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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위에 군림하는 왕 강흠. 전장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그를 맞이한 건 자객이었다. 위험한 순간 날아든 화살은 정확히 강흠을 노리던 세 명의 목덜미와 다리, 심장에 내리꽂혔다. 목숨을 살려준 이를 쫓는 강흠은 향낭과 유희로 쏘는 화살촉을 단서로 얻었다. 결혼도 하지 않은 귀족의 여인이 그가 아는 전부였다. "찾아라. 이 화살의 주인을." 그의 살기 어린 눈이 가라앉았다. 사냥을 쫓듯 그는 윤령을 목표물로 삼았다. "정말 활을 못 쏘는 것이 참이냐? 거짓이면 목숨을 내어놓아야 할 것이다." 목 언저리가 서늘해질 정도로 겁박하던 그는 갑자기 돌변했다. 차갑도록 잔인한 그의 속내를 알 수 없는 윤령은 두려워도 그에게서 시선을 돌릴 수 없었다. "죽고 싶지 않으면 나의 비가 되어라." 그의 시선이 윤령을 옭아맸다.

완결 여부완결
에피소드84 화
연령 등급15세 이상

세부 정보

팬덤 지표

🌟 로맨스 소설 중 상위 4.57%

👥

평균 이용자 수 6,500

📝

전체 플랫폼 평점

9.89

📊 플랫폼 별 순위

1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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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신[푸른밀담]작가의 다른 작품8

thumnail

미친 결혼

그녀는 4년간 이상적인 정략결혼 상대자였다. 이현이 무표정하게 물었다. “앞으로 나랑 이혼할 생각 있어? 그럴 마음 없다면 아이 하나는 낳는 게 어때?” “저도 찬성해요.” 서린은 둘의 관계가 한걸음 발전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었다. 비즈니스같이 결정된 첫날 밤. 잠들었던 서린은 돌아서는 이현의 손을 잡았다. 이현의 눈빛이 깊이를 알 수 없게 어두웠다. “이서린. 네가 먼저 잡았어. 잊지 마.” 4년동안 평온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폭풍을 만난듯 쉼없이 변해갔다. 이현의 마음을 원하던 서린은 고백과 함께 마지막을 말했다. “나 당신 좋아했어요. 많이.” 그녀의 미소가 슬펐다. “이혼해요, 우리.” 실체가 없는 감정은 믿지 않던 그의 마음에 균열이 생겼다. “이서린, 이혼 축하해. 이제, 우리 연애하자.” (15세 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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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튼짓

“여기서 보게 될 줄 몰랐는데.” 2년이 지난 여름 끝자락, 완벽하게 끝이라 생각했던 전 남편은 진심으로 자신을 반겼다. “이럴 줄 알았으면 헛수고하지 않고 당신에게 연락할 걸 그랬어.” 누구보다 껄끄럽고 누구보다 마주치고 싶지 않은 사람. “당신처럼 나도 결혼이 다시 필요해졌어.” 첫 결혼은…, 계약 결혼의 정석을 보여주는 완벽한 정략결혼이었다. 티끌 하나 오차 없는 정략혼은 약속된 날 깔끔하게 끝이 났었다. 그러나 그는 두 번째 결혼 상대로 다시 한번 정연을 점찍었다. “이번 계약조항도 별반 다르지 않아. 단 한 가지, 내 아이를 낳아줘야겠어.” 무료한 말투가 서늘해 소름이 돋았다. 우현과의 계약이 허튼짓이라도 정연은 그의 덫에 기꺼이 걸어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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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탐닉

“나랑 오늘 잘래?” “......” 늘 예고도 없이 다짜고짜 고백부터 하던 남자. 반복되는 거절에도 좌절도 없던 남자. 모든 남녀 사이의 처음을 선사한 너와 남녀 사이의 정점도 마지막으로 함께 하고 싶었다. 그렇게 나의 짝사랑을 너의 마음에 발화하고 너의 시간 속에서 사라졌다. 5년 후 눈앞에 나타난 지훈의 눈빛은 달라졌다. 그의 목소리조차 고압적이었다. “잘 숨어 있지 그랬어.” 몸을 숙여 귓가에 닿는 숨결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이렇게 내 턱 밑에 숨어 있으면 찾아 달라는 거잖아. 안 그래?” 이성이 사라진 지훈의 본능이 신아의 모든 것을 탐닉하기 시작했다. 지훈은 다시 사라지려는 신아를 옭아매었다. “내 앞에서 사라지는 걸 허락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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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잠, 빠져드는

“당신 누구야?” “나? 널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는 네 목숨 줄 쥔 사람.” 회사 기밀 유출, 그로 인한 최악의 사채업자. 이건 믿었던 아버지가 하루아침에 일을 저지르고 도주한 결과였다. 밑바닥인 현서에게 아버지가 사인한 담보 계약서를 내미는 윤지학이란 남자. 그는 눈도 깜짝하지 않고 느른한 표정으로 현서를 옭아매었다. “나에게 원하는 게 뭐예요?” “네 목숨.” 지학의 차가운 시선이 가는 목 언저리를 훑었다. 이미 그에게 베인 것처럼 서늘하게 피가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그의 소유가 된 현서가 공포심에 도망쳤던 그날. 윤지학이란 남자와 위험한 거래를 시작한다. 그의 손안에서 무너져 내리던 그때. 물속에 가라앉는 몸이 수면에서 멀어지는 걸 멍하게 보는 것처럼 마지막 숨이 울컥 몸속에서 빠져나가 윤지학이란 남자로 온전히 채워졌다. 현서는 다시는 빠져나오지 못할 윤지학이란 수렁으로 아득하게 침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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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완벽한 남자는 없습니다

내 차 보닛에서 사무실을 차리듯 스케치를 하는 맹랑한 여자를 만났다. 그런데 어딘가 낯이 익은데…. 5년 전 정략결혼을 위해 약혼했던 윤.서.하! 약혼을 결심하게 했던 그녀의 웃음에 성혁은 다시 흔들린다. 유일 그룹 후계자 자리를 버리고 성공한 사업가 진성혁. 집안의 몰락으로 두 동생의 가장이 된 여자 윤서하. "약혼 했을 때 관심 없었잖아요." "그때는 아니었어... 지금 윤서하는 나를 홀리거든." 그녀의 생기발랄한 웃음을 다시 보고 싶어 시작된 갑과 을의 관계. 갑 중의 갑이 되어 그녀 앞에 나타난 다른 듯 닮은 둘의 운명은 시작되었다. 이보다 완벽한 남자가 있는지 만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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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지는 밤

“엉망인 채로 내 차에 뛰어들어서 길바닥에서 주웠어.” 위험에 처해 기억까지 잃은 가현은 그에게 그 정도의 존재였다. 기억을 잃은 그녀가 매달릴 곳은 잔인할 정도로 매서운 눈매에 고압적인 태도의 그뿐이었다. 기억상실로 힘겨운 트라우마를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존재. 가현은 뻔뻔해 보여도 살기 위해 매달렸다. “이 불안한 머릿속을 비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잊게 해줘?” 노을빛을 받은 냉정하게 잘생긴 그의 얼굴에 하데스가 겹치는 환상을 본 것 같았다. “사라지게…… 해주세요.” 그녀는 위험한 그에게서 절대 벗어날 수 없는 늪으로 걸어 들어갔다. 사랑 따위 믿지 않는 남자에게 길들어 사랑에 빠진 가현의 운명은 가혹했다. “저와 결혼해 주세요.” “내가 아니라 내 몸이 필요하겠지. 말 같지 않은 사랑 따위 운운하지 마.” “만약… 네가 내 여자가 되면… 죽어서도 나한테서 못 벗어나.” 인연인 줄 알았던 두 사람은 의도치 않은 악연이었다. 이미 길들여져 각인된 마음이 악연까지 잊혀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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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밀회

“저와 오늘 함께 있어 주세요.” 어설픈 꽃뱀이었다. 여자의 눈은 아련하게 얼굴을 훑었다. 빈정대는 대답에도 하룻밤을 제안하는 여자의 설득은 파격적이었다. “꼭 당신이어야 해요.” 단호한 대답은 자극적이었고, 강우의 이성은 박살 났다. 자신을 각인시키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로…. 하룻밤으로 끝날 인연은 사무실에서 마주친 순간부터 운명처럼 송두리째 바뀌었다. 하룻밤의 대가로 이루어진 채무계약은 그의 한마디에 달라졌다. “민 채경이 변제해야 할 금액을 3개월 사귀는 걸로 대체하지.” 그의 눈이 진지했다. “이건 제안이 아니라 통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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