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물 #서양풍 #판타지물 #학원/캠퍼스물 #소꿉친구 #애증 #서브공있음 #질투 #왕족/귀족 #사건물 #일상물 #궁정물 #찌통물 #복수물] 콘라체펠린 제국력 825년 4월. 로니아 이헤르프와 프리드리케 엘포르그가 처음 만난 시간이었다. “안녕하세요, 공자.” 프리드리케 황자는 공방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인형 같았고, 그런 황자에게 로니아는 첫눈에 반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이 나에게 독을 먹였습니다." …그런 그를 동정했다. 그러던 어느날. "…확인하셔야 할 일이 있습니다, 각하. 공작님 내외께서 그만…." 마차 사고.로니아는 처음으로 울타리가 사라진 온전한 세상을 맞이해야 했다. 회색 구름이 찬란한 가운데 비통에 잠겨 잘 굴러가지 않는 머리로 로니아는 생각했다. 이헤르프가 약해지기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을 한 사람을. *** 프리드리케는 로니아를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로니아는 황자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처절하게 울었다. “왜, 저하께서, 그렇게 슬퍼하세요.” 숨소리가 뒤섞여 거의 알아듣기 힘들었다. 그러나 프리드리케는 대답했다. “친구의 일이니까요.” 온정 한 자락이 깃든 다정한 목소리였다. 역시, 오늘 황자는 이상하다. 지저분한 흙길을 걸어오고 주저 없이 저를 껴안았다. 지저분하다 내치지도 시끄럽다고 타박하지도 않았다. “저 싫어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런 말 한 적 없는데.” 목소리도 손길도, 모든 게 다정했다. 말은 없었지만 황자는 온몸으로 로니아를 위로했다. 비에 젖어 색이 바랜 입술이 말을 토해 냈다. 황자의 시선이 입술에 닿았다. “도움이 필요하면 말하세요. 도울 테니.” “그거 아시나요? 저하께서는 의외로 다정하세요.” 말을 내뱉는 입꼬리가 매끄럽게 올라간다. 손 아래로 광대가 움직였다. “그렇습니까.”
🌟 BL 소설 중 상위 3.37%
평균 이용자 수 6,387 명
* 100명이 선택하면 '명작' 칭호가 활성화 됩니다.
'명작'의 태양을 라이징 해보세요.
*누가 내 부모를 죽였나 외전의 이용연령가는 19세입니다. 도서 구매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시대물 #서양풍 #판타지물 #학원/캠퍼스물 #소꿉친구 #애증 #서브공있음 #질투 #왕족/귀족 #사건물 #일상물 #궁정물 #찌통물 #복수물] 콘라체펠린 제국력 825년 4월. 로니아 이헤르프와 프리드리케 엘포르그가 처음 만난 시간이었다. “안녕하세요, 공자.” 프리드리케 황자는 공방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인형 같았고, 그런 황자에게 로니아는 첫눈에 반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이 나에게 독을 먹였습니다." …그런 그를 동정했다. 그러던 어느날. "…확인하셔야 할 일이 있습니다, 각하. 공작님 내외께서 그만…." 마차 사고.로니아는 처음으로 울타리가 사라진 온전한 세상을 맞이해야 했다. 회색 구름이 찬란한 가운데 비통에 잠겨 잘 굴러가지 않는 머리로 로니아는 생각했다. 이헤르프가 약해지기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을 한 사람을. *** 프리드리케는 로니아를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로니아는 황자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처절하게 울었다. “왜, 저하께서, 그렇게 슬퍼하세요.” 숨소리가 뒤섞여 거의 알아듣기 힘들었다. 그러나 프리드리케는 대답했다. “친구의 일이니까요.” 온정 한 자락이 깃든 다정한 목소리였다. 역시, 오늘 황자는 이상하다. 지저분한 흙길을 걸어오고 주저 없이 저를 껴안았다. 지저분하다 내치지도 시끄럽다고 타박하지도 않았다. “저 싫어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런 말 한 적 없는데.” 목소리도 손길도, 모든 게 다정했다. 말은 없었지만 황자는 온몸으로 로니아를 위로했다. 비에 젖어 색이 바랜 입술이 말을 토해 냈다. 황자의 시선이 입술에 닿았다. “도움이 필요하면 말하세요. 도울 테니.” “그거 아시나요? 저하께서는 의외로 다정하세요.” 말을 내뱉는 입꼬리가 매끄럽게 올라간다. 손 아래로 광대가 움직였다. “그렇습니까.”
*서브수에 빙의했다 외전의 이용연령가는 19세입니다. 도서 구매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소설 속 서브수에 빙의했다. 메인공과 약혼해 메인수를 괴롭히는 악역으로. 재벌로 태어난 김에 인생 흘러가는 대로 살려 했더니, 망할. 눈앞에 메인공이 들이닥쳤다. "도지훈." 그래서 계약을 제안했다. “우리 피차 서로 마음에 안 드는 것 같은데. 기업끼리 약속이니까 결혼은 하자.” “결혼‘은’? 보조사가 독특하네.” “그래. 그리고 서로 누굴 사귀든지 신경 안 쓰는 거지.” 그런데 만나다 보니 의도치 않게 녀석과 찐친이 되어 버렸다. *** “지훈아. 난 네가 갑자기 짜증을 내면 너무 당황스러워.” “…….” “네가 불편한 게 있으니까 짜증을 냈겠지. 나 혼자 네가 화난 이유를 열심히 생각해 봤는데, 여전히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녀석에게선 말이 없었다. 난 앞을 보며 덤덤하게 말을 이었다. “그니까 네가 화나거나, 불쾌하거나,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들면 나한테 말을 해 줘. 그럼 내가 다음부터는 너 기분 안 나쁘도록 노력할게.” 도지훈은 잘게 입술을 씹었다. 녀석의 페로몬이 점점 온화하게 변해 갔다. 미안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귀여운 자식. 도지훈은 여러 번 말을 고르더니 마침내 입을 열었다. “유리야. 네 입으로 내가 네 약혼자라며.” “그렇지.” “그런데 나만, 널 약혼자로 생각하는 것 같아.” “……뭐라고?” “그리고 그게 몹시…….” “…….” 무언가 더 말을 덧붙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지훈에게서는 말이 없었다. 난 황당함에 입을 벌렸다. 이 무슨 천지가 개벽할 소리인가. 내가 지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저런 말을 하지. 도지훈은 분명히 서운해하고 있었다. 녀석은 한숨을 폭 내쉬며 말했다. “네 표정만 봐도 알겠어.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 “난 알파와 오메가 간의 관계를 말한 거야.” 차가 멈췄다. 도지훈이 나를 돌아보았다. 녀석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유리야.” 도지훈의 입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난 네가 오메가로 보이나 봐.”
소설 속 서브수에 빙의했다. 메인공과 약혼해 메인수를 괴롭히는 악역으로. 재벌로 태어난 김에 인생 흘러가는 대로 살려 했더니, 망할. 눈앞에 메인공이 들이닥쳤다. "도지훈." 그래서 계약을 제안했다. “우리 피차 서로 마음에 안 드는 것 같은데. 기업끼리 약속이니까 결혼은 하자.” “결혼‘은’? 보조사가 독특하네.” “그래. 그리고 서로 누굴 사귀든지 신경 안 쓰는 거지.” 그런데 만나다 보니 의도치 않게 녀석과 찐친이 되어 버렸다. *** “지훈아. 난 네가 갑자기 짜증을 내면 너무 당황스러워.” “…….” “네가 불편한 게 있으니까 짜증을 냈겠지. 나 혼자 네가 화난 이유를 열심히 생각해 봤는데, 여전히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녀석에게선 말이 없었다. 난 앞을 보며 덤덤하게 말을 이었다. “그니까 네가 화나거나, 불쾌하거나,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들면 나한테 말을 해 줘. 그럼 내가 다음부터는 너 기분 안 나쁘도록 노력할게.” 도지훈은 잘게 입술을 씹었다. 녀석의 페로몬이 점점 온화하게 변해 갔다. 미안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귀여운 자식. 도지훈은 여러 번 말을 고르더니 마침내 입을 열었다. “유리야. 네 입으로 내가 네 약혼자라며.” “그렇지.” “그런데 나만, 널 약혼자로 생각하는 것 같아.” “……뭐라고?” “그리고 그게 몹시…….” “…….” 무언가 더 말을 덧붙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지훈에게서는 말이 없었다. 난 황당함에 입을 벌렸다. 이 무슨 천지가 개벽할 소리인가. 내가 지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저런 말을 하지. 도지훈은 분명히 서운해하고 있었다. 녀석은 한숨을 폭 내쉬며 말했다. “네 표정만 봐도 알겠어.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 “난 알파와 오메가 간의 관계를 말한 거야.” 차가 멈췄다. 도지훈이 나를 돌아보았다. 녀석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유리야.” 도지훈의 입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난 네가 오메가로 보이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