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이혼 기념일, 갑자기 전남편이 찾아왔다! 상처만 안고 이혼했던 자인에게 전남편 해일은 무슨 꿍꿍이인지 자꾸 들이댄다. 뻔뻔하게. “나 아직 혼자야.” “궁금해한 적 없어요.” 부담스러워 피하려는 자인에게 친구까지 불을 지른다. “설마 전남편하고 잠이라도 자게 될까 봐 그래?” 그런데, 결국…. *** “만져 줄까?” 다정한 말투와 열기 어린 눈빛에 자인은 혼란스러웠다. 이전 결혼 생활 중에 보지 못했던 말투와 눈빛이었다. 같이 살 때에 잠자리에서의 그는 건조했다. 부부의 잠자리는 그저 임신을 위한 의무감에서 하는 행위였을 뿐 자연스러운 교감 같은 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의 목소리가 너무도 친근하고 자상했다. 그가 달라졌나 싶을 만큼. 그 목소리와 눈빛에 홀린 나머지 자인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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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무님께 아무 의미 없잖아요?” “몰랐군. 의미까지 바랄 줄은.” 피식. 그가 황당한 말을 들었다는 듯 입매를 비틀었다. “어차피 서라헬 씨도 나도 의미 따위 관심 없었던 거 아닌가?” 라헬도 그의 말에 수긍했다. “우린 단지 비 오는 날 밤 서로가 필요했던 것뿐이잖아.” 침실로 들어와 침대에 눕혀지자마자 곧바로 그가 타고 올라왔다. 연인들의 밀어도, 고백도 없었다. 그저 비 오는 밤이면 겪어야 했던 고통을 잊기 위한 유희 같은 밤일뿐이었다. 라헬은 그래도 좋았다. 그가 손을 잡아주고 같이 있어주면 약이 필요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사랑 따윈 필요 없었다. 밀어는 불온했고, 부담스럽게 쏟아지는 폭우 같았다.
“전남편의 결혼식을 준비해야 하다니!” 이혼 후 웨딩 플래너가 된 서우는 새로 맡게 된 결혼식에서 전남편을 예비 신랑으로 만나게 된다. 비록 위장 결혼이었지만 그래도 한때는 남편이었던 남자의 결혼식을 준비하게 된 상황이 그저 황당하기만 하다. 서우는 과연 이 결혼식을 무사히 준비해 나갈 수 있을까? *** 하필이면 예비 신랑이 전남편인 명성전자 부사장 명기주라니! 이혼 후 일 년 만의 재회치고는 기가 막힌 상황이라 서우는 그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의도가 뭐야?” 놀란 서우의 고개가 꺾듯이 돌아갔다. 안 본 새 살이 좀 빠져서인지 턱 선이 더 날카롭게 보였다. ‘살은 왜 빠진 거지?’ 걱정부터 하는 제가 우스웠다. 그런 자신이 싫어 더 딱딱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의도라니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무슨 말씀이긴? 왜 네가 웨딩 플래너로 나왔냐는 걸 묻는 거잖아, 지금.” 몹시 못마땅한 눈으로 바라보는 그를 보며 서우는 화가 나려고 했다. ‘나와는 자기 필요에 의해 위장 결혼을 하자고 했던 사람이 이제 진짜 결혼을 하게 되니 혹시라도 그게 들통이 날까 봐 내가 거슬린 건가?’ 배알이 꼬인 서우는 지극히 사무적인 어조로 말했다. “돌아가서 당장 담당자를 바꿀 거니까 걱정 마세요.” 갑자기 감정이 격해져서인지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떨리게 나갔다. “그럼 하실 말씀 없으시면 전 내릴게요.” 차 문 손잡이를 잡아당기려는 서우에게 경고의 말이 날아왔다. “다시 보는 일 없도록 해. 반드시.” #재회물 #재벌남 #후회남 #나쁜남자 #순정녀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은모야, 기뻐해라. 드디어 너와 궁합이 좋은 아가씨를 찾았다.” 양기가 너무 강한 탓에 서른셋을 넘기지 못한다는 사주를 타고난 KJ 식품 대표 강은모. 그러나 그 운명을 피할 방법은 있다. 그것은 궁합이 좋은 여자와 결혼해 첫날밤을 보내는 것. 그런데 궁합이 좋다는 바로 그 아가씨가 야동 USB 사건으로 껄끄러운 사이가 된 상품기획실 2팀의 팀장인 채송화? *** “채 팀장, 혹시 나와 결혼하고 싶은 건가?”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송화의 목소리에 날이 섰다. 늘 이렇게 말을 좀 못되게 하는 대표 때문에 오늘도 자존심이 상하고 기분이 나빠졌다. “나와 결혼할 마음이 있어서 나온 거냐고 물었습니다.” “제가요? 하, 아뇨! 그럴 리가요.” 발끈하자 왠지 그는 바로 응수하지 않고 잠시 그녀를 빤히 쳐다보기만 했다. 뭔가 착잡한 심정인 듯 눈빛에 얼핏 어두운 그림자가 어렸다. 그러다 낮게 한숨지으며 이내 차가운 눈빛을 했다. “그럼 그런 마음 없다면 그만 일어나죠.” 그래서 송화도 쿨하게 그러자고 했다. “네, 그래요.” “그리고 어른들께는 상대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하고.” “그거 아주 좋은 생각이시네요.” 그랬는데……. #오피스로맨스 #계약관계 #츤데레남주 #몸정>맘정
남자친구의 형을 사랑했다. 그동안 마음을 숨겨 왔던 가현은 남자친구가 두바이로 떠난 틈을 타 그의 형인 태오와 결혼했다. 뒤늦게 찾아올 폭풍이 그녀를 덮어버릴 줄도 모르고. 그런데 떠났던 태양이 예상치 못하게 다시 돌아왔다. 가현은 태오를 버리기로 했다. 3년 뒤에 재회하리라고는 상상도 못 한 채. . . . “제멋대로 사라질 때는 언제고, 지금 나타난 이유가 뭐지?” 그를 기억하지 못하는 가현을 보며 태오 역시 혼란스럽기만 했다. 가현이 떠나고 태오는 아들과 함께 둘만 남겨졌다. 그런데 이렇게 뻔뻔하게 돌아와 있다고? 내 집에, 그것도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맞잖아, 내 아내. 설가현.” #베이비메신저 #순정남 #삼각관계 #기억상실
“그렇게 놀아보니까 재미있었어?” 조부의 유언장에 난데없이 등장해 유산을 상속받게 된 어린 애인. 백산은 집안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상속 포기 각서를 받으러 갔다. “진짜네. 서강희.” 백산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본인도 이런 재회를 기대한 건 아니어서 황당한 모양이었다. “널 찾으러 온 건 아니었는데.” 백산은 흥신소에서 받은 연락을 떠올렸다. 장봉구 회장의 유언장에 남겨진 상속자가 누군지 찾았다고. 제 핸드폰에 남겨진 주소를 따라왔을 뿐인데, 기대하지 않던 여자가 있었다. 제 일은 한 치의 사적인 감정도 섞이면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런데 눈앞에 서 있는 여자가 12년 전 저를 버린 서강희라니. 분노로 백산은 성큼 다가가 단숨에 강희의 목을 그러쥐었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은성호텔 대표 공무결, 서른넷 인생에 최대의 위기에 빠졌다! 올해 안으로 결혼하라는 부친의 엄명. 하지만 그는 어떠한 사유로 인해 결혼은커녕 연애도 하지 못하는 몸이라 주변에 여자가 없었다. 그의 시선은 급기야 7년 차 충직한 비서 연분홍에게로 향하는데……. ** “대표님께서 절 좋아하신다고요?” “그래.” “……저를요?” “그럼 여기 나와 연 비서 말고 또 누가 있어?” “아니…… 그건 아닌데. 대표님께서…… 저를…… 왜 좋아하실까요?” “하, 왜긴? 좋으니까 좋아하는 거지.” “아니, 그러니까 왜요?” “연 비서는 연애도 안 해봤어? 남자가 여자 좋아하는데 그거 이유 없는 거야.” 무결이 섹시하게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분홍은 모으고 있던 손에 땀이 흥건히 밴 걸 보고 놀라 옷에 슬쩍 문질렀다. ‘대체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인 거지?’ 뭘 잘못 잡수셨나?
“내 옆자리는 정해져 있어. 넌 버려지겠지.” 끝이 보이는 관계에서 기대할 수 있는 건 전혀 없다 여겼다. 제 것이면 뭐든 빼앗는 의붓언니 여진 때문에 아무것도 가지지 않으려 했다. 그것이 사람이든 물건이든, 한 자락 부질없는 마음이든. 하지만 여울은 무강의 품에서 뜨겁게 타오른다. *** “날 개새끼로 만든 건 바로 너야.” 목까지 채운 단추가 하나씩 풀려나가자 놀란 여울의 손이 애원하듯 말렸지만 그의 손에 힘없이 아래로 떨어졌다. 점점 셔츠의 앞섶이 열리며 몸이 벽으로 붙었다. 다시 그의 입술이 덮치듯이 다가오자 감은 눈초리를 타고 눈물 한 방울이 흘러내렸다. 그의 집요함에 겁이 났다. 최선을 다해 이 상황을 모면하려 다시 한번 그를 밀어내 보지만 여울은 알고 있었다. 저는 또다시 그의 품에서 속절없이 무너질 것임을. #재벌남 #후회남 #강압남주 #상처녀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만약 다른 상황에서 만났다면 나는 그를 사랑했을까?” “아니. 다른 상황에서 만났어도 그를 사랑하는 일은 결코 없을 거야!” 그랬는데……. *** 대체 이게 뭐야? 뭐란 말이야? 가슴이 터질 것 같아 괴로워하고 있던 인혜의 정수리 위로 묵직한 머스크 향수 냄새와 함께 허스키한 목소리가 쏟아져 내려왔다. “어깨 정도는 빌려줄 수 있는데.” 일순 울음을 멈추고 얼어붙어 버린 인혜의 눈앞에 각 잡힌 양복바지 밑단 아래로 반질거리는 검정 옥스퍼드 구두가 보였다. 인혜는 재빨리 눈물을 훔치며 시선을 들어 올렸다. 기다란 손가락 검지와 중지 사이에 걸려있는, 불붙이지 않은 하얀 담배까지 올라간 시선은 급한 경사를 이루며 일순 수직 상승했다. 그리고 시선의 끝에서 자신을 내려다보는 나른한 표정을 보자 놀란 숨을 삼키며 튀듯이 뒤로 물러났다. “다, 당신은……!” 단속하지 못한 놀라움이 날카롭게 튀어나왔다. 정재현. 두 계절을 살 비비면서 살았던 소유욕 강하고 집요한 남자, 그 남자가 현실에 나타났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제 꿈을 위해 말아먹으려고 갔던 백화점에서 명진은 운명적으로 오래된 인연과 재회하게 된다. *** “대표님, 소란을 피워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명진은 뒷짐을 진 채 수진을 스쳐 뒤편에서 시선을 떨구고 서 있는 재이에게로 다가갔다. 대표가 다가오자 놀란 재이가 짧게 고개를 숙여 보였다. “죄송합니다.” 그의 시선이 기다란 머리를 한 갈래로 얌전하게 묶고 흰 블라우스에 검정 스커트 차림의 그녀를 쭉 훑다 이마에 난 상처에서 멈추었다. 희고 둥근 이마에 난 긁힌 상처가 몹시 거슬렸다. “대표님, 재이 씨가 잘못한 게 아니라…….” “……안재이?” 두둔하려는 수진의 말을 끊으며 명진은 흰 블라우스 왼편 가슴에 달려 있는 금색 명찰에 음각된 이름을 되뇌었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운명의 남자를 기다리는 승은. 살기 위해 그녀의 쇼윈도 남편이 된 오수. 그는 과연 승은의 운명의 남자일까? *** “남편 할래요? 내 남편이요.” 고개를 들고 다부지게 묻는 말에 오수는 순간 굳어있던 심장이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이 여자 뭐지? 쥐방울만 한 여자한테 세 번 놀랐다. 아까 가게에 들어갔을 때 너무 예뻐서 놀랐고, 낯설지 않고 어디서 본 듯해서 놀랐다. 그리고 지금 너무 당돌해서 놀라고. 계속 깜짝깜짝 놀라고 있다, 이 여자한테. “결혼, 말인가?” 여전히 빗물을 뚝뚝 흘리는 검정 물귀신의 모습이면서도 그는 아까와 다르게 눈에서 빛을 냈다. “저와 결혼하고 싶으세요?” 이 여자 봐라? “아니.” 그는 인상을 찌푸린 채 단호하게 말했다. “저도 아니거든요.” “……?” 그제야 승은은 그가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도록 한 게 자신이었음을 알았다. 그래서 말했다. “아, 결혼하는 거 아니고요. 쇼윈도 남편이요.”
“저는 전무님께 아무 의미 없잖아요?” “몰랐군. 의미까지 바랄 줄은.” 피식. 그가 황당한 말을 들었다는 듯 입매를 비틀었다. “어차피 서라헬 씨도 나도 의미 따위 관심 없었던 거 아닌가?” 라헬도 그의 말에 수긍했다. “우린 단지 비 오는 날 밤 서로가 필요했던 것뿐이잖아.” 침실로 들어와 침대에 눕혀지자마자 곧바로 그가 타고 올라왔다. 연인들의 밀어도, 고백도 없었다. 그저 비 오는 밤이면 겪어야 했던 고통을 잊기 위한 유희 같은 밤일뿐이었다. 라헬은 그래도 좋았다. 그가 손을 잡아주고 같이 있어주면 약이 필요 없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사랑 따윈 필요 없었다. 밀어는 불온했고, 부담스럽게 쏟아지는 폭우 같았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제 꿈을 위해 말아먹으려고 갔던 백화점에서 명진은 운명적으로 오래된 인연과 재회하게 된다. *** “대표님, 소란을 피워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명진은 뒷짐을 진 채 수진을 스쳐 뒤편에서 시선을 떨구고 서 있는 재이에게로 다가갔다. 대표가 다가오자 놀란 재이가 짧게 고개를 숙여 보였다. “죄송합니다.” 그의 시선이 기다란 머리를 한 갈래로 얌전하게 묶고 흰 블라우스에 검정 스커트 차림의 그녀를 쭉 훑다 이마에 난 상처에서 멈추었다. 희고 둥근 이마에 난 긁힌 상처가 몹시 거슬렸다. “대표님, 재이 씨가 잘못한 게 아니라…….” “……안재이?” 두둔하려는 수진의 말을 끊으며 명진은 흰 블라우스 왼편 가슴에 달려 있는 금색 명찰에 음각된 이름을 되뇌었다.
운명의 남자를 기다리는 승은. 살기 위해 그녀의 쇼윈도 남편이 된 오수. 그는 과연 승은의 운명의 남자일까? *** “남편 할래요? 내 남편이요.” 고개를 들고 다부지게 묻는 말에 오수는 순간 굳어있던 심장이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이 여자 뭐지? 쥐방울만 한 여자한테 세 번 놀랐다. 아까 가게에 들어갔을 때 너무 예뻐서 놀랐고, 낯설지 않고 어디서 본 듯해서 놀랐다. 그리고 지금 너무 당돌해서 놀라고. 계속 깜짝깜짝 놀라고 있다, 이 여자한테. “결혼, 말인가?” 여전히 빗물을 뚝뚝 흘리는 검정 물귀신의 모습이면서도 그는 아까와 다르게 눈에서 빛을 냈다. “저와 결혼하고 싶으세요?” 이 여자 봐라? “아니.” 그는 인상을 찌푸린 채 단호하게 말했다. “저도 아니거든요.” “……?” 그제야 승은은 그가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도록 한 게 자신이었음을 알았다. 그래서 말했다. “아, 결혼하는 거 아니고요. 쇼윈도 남편이요.”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
은성호텔 대표 공무결, 서른넷 인생에 최대의 위기에 빠졌다! 올해 안으로 결혼하라는 부친의 엄명. 하지만 그는 어떠한 사유로 인해 결혼은커녕 연애도 하지 못하는 몸이라 주변에 여자가 없었다. 그의 시선은 급기야 7년 차 충직한 비서 연분홍에게로 향하는데……. ** “대표님께서 절 좋아하신다고요?” “그래.” “……저를요?” “그럼 여기 나와 연 비서 말고 또 누가 있어?” “아니…… 그건 아닌데. 대표님께서…… 저를…… 왜 좋아하실까요?” “하, 왜긴? 좋으니까 좋아하는 거지.” “아니, 그러니까 왜요?” “연 비서는 연애도 안 해봤어? 남자가 여자 좋아하는데 그거 이유 없는 거야.” 무결이 섹시하게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분홍은 모으고 있던 손에 땀이 흥건히 밴 걸 보고 놀라 옷에 슬쩍 문질렀다. ‘대체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인 거지?’ 뭘 잘못 잡수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