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하는데, 휘연이한테 함부로 하지 마. 네 주제와 본분을 늘 상기하면서 살라고.” “전 제 역할에 충실했을 뿐이에요.” 한호정은 정백훈의 ‘쇼윈도 아내’일 뿐이다. 휘연을 너무도 사랑한 백훈은 자신을 버린 휘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좋아하지도 않는 여자와 결혼을 했다. 그의 옆에 있는 한호정은 언제까지나 조휘연의 대용품일 뿐이다. 그런 남자를 사랑해 기꺼이 역할극에 동참한 한호정은 결국 정백훈의 아이를 갖게 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를 사랑하지 않으려 애쓰는 한호정과 서서히 한호정에게 물든 정백훈의 텐션 가득한 로맨스.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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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다림에게는 생각만 해도 벅찬 단어였다. 마치 이 단어를 알지 못했기에 지난 5년을 버틴 듯했다. 그런데 이제는 단 1분도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다림을 꽁꽁 감싸고 있던 어떤 막이 탁 깨지고 말았다. *** “이혼해요, 우리.” 다림은 짧은 한 문장을 차분하게 말하고 그를 응시했다. 그러자 성헌은 다림의 앞을 가로막으며 다림의 턱을 붙잡아 올렸다. “딴 남자 생겼어? 그게 아니면 네가 바라는 게 사랑이야? 그런 낭만이 아직도 있어?” “전 사랑을 바라지 않아요. 이혼을 바라지.” “근데 왜 사랑 핑계 대면서 이혼을 말하는 거지? 여태도 잘 살아놓고?” “정말 제가! 잘 살았다고 생각하세요?” 순간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 다림은 울컥했다. “왜, 내 인생을 망쳤어요?” “널 살린 건 나야. 다 죽어가는 네 아버지 회사, 나 아니었음 지금까지 버티지도 못했어.” “맞아요, 맞는데. 그때 망했어야 했어요. 그렇게 덮어버리니까 일은 점점 커지고 이 지경까지 왔잖아요.” 다림이 성헌을 지나치려고 하자 성헌은 다림의 팔을 붙잡았다. “류다림. 나 똑바로 봐. 날 싫어하는 게 맞긴 해?”
Jean Yoon에서 Jean Rogers로 살게 된 지도 벌써 3년 차. 계약결혼 상대인 리암과, 겉으로는 행복한 부부인 척 연기하지만 집에서는 그저 데면데면한 사이일 뿐이었다. “나 네 남편이야. 그렇게까지 깍듯하게 고마워할 필요는 없다고. 물론 네 눈에 나는 계약인이자 동거인일 뿐이겠지만.” 다만 여기엔 비밀이 한 가지 있었다. 바로 그녀가 고등학생 시절부터 리암을 짝사랑해 왔다는 것. 그것도 아주 열렬하게. 그러던 어느 날, 어린 시절 진의 미국 입양을 담당했던 기관으로부터 진의 생부가 한국에서 연락을 줬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된 그녀는 고민 끝에 생부를 만나보기로 결정하고, 리암에게 한국에 다녀오겠다고 한다. 그런데. “리암……. 왜 날 보내지 않으려는 거야?” “이 기회에 한국에 갔다가 그곳이 마음에 들면 넌 돌아오고 싶지 않겠지. 난 네가 한국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생부를 만나야겠거든 내 눈앞에서, 내가 있는 이 나라에서 만났으면 해.” 진이 제 눈앞에서 없어지는 걸 견디지 못한 리암은 한국행을 반대하고, 진은 난생처음으로 리암의 말에 불복종하기로 한다. 그때부터 리암의 집착이 시작되는데…….
미술품 경매사와 경매인으로 인연을 맞게 되면서 재필을 마음에 품게 된 혜주. 자신을 압박하는 집안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그녀에게 재필이 정략혼을 제안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감춘 채 그와 부부가 된다. 그리고 2년 후, 재필의 여전히 차가움에 조금씩 지쳐 갈 무렵. 어느 순간 자신을 여자로 대하며 점점 마음을 여는 재필.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며 기대에 부푼 혜주의 앞에 그가 나타난다. 혜주의 가장 어두웠던 시절의 상처를 알고 있던 박은규가. 그것도 재필의 추천으로 집안 관리를 맡게 된 가드로서. 이제 막 남편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는데 왜 하필 지금! 겨우 거머쥔 행복을 잃을 수 없는 혜주는 은규를 내보내려 하지만, 그럴수록 오해는 쌓여만 가고, 재필의 소유욕도 점점 강해져만 가는데. *** “당신이 박은규하고 몰래 만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어.” “여보, 재필 씨. 그 얘긴 그만…….” “당신이 다른 남자를 만지고, 껴안고, 키스하는 중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까 도저히 견딜 수 없었어.” “절대, 절대로, 흣, 절대로 그런 일은 없었고, 없을 거예요. 절대로…….” “당신을 만질 수 있는 사람은 나야. 그렇지?” “……그래요, 당신뿐이에요.” “나만이 당신을 만지고, 핥을 수 있어. 이렇게 움켜쥘 수도 있고, 이렇게 깊고 은밀한 곳까지 손을 넣어 더듬댈 수도 있어. 그렇지?” 재필은 마치 ‘이혜주 소유권’을 확인받으려는 듯이 굴었다.
「대기업 재벌 3세 부부, 사실은 쇼윈도 부부였다?」 국내 굴지의 주류 회사, 대산 주류 회장의 외아들, 윤겸 본부장의 불륜설 소식으로 인터넷이 떠들썩했다. 하지만 사실무근이라고 날뛰는 겸과 다르게 재이는 평온한 태도를 고수하며 뉴스의 진위 여부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네가 불륜을 했든 안 했든 관심 없어.” 차라리 불륜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면 이번에야말로 이혼을 할 수 있었을 테니까. 합의로 결혼을 한 지 벌써 7년 차. 대외적으로는 그럴듯한 부부행세를 하고 있었지만 재이는 서서히 이 생활에 지쳐가고 있었다. “우리 사이에 사랑 같은 건 없어진 지 오래잖아.” “없어질 사랑이 있긴 했냐.” 두 사람 사이의 간극은 평행선을 달리는 것처럼 절대 좁혀지지 않을 것만 같았다. ‘나하고 결혼할래?’ 그가 내민 달콤한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면 어땠을까. 하지만 그때의 재이에게는 거절할 만한 용기가 없었다. 그가 내민 손을 무심코 잡고 말았다. “대체 왜 이혼을 거부하는데. 너도 나한테 이제 마음 없다며.” “누구 좋으라고 이혼을 해주냐고, 내가.” 어느 순간부터 재이의 마음에 그가 들어왔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엇갈렸는지 모를 그들의 관계는 이미 너무 멀어져 있었다. 이제는 정말 끝을 내야 할 때였다. 연극으로 꾸며온 이 쇼윈도 생활을.
※ 이 작품은 15세 이용가 개정판입니다. ※ 리네이밍 작품입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 드립니다. - 강지수와 헤어지게 해주세요. - 내가 지겨워, 강우야? 사랑에 지쳐버린 남자, 송강우. 지친 남자를 포기하지 못하는 여자, 강지수. 겹쳐지지 못한 마음은 오늘도 서로에게 길고 긴 상처를 남겼다. “내 남자 친구는 너야.” “…….” “급할 때 제일 먼저 생각난 게 너였다고.” 싸울 생각으로 그를 만난 게 아니었는데. 정말 싸우고 싶지 않은데, 이러다간 또 싸울 것 같았다. ‘송강우’가 아닌, 열이 식어버린 우리의 ‘관계’와. “너 진짜 나랑 헤어지는 게 소원이야?” 강우는 속절없이 뛰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해 속으로 한숨을 삼켰다. 헤어지고 싶다는 소원을 성취 못 하게 만드는 건 지수가 아닌, 강우 자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상처를 내고, 상처를 만든다.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 이것은 지쳐버린 우리의 사랑 《배틀 러브(Battle Love)》
“나하고 하는 거 어때요? 파트너.” 3개월 간 상재고등학교 이사장 권한 대행 자격으로 온 상문그룹 전략기획실 실장 권주환과 상재고 국어교사 임세진은 충동적으로 하룻밤을 보낸다. 세진은 대학시절,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주환과 재회하자마자 다시 사랑에 빠졌으나, 진지한 관계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원나잇 이후, 피해 다니기만 하는 세진에게 주환은 3개월짜리 파트너를 제안하는데. “관계는 둘 다 동의할 때만. 단, 지금처럼 이렇게 피하진 않았으면 하는데.” “…….” “꼭 내가 일방적으로 매달리는 것 같잖아?” 세진은 주환의 도발적인 어필을 앞에 두고 선택의 기로에 섰다. “난 색욕이라는 단어와 절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말끔하고 깨끗한 성향과 외양을 갖춘 사람을 좋아해. 그 사람을 보고선 어떤 야릇한 상상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사람 말이야.”
“나하고 하는 거 어때요? 파트너.” 3개월 간 상재고등학교 이사장 권한 대행 자격으로 온 상문그룹 전략기획실 실장 권주환과 상재고 국어교사 임세진은 충동적으로 하룻밤을 보낸다. 세진은 대학시절,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주환과 재회하자마자 다시 사랑에 빠졌으나, 진지한 관계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원나잇 이후, 피해 다니기만 하는 세진에게 주환은 3개월짜리 파트너를 제안하는데. “관계는 둘 다 동의할 때만. 단, 지금처럼 이렇게 피하진 않았으면 하는데.” “…….” “꼭 내가 일방적으로 매달리는 것 같잖아?” 세진은 주환의 도발적인 어필을 앞에 두고 선택의 기로에 섰다. “난 색욕이라는 단어와 절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말끔하고 깨끗한 성향과 외양을 갖춘 사람을 좋아해. 그 사람을 보고선 어떤 야릇한 상상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사람 말이야.”
“뺨 한 대 칠래?” 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기 위해 강제로 들어온 회사. 나진에게 태양은 모셔야 하는 상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가 자신의 맞선 자리를 모면하고자 그녀에게 입 맞추기 전까지는. “닳는 것도 아닌데, 아낄 필요 없잖아.” 말만 다정하고 친절했지 행동은 포악한 맹수와도 같은 남자. 그런 그가 키스 이후 나진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원수의 아들이자 사랑 같은 걸 할 수 없는 남자이건만. 그 선택이 자신을 어떻게 만들지 알면서도 나진은 끝끝내 그를 뿌리치지 못하는데…. “만일 지금처럼 도망치고 싶거든 이거 하나는 꼭 생각하고 가.” “…….” “나는 널 반드시 찾아낼 거야. 네가 나 몰래 숨을 수 있는 곳은 없어.” 짐승의 곁, 그의 영역 안에서 나진은 벗어날 수 있을까.
“형님이 죽었으니 이젠 형수님이 아니지. 그럼 이제 내가 뭐라고 부르면 될까요, 정이영 씨.” “저 사람, 당신이 죽였어?” “그럴 리가.” 공공연한 보스 백동규의 여자였던 정이영은 그의 장례식장으로 초대 받는다. 그녀를 맞이하는 건, 보스의 충직한 부하로서 이영을 형수로 불렀던 서욱진이다. 끔찍하게 싫어하는 동규를 농락하고자 부하인 욱진과 은밀한 관계를 나눴던 두 사람. 욱진은 동규가 죽자마자 이영을 유혹한다. 이영이 가장 필요로 하는 돈을 주고, 욕망을 채워주는 욱진에게 호감을 느꼈으나 점차 그에게서 저를 집착하고 속박하려 했던 동규의 모습을 본다. 이영은 욱진이 저를 갖기 위해 동규를 죽였을 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사실일 수도 있다고 의심하며 조금씩 멀리한다. 집착하고, 소유하려는 남자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이영과 제게서 도망치려는 여자를 절대 보낼 수 없는 욱진의 텐션 가득한 로맨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짝—! 세연은 업계에서 유명한 포토그래퍼 박성준 밑에서 3년을 어시로 굴렀다. 하지만 뺨까지 맞은 그날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이판사판, 이까짓 일이 뭐라고. 관두면 그만이지.' 속 시원히 지르고 3년간의 고생에 작별을 고했다. 하지만 이대로 끝이라고 생각하니 애처럼 눈물이 났다. 그렇게 오늘만 살 사람처럼 혼자 술을 퍼부어 마셨는데……. 눈을 뜨니 고급 호텔 방이었다. "…괜찮으세요?" 오늘 함께 촬영했던 순진한 신입 모델이었다. 박성준의 괜한 트집에 잔뜩 주눅이 들어 세연이 따로 챙겨줬던. "그쪽한테 책임 안 물을게요. 그러니까 그냥 나랑 놀아 줘요." * 5년 후. 트라우마로 업계에는 발도 들이지 않던 세연은 절친한 영훈의 부탁으로 신인 배우의 프로필 작업을 하게 되고. 하필 5년 만에 처음이자 마지막 작업을 준비하다가 그를 마주쳤다. 더 이상 구박만 받던 신입 모델이 아닌, 명실상부 톱배우가 된 권재혁과. "아, 우발적으로 저하고 잔 거다?" 그가 5년이나 지난 일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 줄이야. 정작 세연은 중요한 순간(?)은 술김에 까맣게 잊었는데. 하. 재혁이 허탈하다는 듯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오히려 승부욕 생기네. 기억하게 만들고 싶어요." "머리는 잊었어도 몸은 기억할 수도 있지 않겠어요?" 쥐 죽은 듯 조용히 살던 세연의 일상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었다. 이로이 장편 현대 로맨스
“나하고 하는 거 어때요? 파트너.” 3개월 간 상재고등학교 이사장 권한 대행 자격으로 온 상문그룹 전략기획실 실장 권주환과 상재고 국어교사 임세진은 충동적으로 하룻밤을 보낸다. 세진은 대학시절,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주환과 재회하자마자 다시 사랑에 빠졌으나, 진지한 관계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원나잇 이후, 피해 다니기만 하는 세진에게 주환은 3개월짜리 파트너를 제안하는데. “관계는 둘 다 동의할 때만. 단, 지금처럼 이렇게 피하진 않았으면 하는데.” “…….” “꼭 내가 일방적으로 매달리는 것 같잖아?” 세진은 주환의 도발적인 어필을 앞에 두고 선택의 기로에 섰다. “난 색욕이라는 단어와 절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말끔하고 깨끗한 성향과 외양을 갖춘 사람을 좋아해. 그 사람을 보고선 어떤 야릇한 상상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사람 말이야.”
Jean Yoon에서 Jean Rogers로 살게 된 지도 벌써 3년 차. 계약결혼 상대인 리암과, 겉으로는 행복한 부부인 척 연기하지만 집에서는 그저 데면데면한 사이일 뿐이었다. “나 네 남편이야. 그렇게까지 깍듯하게 고마워할 필요는 없다고. 물론 네 눈에 나는 계약인이자 동거인일 뿐이겠지만.” 다만 여기엔 비밀이 한 가지 있었다. 바로 그녀가 고등학생 시절부터 리암을 짝사랑해 왔다는 것. 그것도 아주 열렬하게. 그러던 어느 날, 어린 시절 진의 미국 입양을 담당했던 기관으로부터 진의 생부가 한국에서 연락을 줬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된 그녀는 고민 끝에 생부를 만나보기로 결정하고, 리암에게 한국에 다녀오겠다고 한다. 그런데. “리암……. 왜 날 보내지 않으려는 거야?” “이 기회에 한국에 갔다가 그곳이 마음에 들면 넌 돌아오고 싶지 않겠지. 난 네가 한국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생부를 만나야겠거든 내 눈앞에서, 내가 있는 이 나라에서 만났으면 해.” 진이 제 눈앞에서 없어지는 걸 견디지 못한 리암은 한국행을 반대하고, 진은 난생처음으로 리암의 말에 불복종하기로 한다. 그때부터 리암의 집착이 시작되는데…….
“그대로네, 강이솔.” 꿈에서도 잊은 적 없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렸다. “네가 날 차 버리고 간 지 5년 만인가?” 표해범의 비꼬는 듯한 목소리와 함께 비웃는 소리가 선명하게 울려 퍼졌다. “대표님. 계약하시죠. 조건은 강이솔 대리가 제 매니저가 되어 주는 겁니다.” 5년 만에 재회한 표해범은 강이솔을 향한 강한 애증을 드러냈다. “이러는 저의가 뭐야?” “이제 나한테 헌신해.” 이젠 연인이 아닌 매니저로 곁에 두고서 복수하려는 표해범을 차마 밀어내지 못한 강이솔. *** 표해범은 강이솔에게 새로운 제안을 했다. “밖에서는 매니저를 하고, 안에서는 파트너를 하는 게 어때? 난 네가 여전히 마음에 들어. 특히, 몸이.” 이솔은 이렇게 해도 되는지 끝없이 고찰했지만 결국 몸이 이끌리는 대로 하기로 결정했다. 해범을 밀어내기엔 그가 주는 유혹과 짜릿한 자극이 강렬했기에.
Jean Yoon에서 Jean Rogers로 살게 된 지도 벌써 3년 차. 계약결혼 상대인 리암과, 겉으로는 행복한 부부인 척 연기하지만 집에서는 그저 데면데면한 사이일 뿐이었다. “나 네 남편이야. 그렇게까지 깍듯하게 고마워할 필요는 없다고. 물론 네 눈에 나는 계약인이자 동거인일 뿐이겠지만.” 다만 여기엔 비밀이 한 가지 있었다. 바로 그녀가 고등학생 시절부터 리암을 짝사랑해 왔다는 것. 그것도 아주 열렬하게. 그러던 어느 날, 어린 시절 진의 미국 입양을 담당했던 기관으로부터 진의 생부가 한국에서 연락을 줬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된 그녀는 고민 끝에 생부를 만나보기로 결정하고, 리암에게 한국에 다녀오겠다고 한다. 그런데. “리암……. 왜 날 보내지 않으려는 거야?” “이 기회에 한국에 갔다가 그곳이 마음에 들면 넌 돌아오고 싶지 않겠지. 난 네가 한국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생부를 만나야겠거든 내 눈앞에서, 내가 있는 이 나라에서 만났으면 해.” 진이 제 눈앞에서 없어지는 걸 견디지 못한 리암은 한국행을 반대하고, 진은 난생처음으로 리암의 말에 불복종하기로 한다. 그때부터 리암의 집착이 시작되는데…….
“뺨 한 대 칠래?” 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기 위해 강제로 들어온 회사. 나진에게 태양은 모셔야 하는 상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가 자신의 맞선 자리를 모면하고자 그녀에게 입 맞추기 전까지는. “키스한다고 닳는 것도 아닌데, 아낄 필요 없잖아.” 말만 다정하고 친절했지 행동은 포악한 맹수와도 같은 남자. 그런 그가 키스 이후 나진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내가 네 장난감이 되어줄게.” “…….” “나랑 해.” 원수의 아들이자 사랑 같은 걸 할 수 없는 남자이건만, 그 선택이 자신을 어떻게 만들지 알면서도 나진은 끝끝내 그를 뿌리치지 못하는데…. “만일 지금처럼 도망치고 싶거든 이거 하나는 꼭 생각하고 가.” “…….” “나는 널 반드시 찾아낼 거야. 네가 나 몰래 숨을 수 있는 곳은 없어.” 짐승의 곁, 그의 영역 안에서 나진은 벗어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