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스트 러브
글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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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져야겠어.” 결혼 4년 차, 세민은 결심한다. “이주성하고 헤어질 거야.” “웃기고 있네. 헤어지긴 뭘 헤어져. 올해만 벌써 다섯 번째 그 소리 듣고 있는데. 너 심심하면 하는 소리잖아.”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 친구들에게도 서운하지만, 그보다 세민을 더 서럽게 만드는 점은 따로 있었다. 그녀의 이별 선언 후에도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는 남편, 이주성 때문에! ‘잠깐, 그럼 우리 이미 헤어진 건가?’ 제가 고해 놓고 뒷북치듯 이별의 슬픔에 빠진 것도 잠시, 주성이 병원에 있다는 소식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세민은 달려간다. 헤어질 거라는 사람치고 정신없이 달려가는 세민의 뒤로 친구들의 탄식이 흩어진다. 놀랍지도 않다는 듯, 허탈하고 우습게. 그리고 얼마쯤은 흥미진진하게. “주성 선배가 호텔 식사권 보냈어.” “뭐? 다쳤다며?” “이세민 데려가는 값이잖아. 별로 안 다쳤다는 거지.” “대단하다, 둘 다. 대학 때랑 다를 게 없어.” 트위스트 춤처럼 균형을 잡은 채로 격렬히 비틀리는, 그렇게 열렬한 사랑의 트위스트를 멈추지 않고 추는 부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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