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뮤즈
글이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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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세연은 업계에서 유명한 포토그래퍼 박성준 밑에서 3년을 어시로 굴렀다. 하지만 뺨까지 맞은 그날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이판사판, 이까짓 일이 뭐라고. 관두면 그만이지.' 속 시원히 지르고 3년간의 고생에 작별을 고했다. 하지만 이대로 끝이라고 생각하니 애처럼 눈물이 났다. 그렇게 오늘만 살 사람처럼 혼자 술을 퍼부어 마셨는데……. 눈을 뜨니 고급 호텔 방이었다. "…괜찮으세요?" 오늘 함께 촬영했던 순진한 신입 모델이었다. 박성준의 괜한 트집에 잔뜩 주눅이 들어 세연이 따로 챙겨줬던. "그쪽한테 책임 안 물을게요. 그러니까 그냥 나랑 놀아 줘요." * 5년 후. 트라우마로 업계에는 발도 들이지 않던 세연은 절친한 영훈의 부탁으로 신인 배우의 프로필 작업을 하게 되고. 하필 5년 만에 처음이자 마지막 작업을 준비하다가 그를 마주쳤다. 더 이상 구박만 받던 신입 모델이 아닌, 명실상부 톱배우가 된 권재혁과. "아, 우발적으로 저하고 잔 거다?" 그가 5년이나 지난 일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 줄이야. 정작 세연은 중요한 순간(?)은 술김에 까맣게 잊었는데. 하. 재혁이 허탈하다는 듯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오히려 승부욕 생기네. 기억하게 만들고 싶어요." "머리는 잊었어도 몸은 기억할 수도 있지 않겠어요?" 쥐 죽은 듯 조용히 살던 세연의 일상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었다. 이로이 장편 현대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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