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딥 블루 (Deep, Deep, Blue)
글은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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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처음으로 남자를 두고 탐심이 생긴다. 저 금욕적인 슈트를 벗기고, 퇴폐적인 흉곽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니트를 벗기고... '하아. 미치겠네.' “누가 다른 걸 하재요? 그냥 그쪽 가슴에 코만 박고 자겠다고요.” 처음에는 그림 때문에. 다음은 수면권을 보장받으려. 그 다음엔 아련하게 기억을 건드리는 냄새가 좋아서. 지운은 이 남자를 필요로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 남자가 없으면 죽을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이 남자를 가질 수 있지?' 쿨렁. 침대 매트리스가 두 사람 몫의 체중을 싣고 출렁이자 심장이 덩달아 파도를 탄다. 검은 눈동자가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피하지 않고 마주 본 지운은 입술을 열었다. “재워 줘요.” 말간 눈동자에 집요함이 너울거렸다. 은미수 작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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