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 안에서
글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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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이 아버님 맞으시죠?” 첫 만남부터 은재가 큰 오해를 했지만 도한은 정정하지 않았다. 말을 하지 않는 아이, 새봄의 돌봄 도우미로 취업하게 된 은재는 어색한 부녀 사이를 바로 눈치챈다.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아이를 전혀 다룰 줄 모르는 도한을 돕게 되면서 두 사람의 사이는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어색했던 ‘새봄과 친해지기’ 수업이 어느새부턴가 기다려졌을 무렵. 도한은 제 마음에 낯선 감정이 생겨났다는 걸 알게 된다. “선생님이 신경 쓰입니다.” 아니, 신경이 쓰이는 것 이상으로. “좋아합니다.” 오래 걸리지 않아 낯선 감정이 사랑으로 바뀌었다. * “선생님. 수업에 집중하셔야죠.” “……이런 학생이 어딨어요.” “뭘 가르쳐 주냐에 따라 다른 거 아닙니까?” 뻔뻔한 물음에 은재가 눈가를 가늘게 좁혔다. “이게 어떻게 제가 가르쳐 주는 거예요? 본부장님 멋대로 하고 있으면서.” 새초롬한 눈빛에 도한은 푸스스 웃더니 그대로 복사뼈를 이로 물었다. “그럼 은재 학생 해요.” “…….” “잘 배워 놔. 그래야 다음엔 내 위에 올라타서 가르쳐 줄 거 아니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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