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임신
글문정민
0(0 명 참여)
“입 벌려. 억지로 쑤셔 넣으면 그다지 보기 좋은 키스가 되진 못할 텐데.” “애인 행세만 해주면 된댔지 이렇게 하자는 말은 없었잖아요.” PA그룹 권 회장의 차남 권이준 전무이사. 모든 걸 다 가진 남자가 왜 서희에게 이런 제안을 던지는지 모를 일이었다. “모친 앞에서 내 애인 행세를 해주었으면 하는데.” “왜 하필 저한테 그런 부탁을 하세요?” “윤서희 씨 괴롭히는 동료들한테 미친 사람처럼 받아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우리 모친이 사람 피 말려 죽이기로 유명하거든요.” 그러니까, 전무님 어머님한테 ‘미친 사람’처럼 하라고요? 하지만 권이준의 제안은 날이 갈수록 음험해지고. “애인 행세한 김에 내 아내 행세까지 해보는 건 어때.” 서희의 잇새로 이준의 엄지손가락이 스르르 뱀처럼 밀려들었다. 서희는 권이준을 받아들이지도, 밀어 내지도 못했다. “더 나쁜 짓 해 버리기 전에 그냥 이 자리에서 수락해.”
이 작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는 작품
전체 리뷰0 개
스포일러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