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점
작가주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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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사람들은 때때로 잘못된 선택을 한다. 고작 한 줌짜리 애정에 휩쓸려.’ 모범생 하진에게는 문제아인 옆 반 한석과의 묘한 일탈의 순간이 있다. “너도 나랑 이러는 거 좋아하잖아. 안 그래?” 그의 존재가 은근하게 부피를 불려 가던 중, 하진은 예기치 못한 불행에 충격으로 말을 잃게 된다. “……나랑 갈래?” “…….” “이런 말 진짜 낯간지러운데…… 내가 너를, 지켜 주고 싶어.” 결국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연고도 없는 낯선 곳으로 한석을 따라가지만. 조금씩 다시 피어나는 하진에 불안한 남자와 한순간에 뒤바뀐 삶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녀. “……도망이라도 간 줄 알았어.” [넌 후회하지 않아? 나랑 이러고 있는 거] 애정을 제대로 주고받을 줄 모르는 서툴고 어린 연인들의 난폭한 사랑은 결국 처절한 파국을 맞게 되는데……. 그래도 서로를 놓지 못하는 애증의 행방은 어디로 향하는 것일까. * * * “하진아. 사랑해. 사랑해. 박하진…….” 사랑한다고, 너무 사랑해서 네가 없으면 안 된다고 미친 듯 읊조리며 구걸했다. 보이는 곳에 아무렇게나 입술을 대고 두서없이 그녀를 만지는 행위는 어쩌면 생존의 본능과도 같은 몸부림을 닮아 있었다. 그래도 하진은 요지부동이었다. 생기 없는 눈동자와 제가 이끄는 대로 힘없이 따라오는 몸에서 한석은 일순 기묘함을 느꼈지만 이미 눈이 돌아 있는 남자는 멈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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