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디 엔드 (In The End)
작가유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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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뭐야.” “질문의 의도가 어떤 의미인지 불분명한데 제대로 이야기해 주었으면 해. 내 이름을 묻는 거야? 아니면 내가 어떤 인간인지 묻는 거야?” 벨피른에 버려진 에단. 그리고 그를 주운 이상한 여자. “지금 인류는 머리가 좋진 않구나.” “하, 용병 따위가 머리가 좋아봤자 얼마나 좋……잠깐, 지금의 인류라고? 그럼 너는 다른 인류라는 거야, 뭐야?” “굳이 말하자면 ‘고대 인류’라고 해야 할까. 한 번 문명이 멸망했으니까.” 바람 한 점 없는데도 흘러가는 구름. 지금의 기온과 어울리지 않는 푸른 하늘. 에단은 구름이 둥둥 떠다니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하늘이……. 가짜잖아.” “입체 스크린이야.” 차라리 죽어서 저승길이라도 간 게 나으면 나았지. 여기 계속 있다가는 머리가 돌아 버릴 게 분명했다. *** “살아있어서 사는 건데 다른 게 필요해?” 그의 삶은 발악이었고, 그녀의 삶은 포기였다. 미래도 없고 과거도 없이 현재가 전부인 삶. 현재를 살면서 모든 걸 포기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살아가는 인형의 삶. 밑창에서 구른 하찮은 놈이 세상이 우러러 보는 여자에게 연민을 느꼈다. 주제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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