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소설에 빙의했다. 조연은커녕 엑스트라로도 거론된 적 없는 13살 소녀로. “오늘도 하루 종일 빨래나 하는 신세로구나.” 소설 속 내 직업은 천마신교 하녀였다. 홀로 어렵게 날 키워준 할머니를 호강시켜드리기 위해 고수익 알바에 뛰어든 것이다. 문제는 소설의 내용이었다. 천마강림록. 기분 나쁘면 최측근도 갈기갈기 찢어버릴 정도로 잔인한 성격의 남주가 무림 일통까지 하며 다 해먹는 소설. 다행히 내가 빙의한 시점은 아직 놈이 어린 시절. 내가 하녀로 계약한 기간은 5년이었고, 이제 두 달만 버티면 마교를 탈출할 수 있다. 하지만 갑자기 남주의 전담 시녀로 발령이 나면서 계획이 틀어진다. 죽지 않으려면 나의 쓸모를 증명해야 하는 상황. 그래서 필사적으로 내 할 일을 하다 보니 어느덧 남주가 나만 바라보고 있다. 엄청 무서운 눈을 하고서. “뭐 더 필요한 거라도……?” 내 꿈은 할머니와 손잡고 강호 유람을 떠나는 것인데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남주도 남주지만 천마는 왜 날 그렇게 그윽한 눈길로 쳐다보는 것이며, 귀혼각주는 우리 할머니 국숫집을 왜 자꾸 들락날락하는 것일까. 남주의 형제들도 이상했다. 일개 하녀인 나에게 왜들 그렇게 관심이 많은 건지. “넌 내 첫사랑을 닮았구나.” “넌 마지막 나의 사랑이야.” “넌 우리 집안의 사람이란다.” 네? 제가요?
2024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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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남녀의 지상 최대의 작전, 기필코 지구로 귀환하라! 얼짱에 시에프를 찍을 만큼 인기 짱인 청소년 국가대표 축구 스타 최희제. 그리고 일곱 살 때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그녀를 살리려다 식물인간이 된 엄마를 위해 의사가 되기 위해 몸부림치는 공부벌레 한지수. 둘은 비가 내리는 어느 날 우연히 알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설악산으로 수학여행을 가게 되는데 사진을 찍기 경치 좋은 곳을 찾아가다 그만 마법진에 걸려 이계로 떨어지고 만다. 그때부터, 한지수와 최희제의 지상최대의 귀환 작전이 펼쳐진다. 그들은 차원이동을 가능케 해준다는 드래곤 하트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데…….
[독점연재] 제국의 살아 있는 전설, 란데르트 공작의 유일한 아들 바율. 어려서부터 환시와 환청을 겪으며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바율은 아버지의 강권으로 뒤늦게 캐링스턴 아카데미에 입학하게 된다. 란데르트 공작의 아들이라는 부담감과 쌍둥이 형을 잃은 상처와 죄책감 등에 짓눌려 집을 떠나는 순간부터 불안해하지만, 따뜻하고 개성 강한 친구들을 만나며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 바율. 아카데미 생활에 적응해 나가던 중 몸이 약해 겪는 환시로만 알고 있었던 존재가 사라진 줄 알았던 정령임을 알게 되며 바율의 생활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정령사는 말이지, 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야. 그냥 그렇게 태어나는 거지. 날 때부터 정해진 운명 같은 거라고.” 글: 발렌 표지 및 삽화: 보살 4컷 만화: 빅피
자유롭고 유쾌한 발상과 흡입력 있는 이야기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 발렌! 『마법군주』는 주인을 대신해서 전쟁터에서 죽은 하인의 영혼이 15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 주인의 몸속에서 깨어나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루아침에 하인에서 백작이 된 주인공은, 비천한 신분이었던 시절을 생각하며 귀족들에게 착취당하고 고통 받는 하층민들을 위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결심한다. 그의 결심은 ‘피지배자였던 이가 지배자가 되어 세상을 변혁한다’는 통쾌하고도 독특한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내며 독자들의 기대감과 대리만족이라는 판타지 소설만의 묘미를 톡톡히 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