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의 사랑을 받는 정원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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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를 시들게 했다는 누명을 쓰고 처형당한 엑스트라에 빙의했다. 물론 나는 원작처럼 죽어 줄 생각이 없었으므로 원예학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6년 만에 돌파하고 남부의 작은 마을에 정착했다. “난 이제 자유다! 시골에서 평생 조용히 살아야지.” 원작의 데드 플래그를 완전히 피했다고 생각했다. 작은 사고로 세계수에 주둥이를 달아버리기 전까진 말이다. [지금 나한테 수돗물을 먹이겠다는 거야? 감히?] “아니, 사람이 물을 퍼 날라도 한계가 있고…….” [응, 시들게. 잎 다 떨굴게. 멸문 가보자고.] “어휴, 당연히 빗물 드셔야지 말입니다.” 우리 귀여운 장작…… 아니, 세계수. 불쏘시개로 쓰면 얼마나 잘 탈까 생각하고 있는데- “대단하군. 죽어가던 이파리를 이렇게 빠르게 살려내다니.” “역시 황궁에 영원히 박제해야 할 인재…….” 세계수의 발닦개가 된 날 지켜보던 관료들이 헛소리를 중얼거리고 “자네에겐 충신의 자질이 있어. 정계에 입문할 생각 없나?” “헛소리 마시어요, 폐하. 리리스는 제 수석 시녀가 될 운명이랍니다.” 황제와 황후가 서로 권력을 주겠다고 아우성이며 “리리스, 날 떠날 생각입니까?” “예?” “난 이제 당신 없인 숨조차 쉴 수 없는데.” 대륙 최강의 기사라는 약혼자마저 갑자기 호흡 곤란을 호소한다. 사방이 개판이었다. #착각계 #개그 #로코 #박사여주 #병약여주 #능력여주 #기사남주 #다정남주 #집착남주 #세계관최강자남주 #세계수_양육물 #평범한_정원사_구한다더니 #취업_사기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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