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겸의 능력이 필요했던 이연은 필사적으로 계약 결혼을 제안한다. “저는 고자도 좋고요, 2년 뒤에 깔끔하게 이혼도 하겠습니다. 각방 쓰면 더 편하고요.” 하지만. “내가 원할 때, 몇 번이고 가능합니까?” 누구와도 닿을 수 없던 도겸이 처음으로 여자를 안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혔다. 이연은 눈을 질끈 감았다. 이 방법뿐이라면. “말씀대로 씻고 오겠습니다. 씻고 보시죠.” 서로가 첫사랑임을 알아차리지도 못한 채 시작된 불순한 결혼 생활. “너도 원한다고 말해.” “저도…… 원해요.” 그런데. “일주일. 그 안에 이혼 접수해.” 눈을 떴다. 떠나야 하는 날이었다. *서도겸 : 서정 그룹 전무. 누구와도 닿지 못하는 트라우마를 가진 사생아. *백이연 : 백화 유업 팀장. 양부모의 인정에 목마른 입양아.
2023년 02월 26일
1주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12.65%
평균 이용자 수 1,596 명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흠난 짝사랑을 매듭짓던 날. “내가 유 대리랑 밥을 왜 먹습니까. 그 시간에 보지 한 번 더 먹지.” “밥 대신 좆이나 한 번 더 먹고 가요. 그편이 우리답게 마무리 짓는 거니까.” 끝을 이해한 남자에게선 실낱같은 정분조차 읽을 수 없었다. 돌아온 건 화마처럼 몰아붙이는 섹스. 그리고 동그란 사후피임약. 덤덤하게 헤어졌다고 생각했으나, 어느 날 돌아보니 상흔이 남아 있었다. -서은 서은이가 더는 오지 않겠다고 에둘러 말한 그 날. 잘 가요, 인사하고 먼저 돌아서면 끝인 줄 알았는데.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르면 얼마나 다르다고. 그러니까 짝짓기하자고. 우리 둘이서만.” “이번엔 또 어디서 주워온 새끼야.” 집요한 소유욕은 한발 늦게 머릴 내밀었고. “차라리 네 발을 핥으라면 그게 더 쉽겠어.” “그럼, 핥으세요.” “씨발. 그 발 이리 대.” 서은이는 기어이 뭐라도 하게 만들었다. -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