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에 이르다
글동그람이(손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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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갈 데 없는 너에게 동정을 베풀 생각이야.” 민혁은 자신의 약혼녀 연서의 부모님 장례식 날, 그녀의 세계가 무너진 날 그리 말했다. “그런데 내 동정에 대한 대가로 앞으로 네가 해 줘야 할 일이 있어.” 민혁, 그는 참 무례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내 동정에 대한 대가로 3년, 내 아내가 되어 부모 잃은 슬픔을 극복하고 그런 내게 감사하고 헌신하는 아내, 그런 아내를 연기해.” 기구해진 약혼녀를 한낱 가십거리로 만들 만큼 잔인한 사람이기도 했다. 연서는 그런 민혁을 사랑했다. 그래서 그의 곁을 떠났다. 7년 후, 7살 난 딸을 데리고 입국한 연서 앞에 그, 민혁이 나타났다. “애가 참 당돌하던데? 멍청한 한연서랑 다르게.” 다시 만난 그는 7년 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 더 무례하고 더 이기적이고, 더 잔인했다. 하지만. “당신은 여전히 본인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네요.” 민혁이 아는 멍청한 연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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