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정리
작가박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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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에 뒤늦은 첫사랑이 찾아왔다. “나는 네가 신경 쓰여. 나도 왜 이러는지 몰라. 너 같은 사람을 겪어 본 적이 없어서 그런 건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 “넌 왜 나한테 이렇게까지 해서 신경 쓰이게 만들어. 왜 사람 속 헤집어 놔.” 처음으로 느낀 감정에 밑바닥까지 전부 드러낸 기분이었다. 어쩔 줄 모르고 흔들리는 강주현을 이은성은 지그시 올려다보았다. “화 다 냈냐.” “…….” “다 냈으면 학교 가면서 얘기하자. 늦겠다.” 조르듯이 구는 이은성을 보며 강주현은 한 손으로 이마와 눈가를 덮었다. 난 네 앞에서 ‘처음’을 어디까지 드러낼 수 있을까. “……불쾌해?” “뭐?” “내가 너 좋아한다고 한 말이, 너한테 조금이라도 불쾌하게 느껴졌어?” 그렇다고 말하면 이은성의 눈앞에서 완벽하게 사라져 줄 자신이 있었다. “나는 솔직하게 말해서 이 감정이 친구인지, 그 선을 넘은 건지 모르겠어.” “……너.” “이대로 지내 보자. 시간이 필요해. 그게 내 대답이야.” 조각조각 흩어져 내가 아닌 것 같은 이 기분은 첫사랑이라는 단어로 완성되었다. 열아홉, 습격 같은 첫사랑이 강주현의 세계에 몰아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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