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 말고, 계약 연애
글설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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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윤이서. 무사안일주의가 유일한 삶의 목표인 그녀의 삶에 미친개가 뛰어들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태성그룹의 차남이자 독일 현지를 맡고 있었던 황태자 차주혁. 그의 귀국에 맞추어 그를 담당하라는 상사의 협박… 아니, 부탁을 받게 되는데, 그 황태자 별명이 미친개라는 게 마음에 걸릴 뿐이었다. "뭐…… 때리지는 않겠지. 이서 씨처럼 예쁜 아가씨를. 하하하." 이건 지옥이었다. ‘괜찮아. 윤이서. 미친개한테 물리지만 않으면 돼.’ 스스로 다독이며 미친개를 감시하게 되는데, 이 사람. 미친개가 아니었다. 보면 볼수록 순정파에 지독히도 자신에게 일방적인 남자. 애초 넘지 못할 산은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랬다. 자신이 욕심낼 수 없는 사람이기에 애써 무시하려 노력하는데, 빗방울이 스며들 듯 점점 그에게 스며들어 간다. 점점 진하게 스며들어 갈수록 이유 없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고…. 결국 마지막으로 함께 한 출장에서, 오롯이 그를 위해서 떠난다. 그리고 사 년 뒤. 그들은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고, 이서는 이번에는 도망칠 수 없음을 직감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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