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신교 최강하녀
글발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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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소설에 빙의했다. 조연은커녕 엑스트라로도 거론된 적 없는 13살 소녀로. “오늘도 하루 종일 빨래나 하는 신세로구나.” 소설 속 내 직업은 천마신교 하녀였다. 홀로 어렵게 날 키워준 할머니를 호강시켜드리기 위해 고수익 알바에 뛰어든 것이다. 문제는 소설의 내용이었다. 천마강림록. 기분 나쁘면 최측근도 갈기갈기 찢어버릴 정도로 잔인한 성격의 남주가 무림 일통까지 하며 다 해먹는 소설. 다행히 내가 빙의한 시점은 아직 놈이 어린 시절. 내가 하녀로 계약한 기간은 5년이었고, 이제 두 달만 버티면 마교를 탈출할 수 있다. 하지만 갑자기 남주의 전담 시녀로 발령이 나면서 계획이 틀어진다. 죽지 않으려면 나의 쓸모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 그래서 필사적으로 내 할 일을 하다 보니 어느덧 남주가 나만 바라보고 있다. 엄청 무서운 눈을 하고서. “뭐 더 필요한 거라도……?” 내 꿈은 할머니와 손잡고 강호 유람을 떠나는 것인데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남주도 남주지만 천마는 왜 날 그렇게 그윽한 눈길로 쳐다보는 것이며, 귀혼각주는 우리 할머니 국숫집을 왜 자꾸 들락날락하는 것일까. 남주의 형제들도 이상했다. 일개 하녀인 나에게 왜들 그렇게 관심이 많은 건지. “넌 내 첫사랑을 닮았구나.” “넌 마지막 나의 사랑이야.” “넌 우리 집안의 사람이란다.” 네? 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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