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면 삼키고, 써도 삼키는
글그릿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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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가 된 구시월의 앞에 그토록 원망했던 서예준이 마피아 조직의 보스가 되어 돌아왔다. 오랜만에 만난 10년 전 소꿉친구. 아니, 소꿉웬수라고 해야 하나? “나랑 만나. 연애하자 우리.” 말도 안 되는 제안에 기가 막혀온다. “난 10년 전 떠날 때 다짐했거든. 널 다시 만나면 죽이지 않게 조심해야겠다고.” 시월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녀석은 도리어 설득을 해온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자기도 같이 찾아주겠다고. 앙숙 같았던 서예준과 계약 연애를 시작하자 관계가 돌변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구시월 너 말고는 안돼.” 여전히 물어뜯듯 저돌적인 예준. 한번 문 먹잇감은 절대 놓치지 않던 습성이 어딜 가겠냐마는. 뜨거운 눈빛, 다정한 손길에 이상야릇한 기운이 번져나간다. 잊고 있었다. 서예준은 위험한 녀석이었다는걸. “구시월. 많이 안 바라. 다치지만 마.” 시월은 그런 예준을 거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쉽지 않다. 흔들리지 않겠노라는 다짐이 무색하게도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달면 삼키고, 써도 삼킬 수밖에 없는 이 지긋지긋한 인연의 끝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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