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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건이 젓가락을 갈라 그녀에게 건넸다. 그에게서 술 냄새가 꽤 풍겼다. “먹어.” 무건의 집으로 명태가 배달해 온 족발이었다. 그녀가 선뜻 움직이지 않자, “족발 못 먹어?” 그가 물었다. 잠시 망설인 지연이 입을 열었다. “왜 이런 걸…… 사주세요?” 그녀가 물음에 무건이 묵묵히 그녀를 응시했다. 취한 눈매가 더 무서운 것도 같았다. “말라서 재미없어. 부딪힐 때마다 아프고.” 그런데 굳이 왜 자신과 하려는 것인지, 지연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때 마치 독심술을 하는 것처럼 무건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안지 않으면 그만이긴 하지. 그런데 앞으로 몇 번 더 안을 거야. 맛이 꽤 괜찮아.” 그의 말에 지연은 할 말이 없었다. 그가 표현하는 뜻을 알 것 같았다. “먹어.” 무건이 다시 말하자, “먼저 드세요.” 지연이 말했다. “연장자 취급은.” 그렇게 말하면서 젓가락을 분리한 그가 먼저 족발을 집었다. 취했지만 그의 움직임은 빈틈이 없어 보였다. 오물, 오물, 오물. 정적이 흐르자 괜스레 여기저기를 살피며 고기를 씹던 지연의 눈에 다시금 무건의 시선이 들어왔다. 언제부터였는지 그는 내내 자신을 보고 있었다. 굶주린 맹수의 눈으로, 그가 뭘 바라는지 알 것 같았다. 지연이 괜스레 목 부근의 네크라인을 끌어 올리는 순간, 무건이 탁,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왜 그러지? 하고 지연이 보는 사이 그가 갑자기 테이블 아래로 앉았다. 지연이 놀라며 눈을 뜨는 순간, “바지만 내려.” 테이블 아래로 기어 들어간 무건이 그렇게 말했다.
완결 여부미완결
에피소드1
연령 등급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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