총과 칼만 들었을 뿐이지 말로 하고 있잖아.” “…….” 여자가 좀 이상한 게, 아무래도 미친 거 같다. “보통은 그런 걸 ‘협조’라고 하던데. 아닌가요?” 사소한 이유로 살해당할 뻔한 변호사 엘로이즈 라벤티나. 그리고 그녀의 몸에 빙의한 마약계 형사 윤채현. 전범 조력자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엘로이즈의 결백을 주장하려면 유일한 악수(惡水)이자 생명의 은인 랜돌프 라인하르트에게 협조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의 손을 잡았는데― 이거 상황이 돌아가는 게 영 심상치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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